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가 본인의 열정을 지원해 줄 의지가 없거나, 불가능할 때 경력을 발전시키는 것이 가능할까? 몬스터 월드와이드(Monster Worldwide), 인디펜던스 인베스트먼트(Independence Investments),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Fidelity Investments) 등에서 임원을 지낸 에릭 블룸은 자신의 의지만 있다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블룸은 품질 보증관련 일을 하다가 프로그래밍으로 전직하고 싶어하던 전 직장 직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 사람의 관리자는 팀 확장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만 했다. 따라서 그는 스스로 .Net을 배우고, 새로운 프로그램에서 버그가 발생했을 때 프로그래머들과 함께 협력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그는 스스로 관리자의 입장과 프로그래밍 팀을 관리하는 사람의 시각을 모두 가질 수 있게 되어 두 부서를 성공적으로 연결시킬 수 있었다. 결국 이 사람은 자기가 원했던 프로그래밍 직으로 옮겨갈 수 있게 됐다.
현재 관리자 트레이닝 업체인 매니저 매카닉(Manager Mechanics)의 CEO로 일하고 있는 블룸은 IT 부서의 많은 상사들이 멘토링이나 팀 구축에 약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관리자들이 스스로 진급한 이유를 기술적인 능력으로 생각하고, 리더십과 관련된 것은 꼭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당신의 상사가 능력 있고 좋은 사람일 수는 있지만, 개인적인 커리어와 관련해서는 훌륭한 조언자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그나마 좋은 소식은, 정말 장래성이 없는 직업에 있지 않는 이상, 큰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스스로 주목 받고, 궁극적으로 관리자의 관심이 크게 필요 없이 승진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한 다섯 가지 전략을 소개한다.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밝혀라
맥네일 그룹(McNeill Group)의 임원 코치인 마이클 엘링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회사에 정확히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 밝히는데 미숙하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회사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으며,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애매하게 설명하고, 종종 과정 상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절하할 때가 많다.
따라서 엘링은 승진을 위한 노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자신이 업무상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뿐만 아니라 자신의 열정이나 동기에 대해서 생각해볼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경우 문제해결과 관련한 일도 좋지만, 동시에 예산절감 기술과 관련된 일도 하고 싶다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다.
엘링은 “이런 강점들에 대해서 정의할 때 동료나 상사에게 ‘현재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내가 도울 수 있는 것이 있는가?’라고 물어보는 것이 좋다”라면서, “도움이 되는 것을 증명하면 프로젝트 합류나 승진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필요한 것은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상사 주위에서 맴돌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분명히 밝혀라
마리포사 리더십(Mariposa Leadership)의 고객서비스 담당 부회장인 써이 신델은 지금까지 상사의 지원이 많지 않았더라도,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그의 지지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라”라고 말하면서, 그러나 여기서 대화를 시작하고 끝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긍정적인 분위기 안에서 요청의 형식을 빌려 ‘그의 지지를 받지 못할 행동을 한 것이 있는가?’라고 물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상사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을 준비를 하고, 그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또 조직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분명히 말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면, 상사는 더 많은 지지를 보낼 줄 것이다.
상사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라
만일 능력 없는 상사와 함께 일하고 있다면, 이 전략에 반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성공하고 싶다면 먼저 상사가 성공하도록 해야 한다.
엘링은 직원들이 “상사의 성공을 위해 100% 헌신한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서, 물론 만일 상사가 실수를 했다고 믿고 있을 때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사의 성공을 위해 직원으로서 정치적이거나, 회사 내 문제, 혹은 기술적인 결함과 같은 상사 앞에 놓인 난관을 지적해주고 관련된 가능한 방법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그 다음 단계는 무엇이 상사를 성공하게 만드는지 알아내는 것이다. 상사의 개인적, 조직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알아야 하는데, 엘링은 상사와의 만나 이런 목표를 묻고 성공을 위해서 자신이 최선을 다해 돕겠다는 사실을 피력하라고 조언했다.
인맥을 만들어라
파이어플라이 퍼실리테이션(FireFly Facilitation)의 대표인 킴벌리 더글라스는 전체 회사에서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면, 기회나 승진에서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더글라스는 “받은 만큼 갚아라(pay-it-forward)라는 마음을 갖고, 이것을 회사의 성공을 위해 쓰라”라고 조언했는데, 이는 자신이 흥미 있는 것만 찾지 말고, 조직 내 다른 사람들에 대해 좀 더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회사에서 지나치는 많은 사람들 중에서 만나고 싶은 사람을 골라 점심식사를 할 기회를 잡아야 한다. 더글라스는 처음부터 포괄적으로 ‘친해집시다’라고 하는 것 보다는 둘을 정식으로 인사시켜줄 수 있는 인맥이 있는지 찾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만일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위해 새로운 팀과 함께 일하게 된다면, 팀 리더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새로운 시스템에 어떤 기대를 걸고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 좋다.
혹은 최근에 새로운 기술 자격증을 따거나 대형 IT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동료를 찾아 이야기를 듣거나, 자신의 팀과 자주 협력을 하는 부서의 동료나 관리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할 계획을 세워라.
더글라스는 최고의 대화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에, 들을 준비뿐만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등 자신의 이야기를 할 준비도 되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종류의 관계를 구축하면, 고급 프로젝트가 공개되거나 자리가 비었을 때 동료들이 본인을 떠올리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신델은 “누구도 먼저 자신에게 다가와 네트워크를 맺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먼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스스로 자신을 지지할 수 있어야 한다”라면서, “또한, 상사를 앞질러 나가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다른 사람이 요청한 것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궁극적으로 되고자 하는 역할의 일을 하라
AT&T에서 마케팅 책임자로 있는 본 라이트는 만일 주목을 받고 싶다면, 자신이 가진 것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되고자 하는 역할의 일을 해야 하며, 이것은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만일 현재 기술분야의 수석 관리자이지만, 전략을 세우는 비즈니스 팀의 리더가 되고 싶다면,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에서 비즈니스 적인 부분을 솔루션으로 전환시키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물론 이 경우 아직 새로운 직함이나 공식적인 승진을 하지 못할 것이며, 현재 주어진 일도 완벽히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라이트는 언젠가 되고 싶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능력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꼭 직속 상사가 아니더라도 리더들 앞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도 스스로 현재의 직업인 IT 전략, 계획, 비즈니스 통합 부분의 부회장이 될 때까지 이런 전략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믿음을 가져라
짧게 말해서, 라이트와 다른 커리어 전문가들은 준비된 사람처럼 행동하라고 조언한다. 만일 상사가 자신의 노력에 비해 충분히 지원해 주지 않는다면, 누군가가 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라이트는 “모든 훌륭한 리더들은 적절한 사람을 찾는 법이다. 그리고 훌륭한 리더들은 적절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드러났을 때 자신의 팀으로 그 사람을 데리고 오고 싶어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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