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애플의 성공 이면에는 “스티브 잡스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올바른 대답이 자리잡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넷스케이프의 공동 설립자이자 현재는 벤처 캐피탈리스트인 마크 앤더슨은 “첫 제품을 출시하는 출발점은 ‘스티브 잡스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제 “신제품 디자인과 관련해 스티브 잡스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자.
KISS
"Keep it Simple, Stupid." 가까운 예로 아이패드, 아이팟, 아이폰, 혹은 매킨토시를 생각해보자. 이들 제품이 실제로 단순하지는 않으며, 개발에 십여 년이 걸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소비자 가전 기기들은 엄청난 복잡성을 가지고 있지만, 매우 단순한 것처럼 보이도록 개발된 거이다.
애플의 제품 디자이너들은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고생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들은 단순히 제품 디자인이 아니다. 이 제품들은 디자이너들의 예술이고, 창조적인 표현이며, 유산이다. 커다란 초점과 복잡성이 단순함으로 표현되었다. 복잡하게 보이는 것보다 단순하게 보이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이러한 단순함이 성공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본질이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이전에 와이어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디자인은 재미있는 말이다. 어떤 사람들은 디자인을 겉모습이 어떻게 나타나는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좀 더 깊이 생각해보면 디자인은 어떻게 동작하느냐와 관련이 있다. 맥의 디자인에서 어떻게 보이느냐는 디자인의 일부이긴 하지만, 주된 관점은 아니었다. 우선적으로 어떻게 동작하느냐가 주된 디자인 관점이었다. 어떤 것을 매우 잘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이해해야 한다. 제품이 무엇인지에 대해 완전히 이해해야만 한다. 무엇인가를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열정적인 헌신이 필요하고 얼른 삼켜버리기보다는 곱씹어 봐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추종하지 말고 주도하라
아이패드로 인해 PC 판매량이 줄어든 것이 아니다. 상상력의 부족으로 인해 PC 판매량이 줄어들었을 뿐이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지불할 수 있는 가격으로 PC를 공급함으로써 퍼스널 컴퓨팅을 대량으로 보급했다는 점에서 필자는 애플보다 델이 더 많은 공헌을 했다는 점에 동의한다.
그러나 그러한 사실은 어떠한 형태의 파괴적인 철학에 관해서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애플의 사례에서, 애플은 포커스 그룹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지만 새롭게 출현하는 기술의 잠재력과 현실 세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부터 유도된 상상력에서 영감을 얻는다.
D8에서 스티브 잡스는 “애플은 현재 세계에서 대부분의 자원을 확보하는 기업이 아니고 우리가 이어온 방식은 올바른 기술에 투자하는 것이다”라며, “우리는 막 발생하려고 하는 것들은 수집한다. 그리고 만약 현명하게 선택한다면 커다란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래픽 기반 컴퓨터가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이 없다면 누군가에서 ‘그래픽 기반 컴퓨터는 어때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가능하겠는가? 아무도 그것을 이전에 본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월 스트리트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지 말라
전형적으로 금융 시장은 장기적인 가능성보다는 단기적인 이익에 투자하기를 선호한다. 이런 관행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한 회사의 실적에 우선순위를 두게 된다. 그리고 기업이 실적을 중시하게 되면, 제품 디자인이 아닌 실적 개선에 주력하게 된다. 애플은 이런 것들은 양립할 수 없는 것이 아니지만, 제품에 우선적인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스티브 잡스는 “모든 것은 멋진 제품으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애플은 R&D와 제품 디자인보다는 순익에 초점을 맞추는 월스트리드에 반기를 들었지만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에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메시지는 “만약 성공적인 기업이 되고 싶다면, 월 스트리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이다. 그리고 애플의 여러 관계자들은 “월스트리트”라는 말을 “언론”으로 바꾸어, 예를 들면 “좋은 제품이 되기 위해서는, 언론이 그것을 그대로 받아 적도록 하지 말라”고 말하기도 한다.
베어내고 불지르고
내면적으로 알고 있는 관계에 의존함으로써 상처를 입은 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알고 있을 교훈과 같이, 결과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자신의 의지로 선택한 시점에 결과를 제공해야만 한다.
