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Hundraaringen som klev ut genom fonstret och forsvann
저 요나스 요나손 / 역 임호경 / 열린책들 / 2013.07.25 / 스웨덴소설
책은 지난달에 읽었지만 귀차니즘 때문에 이제야 독서평을 쓰게 되었고 나름대로 기억을 더듬거리면서 몇 자 적는다.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주의에서 추천해 준 책이기도 하고 호기심이 발동하여 읽은 책이다. 그리고 영화화된 것을 알고 있었기에 책을 읽기 전에 영화로 볼까 책으로 읽을까 고민하다가 책을 선택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부분의 책이 원작인 경우 영화로 만들면 그다지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뭐 책을 먼저 읽은 탓도 있겠지만 원작이 책이라면 영화를 보지 않는 편이다. 순전히 개인적인 판단으로...
이야기의 시작은 100세 생일을 맞는 노인이 양로원을 탈출하면서 기막히 이야기가 시작된다.
생각해 보면 100세 노인이 무슨 힘이 있다고 도망치고 다닐 수 있을까? 생각되겠지만 실제로 책 속에는 아주 아주 건강한 캐릭터로 묘사되어 있다. 조금 현실적이지 않다고 해야 할까. 뭐 현실과 책은 다르니까 이거 가지고 따질 것도 아니지만 조금은 웃음이 터졌다. 이 100세 노인이 살아오면서 겪었던 이야기는 실존 인물일까라고 느낄 정도로 구체적인 내용들이어서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지만 과거 속에 유명 인물들을 너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등장하기에 실증을 느낄 수도 있다. 뭐 김일성과 어린 나이의 김정일까지 만난 내용을 접했을 때는 황당하기 그지없는 내용이었습니다.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전개되는 상황들이 재미있는 상상을 하게 되어야 하는데, 모든 상황이 그런 건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영화 한 편을 만들 때가 많다. 그만큼 책 속의 내용을 상상하면서 읽으면 머릿속에 잘 들어오고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어서 책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특히, 이 서적은 과거 속에서 겪었던 주인공의 이야기를 중간중간 섞어서 진행된다. 하지만 집중해서 읽을 정도의 이야기들이 아니기에 가볍고 편하게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과거는 과거일 뿐 현재와 스토리가 전혀 다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냥 가볍게..
외국 서적을 구입할 때 제일 신경 쓰이는 부분이 역자가 누구냐 라는 부분이다.
어떤 책은 우리 정서에 맞는 번역을 해서 부담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가 하면 반대로 너무 지나칠 정도로 직역을 하는 바람에 우리 정서에 맞지 않거나 읽는데 부담을 느낄 때가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선을 조금은 왔다 갔다 하는 정도라고 할 수 있다. 대화체를 보면 조금은 낯설다는 느낌이 살짝 든다.
책소개
세계 역사를 뒤바꾼 영감님의 모험!
데뷔작으로 전 유럽 서점가를 강타한 스웨덴의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장편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100세 생일날 슬리퍼 바람으로 양로원의 창문을 넘어 탈출한 알란이 우연히 갱단의 돈가방을 손에 넣고 자신을 추적하는 무리를 피해 도망 길에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기자와 PD로 오랜 세월 일해 온 저자의 늦깎이 데뷔작으로 1905년 스웨덴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노인이 살아온 백 년의 세월을 코믹하고도 유쾌하게 그려냈다.
양로원을 탈출해 남은 인생을 즐기기로 한 알란은 버스 터미널에서 한 예의 없는 청년의 트렁크를 충동적으로 훔친다. 사실은 돈다발이 가득 차 있었던 트렁크로 인해 쫓기는 신세가 된 그의 여정에 평생 좀스러운 사기꾼으로 살아온 율리우스, 수십 개의 학위를 거의 딸 뻔한 베니, 코끼리를 키우는 예쁜 언니 구닐라 등 잡다한 무리가 합류한다. 그리고 갱단과 그 뒤로 경찰까지 그들의 자취를 따라간다. 이와 같은 이야기 속에서 시한폭탄과도 같은 노인 알란이 세계사의 격변에 휘말리며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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