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천천히 걷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지나쳐 온 것들을 눈에 담으며 걷습니다.

열린책들 30

'뇌'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며 펼쳐지는 인간의 쾌락과 정신 그리고 심리, 뇌의 비밀을 탐구한 소설

뇌 L’Ultime secret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 이세욱 · 열린책들 · 2023.10.20 · 프랑스소설 2024.01.02 ~ 1024.01.10 · 12시간 28분 2024년 갑진년의 첫 번째 책,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뇌’을 읽게 되었다. 원래 두 권으로 상하로 나뉜 소설을 30주년 기념으로 출간된 소설을 한 권으로 재 출간된 전자책으로 내용이 다소 부담스러울 만큼 분량이 많은 소설이다. 때문에 열심히 읽지 않으면 안 되는 소설이다. 그리고 내가 읽은 베르베르의 16번째 소설이기도 하다. 올 해에도 어김없이 첫 스타트로 읽는 소설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부터 시작했다. 그건 나만의 주저할 수 없는 선택이 된 것 같다.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시작으로 기분 좋게 한 해의 시작을 알리..

'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베르베르만의 글씨기 비법과 삶 자체가 소설이 되는 과정을 담은 첫 에세이

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Memoires d'une fourmi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 전미연 · 열린책들 · 2023.05.30 · 에세이 2023.11.07 ~ 11.15 · 9시간 30분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좋아하는 작가라는 얘기를 리뷰를 쓸 때마다 참 많이도 한 것 같다. 때문에 베르베르의 소설을 참 많이 읽는다는 것은 이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블로그를 운영하기 전부터 읽은 책들이 많이 있지만, 리뷰를 쓰기 시작하면서 전에 읽은 소설에 대한 이야기는 잘 안 하게 되는 것 같다. 특히, ‘개미’는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전 세계에 자신을 알리게 된 소설이기도 하지만 데뷔작이기도 하다. 한국에 첫 번째로 출판되면서 읽은 소설이고 베르베르의 존재를 알게 된 계기를 가져다준 소설이라 ..

'프라하의 묘지 2' 거짓된 사회와 권력, 인종차별주의 시대의 깊은 상처들을 건드린 소설

프라하의 묘지 2 IL CIMITERO DI PRAGA 저 움베르토 에코 · 역 이세욱 · 열린책들 · 2013.01.15 · 이탈리아소설 2023.09.28 ~ 10.17 · 10시간 5분 전편에 이어서 후편에서도 움베르토 에코만의 특유의 느긋함과 섬세함이 더하지고 덜하지 않게 스토리가 전개된다. 이 소설의 특징은 주인공인 ‘시모니니’의 시각적 배경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며, 일기 형식의 날짜별로 정리하여 진행되며, 마치 시모니니의 과거를 들여다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전편의 후기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담기도 했지만, 일기 형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허구와 진실 사이에서 혼란이 생길 정도로 역사 속의 진실과 움베르토 에코의 작가적 상상력이 더해진 소설이라 할 수 있다. 후편에서는 전편과 비슷한 흐름을 ..

'프라하의 묘지 1' 거짓된 사회와 권력, 인종차별주의 시대의 깊은 상처들을 건드린 소설

프라하의 묘지 1 IL CIMITERO DI PRAGA 저 움베르토 에코 · 역 이세욱 · 열린책들 · 2013.01.15 · 이탈리아소설 2023.09.18 ~ 09.27 · 11시간 09분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은 사소한 것들이라 해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는 우리 시대 최고의 지식인다운 소설이라고 간단하게 소개할 수 있을 듯하다.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가재걸음’과 ‘제0호’도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다양한 이슈들을 정면에 내세워 파헤치고 비판하면서 독자로 하여금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 답을 구하게 만드는 능력은 타의추종을 넘어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프라하의 묘지’ 소설도 우리가 살고 있는 세..