제품 디자인도 마찬가지이다. 기술이 사멸한 경우, 그것을 선언하고 앞으로 나아가라. 애플이 플로피 디스크를 버린 것은 그러한 결단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그것에 대해 스티브 잡스는 “가끔 우리가 무엇인가를 제거했을 때 사람들은 우리는 미쳤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전진을 위해서는 올바른 길로 나아가게 해줄 것들을 선택해야만 할 때가 있다. 그리고 플래시가 그것에 대한 답이었다”라고 말했다.
깊은 주의를 기울여라
1980년 대 플레이보이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스티브 잡스는 맥에 대해 “우리는 스스로 맥을 개발했다. 그것이 멋진지 아닌지를 판단할 사람들은 바로 우리였다. 우리는 밖으로 나가 시장 조사를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제품을 개발하고자 했다. 만약 멋진 금고 서랍을 만드는 목수라면, 뒷면은 벽에 가려져 아무도 그것을 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뒷면을 베니어판으로 대충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멋진 나무판으로 뒷면을 마무리할 것이다. 사용자들이 밤에 안심하고 잠을 잘 수 있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아름답고 고품질의 작업이 수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애플의 수석 디자이너 조니 이브는 이전에 “만약 전진을 준비하고 있다면 굉장한 주의를 기울여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기본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애플의 정신은 “우리의 목표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고, 우리가 잘하기만 한다면 회사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문구에서 잘 드러난다.
세밀한 것에 노력을 기울여라
스티브 잡스는 세밀한 것에 신경을 쓰는 관리자로 유명하다. 애플이 아이라이프(iLife) 출시를 준비하고 있을 때, 잡스는 아이포토(iPhoto) 아이콘에 대해 평가에 여러 시간을 보낸 것으로 유명하다.
제품의 컨셉트에서부터 그 안에 무엇이 포함되어야 하는가까지, 사용되는 부품과 어디에서 조달할 것인가에서부터 선정된 부품이 최고의 성능을 내기 위한 소프트웨어와 그것의 조정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어떤 기능을 제공해야 하는가에서부터 어떻게 보여야 하는가까지 모든 것이 디테일이다. 이것 이상으로, 이런 것들이 어떻게 발표되고 시장에 출시되며 판매되어야 하는가가 디테일이다. 어떤 제품에 대해 애플이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가를 잘 살펴보라. 종종 그것이 미래 디바이스의 방향이 되는 경우가 있다.
스티브 잡스는 다시 한 번 “창조성은 단지 물건들을 연결한다. 창조적인 사람들에게 어떻게 그것을 했는지를 묻는다면 그들은 실제로 아무것도 한 것이 없기 때문에 약간의 죄책감을 느낄 수도 있다. 그들은 단지 무엇인가를 본 것이다. 그리고 얼마 후 그것은 분명해진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의 뉴욕 플래그쉽 스토어 바닥에 사용된 대리석 샘플도 애플 본사가 위치한 쿠페르티노까지 배송시켜 확인한 후에 오케이 사인을 내렸다는 일화는 사소한 것이 아니다.
한 명으로 구성된 부대는 없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의 수장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이것은 잡스가 그의 팀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다. 잡스는 한 명으로 구성된 부대는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1985년 인터뷰에서 잡스는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재능이 있는 사람들로 팀을 꾸려 그들로 하여금 제품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라는 말로 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Topic > 디자이너라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훌륭한 디자이너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6가지 방법 (1) | 2021.07.15 |
---|---|
사용자 스트레스를 낮추는 온라인 디자인 접근법 (0) | 2021.06.15 |
[2011.12] 비주얼 스토리텔링 인포그래픽이란? (0) | 2021.02.09 |
애플의 디자인에 숨겨진 수학적 비밀 (0) | 2021.02.09 |
애플리케이션 개발, "개발자와 UX 디자이너와의 소통이 중요하다" (0) | 2021.02.04 |
구글의 새로운 디자인 패러다임 ‘머티리얼 디자인’ (0) | 2021.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