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
Mine, 2016
스릴러 / 미국 , 스페인 , 이탈리아 / 106분
감독 : 파비오 구아글리오네, 파비오 레시나로
이 영화는 본지는 여름인 것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그 여운은 아직도 남아 있는 이유는 나 또한 한걸음을 내딛기 위한 무언가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 영화의 주된 내용은 주인공 자신의 과거를 지우지 못하고 군인이 되어 전장에서 작전 수행 중에 동료와 함께 지뢰를 밟고 부터 3일동안 벌어진 이야기다.
주인공의 심리를 이해해야 영화 전체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이해하기가 수월해 진다.
주인공은 어렷을 때부터 아버지의 학대를 받으며 자랐고, 성인이 된 이후 아버지에게 받았던 학대를 아내에게 행하게 된다. 결국 떠나는 아내를 붙잡지 못하고 한 발 물러나고 만 것이다.
이러한 죄책감을 가지고 군입대를 하게 되고, 작전 수행 중에 지뢰를 밟으면서 지난 과거를 회상하게 된다.
아버지로 부터의 학대와 떠나는 아내를 붙잡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서 한 발 나아갈 떄와 나가지 못하는 자신의 상황을 지뢰를 밟은 상황과 맞물리게 된다.
주인공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원주민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등장하면서 얘기는 새로운 상황에 맞딱뜨리게 된다. 원주민은 무언가 질문을 주인공에게 하기도 하고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왜 여기에 당신은 있습니까?
당신은 나보다 운이 좋아요. 자유로운 사람이 되세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세요. 이곳에 머무르지 마세요.
조금은 의아한 대화이긴 하지만 결국은 원주민의 얘기처럼 한 발을 내딛기 위한 용기에 대한 얘기들이였다. 나로써도 영화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원주민의 해 준 얘기를 헤아릴 수 있었다.
과거의 자신의 잘못된 상황에 대해서 혜쳐나갈 용기가 없었던 거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위한 용기있는 한 발을 내딛기가 두려운 나머지 자살이라는 극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뢰는 밟는 순간 더이상 움직지 못하게 된다. 발을 떼는 순간 지뢰가 폭발하게 되고 결국은 죽게 될지 모르기 때문인다. 자신의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기 위해 한 발을 내딛기 위한 용기있는 행동을 지뢰라는 매개체로 잘 인용한 것이다.
대부분의 영화 속의 주인공은 죽지 않는다. 이 영화도 보편적인 영화 흐름과 다르지 않게 주인공은 살게 되고 지난 과거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비는 용기있는 한 걸음을 내딛게 된다.
지뢰라는 매개체를 이용해 주인공의 심리를 잘 드러낸 영화가 아닌가 생각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지나가고 스스로에게 자문했던 기억이 난다.
무언가 이루기 위해 한 발을 내딛기 위한 노력을 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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