'푸른수염' 흥미로운 스토리의 연극 한 편을 본 듯한 아멜리 노통브식 잔혹동화

푸른 수염 Barba Azul = Blue Beard 저 아멜리 노통브 · 역 이상해 · 열린책들 · 2014.09.15 · 프랑스소설 2023.08.22 ~ 08.23 · 3시간 18분 올해, 다른 작가의 책 보다 많이 읽는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을 세 번째 읽는 소설이다. 되도록 같은 작가의 책을 읽을 때, 긴 텀을 두고 있는 편이기는 하지만, 때로는 예외의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워낙에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하지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작가의 소설인 것도,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작가의 소설이라는 장점이 있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거침없는 스토리 전개방식과 작가만의 특징을 잘 드러 낸 소재에 대한 아이디어가 기막힐 때가 있다. ‘푸른 수염’도 그런 소설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

'꿀벌의 예언 2' 과학적 상상력과 역사적 사유가 만들어 낸 베르베르만의 독특한 이야기

꿀벌의 예언 2 La Prophetie des abeilles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 전미연 · 열린책들 · 2023.06.20 · 프랑스소설 2023.08.10 ~ 08.21 · 9시간 59분 2047년 지구상에서 꿀벌이 사리지고 2053년 마침내 인류는 생존을 위한 제3차 세계대전을 벌이게 된다. 이를 알게 된 주인공 르네는 인류의 멸망을 막고자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고군분투를 하게 되는 모험을 2편에서도 계속되는데, 1편에서 보다는 더욱 박진감과 긴장감 넘치게 진행된다. 인류의 멸망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예언서 ‘꿀벌의 예언”을 찾기 위해서 말이다. 하지만 그 예언서는 쉽게 다가오지 않고, 예언서는 시대를 넘어서며 대를 이어가고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이 책을 통해서 인류의 미래를 예상하..

'꿀벌의 예언 1' 과학적 상상력과 역사적 사유가 만들어 낸 베르베르만의 독특한 이야기

꿀벌의 예언 1 La Prophetie des abeilles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 전미연 · 열린책들 · 2023.06.20 · 프랑스소설 2023.08.03 ~ 08.09 · 12시간 22분 한 해를 시작하는 1월에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읽으면서 시작하게 되는 것도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가 따로 있지는 않은 것 같다. 그냥 작가의 책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신간에 대한 기대심도 커지는 것 같다. 그리고 좋아하는 작가의 책 출간에 맞춰 읽는 것도 오랜만인 듯. 이번에 출간한(6월 20일) “꿀벌의 예언”도 기다린 보람을 느꼈던 책인 만큼 기대감도 있었지만,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낀 것도 오랜만이 아닌가 싶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일곱 성당 이야기' 체코 프라하의 성당을 둘러 싼 살인사건과 체코인들의 정서를 담은 소설

일곱 성당 이야기 The Seven Churches 저 밀로시 우르반 / 역 정보라 / 열린책들 / 2014.06.20 체코소설, 추리, 스릴러 독서기간 : 2023.07.24 ~ 08.01 (15시간 22분) ”일곱 성당 이야기”는 보관 중이던 책들 중에서 아마도 가장 오랫동안 보관된 책일 것으로 기억된다. 내 기억으로는 그렇다. 최근에 보관된 책들을 훑어보던 중에 이 책을 보게 되었고, 최근에서야 읽게 되었는데, 왜 오랫동안 보관 중이었고, 눈에 안 들어온 건지 이유를 모르겠다 싶었는데, 그 이유를 다 읽고 난 후에야 알게 되었다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정서적으로 맞지 않은 탓이 크다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익숙지 않았던 체코 소설이라는 점, 그리고 종교적인 색채가 가지는 특징이 명확하다는..

