몬스터콜
Un monstruo viene a verme, A Monster Calls, 2016
드라마, 판타지 / 미국, 스페인 / 108분
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개인적으로 영화를 볼 때는 후회되지 않는 영화를 감상하기 위해 리뷰를 먼저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가끔은 리뷰를 보지 않고 보는 영화들이 있다. 대작 또는 기대작이거나, 좋아하는 감독 또는 배우가 연출, 출연한 영화의 경우가 그렇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화를 볼 때 나와 같은 경향으로 영화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경향을 벗어나서 영화를 보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단순하게 포스터를 보고 끌리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가 그런 쪽에 속한다.
일단 포스터에서 느껴지는 뭔가가 이 영화를 보게 만든 것 같다. 포스터 상단에는 거대한 손이 보여지고, 아래쪽에는 어린 소년이 잠을 자고 있는 포스터이다. 중앙에는 주요 출연 배우의 이름과 영화 타이틀이 자리하고 있는 포스터가 나의 시선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그리고, 포스터의에서 느껴지는 전체적인 컬러톤이 아주 근사하게 느껴졌고, SF 또는 환상적인 분위기가 느껴졌다.
영화가 시작하고 어린 소년이 등장하는데, 영상이 전체적으로 어둡고, 음침함이 있어서 스릴러적인 느낌을 받았다. 포스터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여서 선택을 잘못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코너라는 소년은 불치병에 걸린 엄마를 보살피며 평법하게 살아가는 착한 소년이지만, 학교에서는 따돌림을 받으며 존재감없는 소년이 등장한다.
밤이면 창밖으로 보이는 커다란 나무 한그루가 보이는 공동묘지의 분위기가 뭔가 의미를 전달해 주고 곧 뭔가가가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어느날 밤, 창밖에서 낯선 부름을 받게 되는 소년은 인간을 묘사한 거대한 괴물과 대화를 하게 되고, 괴물은 한가지 제한을 하게 된다. 괴물은 내가 세가지 이야기를 하면 소년은 네번째 이야기를 괴물에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 거짓된 이야기는 하면 안되다는 단서가 붙게 된다.
밤 12시 7분이 되면 나타나는 괴물은 소년에게 이렇게 얘기한다
"난 너를 치료하기 위해 왔다. 진실을 말해라."
이 말속에 영화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을 함축적으로 표현한다. 여기에서 "진실"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사랑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소년에게 들려주는 세가지 이야기는 괴물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들을 소년에게 해주며 뭔가를 깨닮게 해 주려는 듯 하다.
이렇게 소년은 괴물과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내면 속에 숨겨져 있던 진실을 알아가게 된다는 내용이다.
결과론적으로 이 영화는 소년이 불치병에 걸린 엄마에 대한 애뜻한 감정을 드러내며 한단계 성장한다는 내용을 괴물과 나누는 이야기 속에서 스스로 자아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한참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추천할 만한 영화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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