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 세상 어른들은 혁명과 사랑,
이 두가지를 가장 어리석고 흉측한 것이라고 우리에게 주입해,
전쟁 전이나 전시에나 우리는 배운 대로만 알고 있었는데,
패전 후, 우리는 이 세상 어른들을 믿을 수 없게 되었다.
뭐든 그 사람들이 말하던 것과는 반대로 하는 것이 진정 살길이라 여기게 됐다.
혁명도 사랑도, 실은 이 세상에서 가장 좋고 맛있고, 그러니까
좋은 일이라서 어른들은 못된 심보로 우리에게
설익은 포도라 이르며 틀림없이 거짓말을 한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확신하고 싶다.
인간은 사랑과 혁명을 위해 살아왔다고.
<사양 / 저 다자이 오사무> 내용 중에서
반응형
'kimdirector of > 얕은 생각의 깊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과 관련된 순 우리말 이야기 (0) | 2023.11.16 |
---|---|
'책, 이게 뭐라고'에서 기억되는 한 문장 - 책을 정독할 필요는 무엇인가? (0) | 2023.06.23 |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 나태주 (0) | 2023.05.31 |
'징비록(懲毖錄)' 에서 기억해야 할 한 문장 (0) | 2023.03.01 |
"올바른 질문이 창의력을 자극하듯, 잘못된 질문은 창의력을 억누른다" (0) | 2022.07.28 |
'101살 할아버지의 마지막 인사' 에서 기억되는 한 문장 (0) | 2022.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