'달의 궁전' 자신의 삶을 극단으로 몰아가면서 배우는 세 탐구자들의 매력적인 초상화

달의 궁전 Moon Palace 저 폴 오스터 / 역 황보석 / 열린책들 / 2000.03.15 / 영미소설 독서기록 : 2023.07.04 ~ 07.13 / 15시간 02분 폴 오스터 작가의 세 번째 읽은 소설 ‘달의 궁전’이다. 폴 오스터의 소설을 읽으면서 느낀 것을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아주 또는 극히 평번한 우리 주변의 이야기들을 아주 근사하게 만들어 갈 수 있는 작가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또한, 우리가 보고 들으면서 알 수 있는 일상적이고 사소한 일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디테일하고 풍부한 묘사를 통해서 그냥 지나 칠 수 있는 것들에 작가적 상상력을 더해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이 탁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제목만 놓고 보면 뭔가 아름다운 연인의 의미 있는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은..

'고양이2' 고양이의 시선에서 인간 세상의 멸망을 바라보는 베르나르 베르베르만의 독특하고 유머러스한 소설

고양이 2 Demain les chats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 전미연 / 열린책들 / 2018.05.30 / 프랑스소설 독서기간 : 2023.01.11 ~ 01.13 (4시간 47분) 고양이 1권에 이어서 2권에서는 1권 보다는 2권에서 더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전개된다. 1권에서는 인간들이 멸망의 기로에서 주인공인 바스테트와 피타고라스의 직접적인 모험보다는 현실에 대한 인식과 피타고라스의 지적 능력을 통해서 바스테트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적인 의미를 부여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면. 2권에서는 고양이들의 실질적인 모험이 시작되는 단계에 접어들게 된다. 때문에 개인적으로 1권보다는 2권에서의 스토리가 조금 더 집중도가 높았다고 볼 수 있고 스토리 전재가 빠르게 진행된다. 2권에서는 주인공인 바스테트와..

'고양이1' 고양이의 시선에서 인간 세상의 몰락을 바라보는 베르나르 베르베르만의 상상력이 독특하고 유머러스한 소설

고양이 1 Demain les chats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 전미연 / 열린책들 / 2018.05.30 / 프랑스소설 독서기간 : 2023.01.09 ~ 01.11 (4시간 31분) 오랜만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읽게 되었다. 고양이 시리즈의 1편으로 2편인 ‘문명’, 3편 ‘행성’의 모든 이야기의 시작점이 되는 ‘고양이’는 2편, 3편에 비해 베르나르 베르베르만의 특유의 위트 있고 유머러스한 고양이의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는 소설일 것이다. 1편부터 3편까지 순차적으로 읽었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역으로 1편을 마지막으로 읽는 것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2편과 3편 뒤에 1편을 읽는 것이 더욱 좋은 것 같은 생각이다. 2편과 3편에서는 고양이들의 직접적인 모험을 다룬 반면, 1편..

'머큐리' 아름다움과 추함 사이의 경계에서 아멜리 노통브만의 독특한 필력을 느낄 수 있는 소설

머큐리 Mercure 저 아멜리 노통브 / 역 이상해 / 열린책들 / 2014.10.10 / 프랑스소설 독서기간 2022.11.21 ~ 11.22 ‘오후 네시’에 이어서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을 또 읽게 되었다.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은 뭔가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작가임에는 틀림이 없어 보인다. ‘오후 네시’를 읽었을 때의 느낌과 또 다른 모습의 작가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인물 묘사는 아주 디테일하지는 않겠지만, 전체적인 스토리에서 느낄 수 있는 섬세함을, 집요함을 그래서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은 뭔가 특별함을 그리고 독특함이 주는 매력이 있어서 좋다. ‘머큐리’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의 묘사에서도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인물들의 관계도에서도, 배경이 이루는 연관성을 위해..

