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것이다핀란드하면 떠오르는 몇 안되는 단어들, ‘휘바’, ‘자일리톨’, ‘숲’, ‘헬싱키’, ‘올림픽’, ‘노키아’ 그리고 또 뭐가 있나? 그래 또 있다. ‘사우나’. 얼마전에 알게되어 본 ‘카모메 식당’ 속에서 만나 핀란드 풍경이다. 식당에서 만난 여인들이 사우나 가자고 하는 부분도 있다. 핀란드에 대해 뭔가 더 알 듯 한데 여기까지다. 영화 속 화면이 그랬는지 날씨도 밝거나 하지 않고 왠지 모르게 우울하거나 쳐진 느낌도 든다. 그렇지 않음에도 말이다. 정적이고 고요한 듯 한 곳, 핀란드. 내가 아는 것들이다.그러나 내가 아는 이것과는 비교도 안되는 이야기를 전하는 책이 있다. 핀란드에 살면서 이 고요함과 자연이 준 선물을 그대로 간직하고 절제하며 사는 나라를 돌아보고 쓴 책이 ‘핀란드 디자인 산책’이다.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