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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director of/지난 날들의 일상

11월의 어느날, 가까운 지인과 함께 사당역 근처에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kimdirector 2022. 12. 9. 08:01 

날씨가 선선해지기 시작하는 가을부터 또는 추워지는 겨울로 넘어가면서 회가 자꾸 생각납니다. 여름에 먹는 것보다 가을, 겨울에 먹는 회가 더욱 맛있고 신선하게 느껴지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2차 또는 3차로 횟집에 가는 날이 많이 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회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특히 가을, 겨울에 더욱 많이 생각이 나는군요.

 

바다풍경의 잡어회

 

11월의 어느 날로 기억됩니다.

함께 일하고 있는 가까운 개발자 지인과 퇴근길에 배가 고프기도 해서 사당역 근처에 있는 ‘바다풍경’이라는 횟집에 갔습니다. 낮에 다른 지인이 점심식사를 5회 연속으로 갈 만큼 맛있는 집이라고 소개해줘서 가게 되었지만, 호기심에 그리고, 퇴근길에 지나는 길이기도 하고 해서, 처음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간단하게 저녁식사 겸 반주를 즐기러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녁에는 예약 손님만 받더라고요. 마침 몇 자리가 비워 있었고, 사장님께서는 흔쾌히 자리를 내어 주셨습니다. 하지만, 비어 있던 자리는 한가운데 위치한 곳이라서 그런지, 많이 번잡하고 시끄러웠습니다. 하지만 다른 자리로 옮겨 달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어쩔 수 없이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잡어회를 추천했고, 잡어회가 메인 회는 아니지만, 가장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메뉴라서 그런지, 아니면 우리가 싸게 먹을거라 생각했는지, 알 수 없지만, 사장님은 우리에게 잡어회가 좋을 것 같다고 추천한 회입니다. 잡어회는 여러 가지 생선을 회로 곁들였는데, 사장님이 직접 설명을 해 주셨지만, 기억이 나지 않네요. 회는 신선도가 생명인지라 신선도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식감도 좋았고요. 사장님도, 서빙하는 아주머니도 친절하더군요. 함께 나온 찬 음식들도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전체적으로 음식은 깔끔하고, 맛이 있었습니다. 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역시 협소한 횟집은 장소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비좁고, 번잡스러웠던지라 조금은 대회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고, 우리가 찾은 시간대가 퇴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런지 손님이 많았고, 조금은 시끄럽게 느껴져서 함께한 동료와의 대화는 쉽지가 않았습니다. 음식은 좋았지만, 시끄러운 분위기 때문에 대화의 흐름이 자주 끊기는 탓에 시간을 적당히 보내고 일어서야 했습니다.

 

조금은 아쉽게 느껴지기는 했지만, 위안으로 삼았던 부분은 회가 맛이 있어서 일 듯 합니다. 물론 점심식사를 바다풍경에서 했던 다른 동료는 간단히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들렀던 것에 우리가 혹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았다고 할 수 없지만 나름 맛집으로 정평이 난 장소이기에 약간의 기대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장소였던 것 같습니다. 궁금한 분들은 사당역 바다풍경을 검색하면 많은 정보가 노출되니 관심이나 호기심이 있으면 한 번쯤 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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