'어둠속의 남자' 폴 오스터 특유의 기법이 잘 살아나면서도 보기 힘든 주제 의식을 담아 낸 소설

어둠 속의 남자 Man in the Dark 저 폴 오스터 / 역 이종인 / 열린책들 / 2008.09.05 / 영미소설 독서기간 : 2022.09.23 ~ 09.30 폴 오스터의 두 번째 읽는 소설 ‘어둠 속의 남자’를 읽게 되었다. 이전에 읽었던 ‘거대한 괴물’을 읽었을 때와 같은 느낌을 받게 된 소설로 기억될 것 같다. 등장인물이나 소설 속 배경은 달라도 폴 오스터 소설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디테일한 인물 묘사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소설로 인정할 만하다. 이 말은 틀릴 수도 있다. ‘어둠 속의 남자’는 ‘거대한 괴물’ 보다는 6년 전에 출간돼 소설이지만 본인은 거꾸로 읽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거대한 괴물’에서 느껴졌던 디테일한 인물 묘사나 상황이 주는 섬세..

'행성2' 문명에 이은 행성에서의 마지막 최후의 결말, 행성의 주인을 가리는 결전

행성2 La Planete des chats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 전미연 / 열린책들 / 2022.05.30 / 프랑스소설 독서기간 : 2022.08.15 ~ 08.18 고양이로부터 시작해서 문명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행성에서 마지막 결전만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대단원의 마무리가 행성 2에서 결정된다. 아직 ‘고양이’는 읽지 못했지만, 곧 읽게 될 것이다. 시작을 보지 못하고 행성으로 인해 마지막을 먼저 접하게 되었지만, 참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단순하게 소설로써의 의미로 본다면 재미도 있고, 흥미를 끌기에도 충분한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인류의 대멸망 이후 고양이가 인간과 함께 세계를 장악한 쥐들과 뜨거운 사투를 벌인다는 아이디어가 참신한 것도 있겠지만, 그 내용 이면에는 인간의 ..

'행성1' 문명에 이은 행성에서의 마지막 최후의 결말, 행성의 주인을 가리는 결전

행성1 La Planete des chats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 전미연 / 열린책들 / 2022.05.30 / 프랑스소설 독서기간 : 2022.08.09 ~ 08.13 언제나 그렇듯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1년에 한 번 이상 읽는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하지만, 왕성한 집필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그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인지 참으로 궁금하지 않을 수 없을 듯하다. ‘행성’ 또한 그런 작가적 상상력을 뒷받침 하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생각이 든다. ‘행성’의 시작은 ‘고양이’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되었고, ‘문명’에 이어져 ‘행성’으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행성 두 번째 이야기를 읽기 전까지는 아직 모를 일 일테지만, 행성 두번째 이야기에서 어떻게..

'거대한 괴물' 우정과 배신, 욕망 그리고 돌연한 폭력적 의미와 문학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소설

거대한 괴물 Leviathan 저 폴 오스터 / 역 황보석 / 열린책들 / 2014.08.01 / 영미소설 독서기간 : 2022.07.04 ~ 07.12 이 소설은 절대로 가볍지 않은 무거운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또한, 폴 오스터 특유의 상상력을 배가 시키는 능력은 가히 천재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스토리의 흐름이 막힘없이 물 흐르듯이 진행하면서 시간적, 공간적 느낌을 작가인 ‘폴 오스터’만의 특유의 필체로, 그리고 인물들 간의 입체적인 묘사가 상당히 구체적으로 잘 묘사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 문장 한 문장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집중력을 가지게 한다. 이 소설 ‘거대한 괴물'은 결코 적지 않은 분량이기도 하지만 마지막 장까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묵묵하게 진행되는 스토리 전개와 긴 호흡으로 단숨에..

'문명 2' 고양이 문명을 만들기 위한 모험 속에서 인류에 보내는 메시지

문명 2 Sa majeste des chats ​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 전미연 / 열린책들 / 2021.05.30 / 프랑스소설 독서기간 : 2022.01.10 ~ 01.13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고양이와 인간들의 모험은 계속된다. 1편에서는 대체적으로 모험을 그린 반면 2편에서는 실제 고양이와 쥐 군단의 대결을 그리는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 소설의 주인공인 ‘바스테트’도 제3의 눈을 가지게 되면서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문명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하고 습득하기 시작한다. 또한, 2편에서는 인간의 문명의 지식이 담긴 USB를 놓고 치열한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UBS를 가지는 자가 세상을 다 가진다는 설정으로 쥐 군단과 고양이들 그리고 살아남은 인간들과의 숙명을 놓고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을 담..

