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는 사람과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도 있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직장에서의 간부와 직원간에, 부서간에, 동료간에도 그렇고, 협력사와, 그리고 고객과도 그렇습니다. 반대로 진정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이 증폭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지금은 언제 그랬나 싶지만, 1980년대 세계는 미국과 소련의 '냉전'(cold war)으로 핵전쟁의 위기속에서 지내야했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수 십번, 수 백번 멸망시킬 수 있는 확실한 '보복능력'을 보유하고, "혹시 먼저 핵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지는 않나..."라는 걱정에 서로를 감시했습니다. '오해'라도 생겨 한쪽이 핵미사일 버튼을 누르는 날에는 끔찍한 핵보복으로 지구가 멸망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에서 지냈었습니다.
그런 냉전을 종식 시킨 것은 바로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소련의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간의 '대화'였습니다. 그들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만났고, 양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진정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군사문제는 물론이고 양국의 가치와 이상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고, 이것이 핵무기 경쟁을 중지시킬 수 있는 '이해'와 '신뢰'를 만들어 냈습니다.
저자가 비교한 '논쟁'과 '대화'의 차이점은 우리에게 대화의 의미를 알려줍니다. 논쟁은 정답이 있으며 내가 그 답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지만, 대화는 많은 사람들이 나름의 답을 가지고 있으므로 함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논쟁은 호전적이고 상대편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려 애쓰지만, 대화는 협력해서 공통점을 찾으려 노력합니다.
논쟁은 목적이 이기는 것이지만, 대화는 목적이 공통의 입장을 도출하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논쟁은 잘못된 점을 찾아내려고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인 후 반론을 제기하지만, 대화는 이해를 목적으로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인 후 자신의 의견과 비슷한 점을 찾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들과 '논쟁'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대화'를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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