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L'Insoutenable Legerete de l'etre /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저 밀란 쿤데라 / 역 이재룡 / 민음사 / 2018.06.20 / 체코소설
역사적 배경과 그 속에 인간의 삶을 심도있게 그려낸 작품이고, 과거와 현재의 구분없다. 어느새 읽고 있던 페이지에서 문득 과거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다시 페이지를 뒤로 하여 읽었던 부분을 또 읽은 부분이 더러 많이 있었다. 모든 부분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고, 지루함은 없었지만 내용 자체를 이해하는데 꽤나 시간을 많이 보냈다.
이 서적은 장르가 가지는 인간 실존의 문제에 대한 철학적 성찰, 인간과 역사와의 관계를 지적인 문체와 난해함으로 심도 있게 풀어 나가고 있다. 그것은 육체와 영혼, 삶의 의미와 무의미, 시간의 직선적 진행과 윤회적 반복의 의미, 존재의 가벼움과 무거움, 부정과 긍정의 개념, 우연과 운명, 기독교적 인류학과 생명의 질서 등 다양한 지적 영역을 통해 형상화되고 있다.
이 책에는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한다. 여주인공들인 테레사와 사비나는 사랑의 무거움과 진지함과 가벼움, 사랑의 책임과 자유 그리고 영원의 사랑과 순간의 사랑 등 사랑의 상반된 특징을 각각 보여준다. 작가는 이 두 사람 중 누가 옳은가를 판단하지 않고 사랑의 모순되고 이중적인 본질을 그대로 보여주려 한다.
한편 이 소설의 역사적 배경이 되고 있는 것은 '프라하의 봄'이다. 이러한 체코의 정치적 사건은 작가의 소설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구성요소이다. 작가는 이를 통해서 정치적으로 핍박당하는 체코 사회에 대한 배반의식 및 사회 정체현상을 비판하고 있다. 이를 정치적 억압의 희생자인 지식인을 통하여 단적으로 제시해 주고 있으며, 그 지식인상은 니체의 '영원회귀사상'으로부터 태어난 남자 주인공 토마스로 대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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