‘문명 1’ 인류 문명의 끝자락에서 고양이 문명이 시작되다

문명 1 Sa majeste des chats ​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 전미연 / 열린책들 / 2021.05.30 / 프랑스소설 독서기간 : 2022.01.03 ~ 01.07 2022년 임인년(壬寅年) 첫 독서기록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문명'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에 대해서 이제는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이전의 여러 번의 독서기록에서 여러 차례 언급된 바와 같이 구구절절하게 설명할 이유가 이제는 없지 않나 생각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다른 독서기록을 보고픈 사람이 있다면 직접 태그, 또는 검색을 하면 몇 가지의 독서기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문명》은 2권으로 구성된 장편소설이다. 내용은 조금 독특하다 할 수 있고, ‘베르나르 베르베르’만이 가지는 독창적인 스토리 라인..

'오후 네시' 나와 타인의 관계에 대한 의미있는 사색

오후 네시 저 아멜리 노통브 / 역 김남주 / 열린책들 / 2012.11.20 / 프랑스소설 독서기간 : 2021.11.30 ~ 12.03 참으로 오랜만에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을 읽게 되었는데, 2018년 11월에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이라는 소설을 읽었고 두번째 소설을 《오후 네시》라는 소설을 읽게 되었다. 〈이토록 아름다운 세살〉이라는 소설에서 인상적인 내용으로 몇 안 되는 소설로 오랫동안 기억하고 있는 몇 안되는 소설 중에 하나다. 그리고 잊고 있었던 '아멜리 노통브' 작가의 소설을 읽게 되어 반갑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 기대와 흥미에 취해 읽지 않았나 생각된다. 이야기의 시작은 은퇴한 노부부가 도시 생활에서의 혼잡한 생활을 접고 한적한 시골에 자신들만의 집을 갖게 되고 행복..

'죽음 1,2' 베르베르 만이 그릴 수 있는 사후 세계

죽음 Depuis l'au-dela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 전미연 / 열린책들 / 2019년 05월 30일 / 프랑스소설 독서기간 : 2021. 09. 30 ~ 10.12 (1,2 편) 이제 여섯번째 읽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이 되었다. 물론 리뷰를 남긴 여섯번째 소설이지만 리뷰를 남기지 않는 것 까지 포함하면 8권째일 것이다. 그 여섯 번째이자 여덟 번째인 소설이 《죽음》이라는 소설을 읽어 보았다. 언제나 그리고 지난 리뷰들을 보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하고 그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통한 그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글쓰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그의 글 속으로 빠져들어 있는 자신을 발견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가까운 일례로 그런 경험을 했었다. 바로 이전에 읽은 《파피용》이라는 소설..

'가재걸음'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는 세계, 우리는 가재걸음 중이다!

가재걸음 세계는 왜 뒷걸음질 치는가 A Passo Di Gambero 저 움베르토 에코 / 역 김희정 / 열린책들 / 2012년 11월 5일 / 인문학 독서기간 : 2021.09.10 ~ 09.30 내가 두번째 움베르토 에코의 책을 읽게 되었다. 작가에 대해서 모든 것을 다 안다고 하면 거짓말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전에 읽었던 '제0호'에서 보였듯이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분석을 통해 진정성있는 지성인으로 이해하고 있던 나에게 두 번째 읽은 책 또한, 그러한 맥락의 괘를 같이 하고 있다는 생각에 나에게는 또 다른 지식을 쌓기에 부족함이 없는, 이 시대를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적 의미를 부여했다고 말할 수 있는 인문서이지 않난 조심스럽게 생각하게 했다. 《가재걸음》은 작가인 '움베르토 에코'가 2..

'파피용' 인간의 본질과 무한한 상상력을 이야기한 베르베르

파피용 Le Papillon Des Etoiles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그림 뫼비우스 / 역 전미연 / 열린책들' 2007년 07월 10일 / 프랑스소설 독서기간 : 2021.06.04 ~ 06.10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읽다 보면 나름대로 철학적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소설들이 있다. 《파피용》은 그런 철학적 의미를 상당히 많이 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인간의 본능에서부터 인간의 사회성, 인간의 내면을 적나라하게 들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태초에서부터 인간이 지닌 난폭성과 폭력성은 지구를 떠난 인간이어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니까, 인간이기에, 인간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게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질이 아닐까 생각하게 한다. 이 소설은 그렇게 인간에 대한 고뇌와 인간이기..

'나무' 베르베르만의 독창적인 위트를 느낄 수 있는 소설

나무 L'Arbre des possibles ​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그림 뫼비우스 / 역 이세욱 / 열린책들 2008년 03월 10일 / 프랑스소설 나에게는 오랫동안 킵해둔 소설이나 서적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유는 읽고 싶은 책이 있어도 항상 신간 서적이 등장하기 때문에 수시로 책 쇼핑을 해서 책을 일단 보유해 놓고 보자는 식이고, 그렇게 신간 서적들 때문에 이전에 보유하고 있던 책들은 자연스럽게 뒷전이 되고 만다. 《나무》도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묻혀 두었던 책 중에 하나이고 마침내 읽게 되었다. 예전에 '호모콘피누스'라는 소설의 리뷰에서 잠깐 언급한 내용이지만, 개인적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좋아하는 작가 중에 한 사람이다. 언제나 이 작가의 소설들을 접하게 되면 일단 호기심이 생기게..

'최초의 인간' 한 남자의 무덤덤한 인생 이야기

최초의 인간 Le premier homme (1995년) ​ 저자 알베르 카뮈 / 역자 김화영 / 열린책들(2009.12.20) / 프랑스소설 '알베르 카뮈'에 대해서 익히 알고 있었던 나에게 두번째 소설을 접하게 되는 순간이다. 첫번째 소설은 《페스트》 라는 소설을 통해서 처음 접하게 되었고 내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저자가 되어 버린 지금, 유작으로 남은 《최초의 인간》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리뷰를 작성하기 전에 이 소설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지 않을 수 없기에 간단하게 짚어보고 리뷰를 시작하겠다. ​ 위에서 간단하게 언급했듯이 이 소설은 '알베르 카뮈'의 유작이 되어 버린 소설이다. 그것도 완성되지 않은 채로, 그리고 초고 원고에 해당하는 정도로 발견된다. 많은 전문가들에게 이 원고를 보여..

'동급생' 마지막 한 문장의 위력을 느끼다.

동급생 Reunion 저 프레드 울만 / 역 황보석 / 열린책들 / 2017.02.27 (전자책 출간) / 영미소설 요즘 읽는 책들이 모두 짧은 단편인 것도 이상하지만, 내용도 조금은 색다른 것들이 대부분인 것도 나름대로 특징인 듯하다. 물론 그런 것들을 정해 놓고 읽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이 소설은 짧은 단편에 불가하다. 맘먹고 읽으면 금방 완독 할 정도의 내용 밖에 되지 않는다. 내용은 간단하지만 다 읽고 나면 뭔가 아련함이 남는 것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진다. 이 소설의 이야기 연대는 히틀러가 전 세계에 주목받기 전의 시대, 즉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의 불안한 유럽 정세 속에 나치즘이 형성되기 이전을 다루고 있으며, 독일의 한 마을의 학교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느 날 학교에 명문가의 자..

'심판' 베르베르가 그리는 유쾌한 사후세계

심판 Bienvenue au paradis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 전미연 / 열린책들 / 2020.08.30(동시출간) / 희곡, 시나리오 오랜만에 베르베르의 책을 읽게 되었다. 아니, 책이라고 얘기하기 뭐하지만, 엄밀히 애기하자면 희곡이다. 연극을 위해 만든 대본을 말한다. 희곡을 읽어 보기는 처음이다. 조금은 색다른 느낌을 주긴 했지만 그냥 소설을 읽는 마음으로 읽다보니 가볍게 읽을만한 책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리고 희곡이라서 그런지 내용 자체가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았다. 한가지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는 스토리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책 자체가 무겁게 느껴질 만큼의 양이 되지 않는다. 그냥 마음놓고 읽으면 반나절만에 완독할 수 있을 정도다. ​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첫번째 희곡인 "인간"은 아직..

'동물농장' 어른들을 위한 정치 풍자극 우화소설

동물농장 Animal Farm 저자 조지 오웰 / 역 박경서 / 열린책들 출판 / 영미소설 출간일 2009.11.30(전자책) / 열린책들 세계문학 53 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번역되어 출간한 책 중에 하나이다. 또한, 최근에는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책으로도 알려져 있다. 열린책들의 을 선택한 이유는 북커버가 한 몫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커버는 아주 심플하게도 돼지 한마리의 머리가 스케치한듯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기 떄문이다. 뭔가 웃기지도 않은 모습에 돼지 주제에 무표정한 표정에서 진지함이 보이는 것이 나만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까? 연필로 대충 그린 듯한 돼지의 표정이 뭔가 완성되지 않은 듯한 우리 사회에 대한 완성되지 못한 모습을 표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북커..

'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독창적인 상상력을 볼 수 있는 소설

신 총 3부작 6권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 이세욱 / 열린책들 / 2008.11.20 / 프랑스소설, SF 제1부 : 우리는 신(Nous les dieux) 제2부 : 신들의 숨결(Le Souffle des Dieux) 제3부 : 신들의 신(Nous les Dieux)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출간된 모든 서적을 다 읽은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참 좋아하는 소설가이기도 하다. 좋아하게 된 배경이 '개미' 라는 소설을 읽고 나서이지만 꽤 오랜 시간이 흘러서 기억이 가물하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식 소설 세계는 독특함이 주는 신선함과 무한한 상상력이 주는 묘한 중독성을 좋아한다는게 맞을 것 같다. '신' 이라는 소설이 주는 소재의 참신함과 독특함을 베르나르 ..

[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 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가벼운 이야기

그리고 신은 얘기나 좀 하자고 말했다 Und Gott sprach: Wir mussen reden! 저 한스 라트 / 역 박종대 / 열린책들 출판 / 2015.04.10 / 독일소설 이 책은 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가벼운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소제목들을 보면 온통 '신'에서 시작해서 '신'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등장인물도 많지않고 이야기의 핵심은 '야콥'이라는 가난한 심리 치료사와 자신이 신이라고 얘기하는 '아벨'의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추운 어느날, 그니까 크리스마스 이전에서 부터 새해가 시작되는 어느날까지의 이야기다. 야콥은 병원에서 우연히 아벨을 만나게 되고 아벨은 야콥에게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의뢰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벨이 심리 상담사인 야콥에게..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향수를 위한 잔인한 이야기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Perfume : A Story of a Murderer 저 파트리크 쥐스킨트 / 역 강명순 / 열린책들 / 2000.08.15 / 독일소설 [좀머씨 이야기] [콘트라베이스]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책이다. 1985년 출간되어 30여개 국 언어로 번역되고 천만 부 이상 팔려나가 작가에게 부와 명예를 동시에 안겨준 그의 첫 장편소설이다. 그는 현대 도시인의 탐욕에 대한 비판과 조롱을 주제로 한 일련의 작품들로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작가이다. 예술과 감각 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 작품은 향수의 세계를 통해 감각세계의 최고 경지를 보여준다. 천재와 평범한 사람간의 차이를, 마치 '아마데우스'에서 느꼈던 모차르트의 천재성과 비교하게 만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