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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진리를 찾아 떠나 완성해 가는 정신적 성장 과정을 그린 헤르만 헤세의 대표작

kimdirector 2023. 9. 20. 08:04 

 

 

 

 

 

싯다르타

Siddhartha

 

저 헤르만 헤세  ·  역 차경아  ·  문예출판사  ·  2006.0.10  ·  독일소설, 고전문학

문예세계문학선 049

 

2023.09.12 ~ 09.18 · 06시간 33분

 

 

 

 

 


 

 

 

 

 

‘싯다르타’는 아주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인간이 스스로 자아와 자신만의 진리를 찾아 떠다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떻게 보면 어려운 주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하겠지만, 이 책은 그렇게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 때문에 이해하면서 읽어야 한다는 느낌보다는 믈 흐르듯이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는 책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또한, 이 소설은 불교사상이 깃든 책이라고 이해할 수 있겠고, 동양의 불교라는 종교적 해석이 깃든 소설이라 할 수 있지만, 헤르만 헤세 자신의 정신적 세계관이 만들어 낸 소설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불교에서 얘기하는 기본적인 가르침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고 봐도 될 듯하다.

 

‘싯다르타’는 독일어로 Siddhartha라고 하고, 동양사상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던 헤르만 헤세가 1922년 발표한 소설이지만, 인도 여행을 통해 직접 체험하고 경험한 것들이 투영된 소설이다. 인도의 카스트 제도에서 제1계급에 속하는 성직자 계급의 아들 싯다르타가 아버지의 만류에도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출가하여 수행이 아닌 다양한 인생 경험을 거쳐 깨달음을 얻는다는 내용이다. 헤르만 헤세 또는 서양인의 눈에 생소할 수 있는 동양의 불교사상이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 주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소설 속의 주인공인 ‘싯다르타’는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기다리는 것, 사색(생각)할 줄 안다는 것, 그리고 단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부인 인간이다. 이런 것들이 싯다르타의 오랜 경험을 통해서 얻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고,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과 같은 의미를 경험하는 과정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는 싯다르타의 고뇌와 번뇌가 가지는, 찾고자 하는 깨달음과 진리와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점은 한 인간인 주인공 싯다르타가 깨달음을 얻기 위해 스승을 찾아 헤매기도 하고, 여행 속에서 타락하는 과정과 그 속에서 자신이 찾고자 하는 자아의 꺠달음과 얻고자 한 자신만의 진리를 찾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 싯다르타는 여행 중에 중요한 네 사람을 만나게 된다. 싯다르타는 그들을 통해서 배움을 알고자 했으며, 진리를 찾고자 했기에 싯다르타의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들이다.

 

첫 번째 등장인물은 ‘고타마’라는 인물로 세상의 모든 진리를 찾아 경지에 오른 인물로 모든 이의 추앙을 받고 있는 인물이지만, 주인공인 ‘싯다르타’는 자신이 원하는 스승이 아니라며 외면을 하고, 두 번째 마주한 인물은 ‘카마라’라는 여자를 만나 육채적, 정신적인 사랑의 기술을 배우고, 장사꾼 ‘카마스바미’를 만나 장사를 배워 부와 권력을 얻게 되지만 공허한 마음만 가득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된다. 비로소 마지막 인물은 뱃사공 ‘바수데바’를 만나 자신이 원하는 진리와 자아를 찾게 된다. 마지막으로 싯다르타의 오랜 친구인 ‘고빈다’를 만나 자신의 경험을 나누며, 완전해진 싯다르타를 발견하게 된다.

 

이 소설 속에는 3가지 정도의 변곡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변곡점은 대부분은 극의 흐름상 중 후반부에 등장하는데, 싯다르타의 고뇌가 깊어가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첫 번째 변곡점은 ‘카마스바미’를 만나 장사의 신이 되어 부와 권력을 가지게 되지만, 부가 쌓여가는 동안에 자신의 욕망과 탐욕에 비참함을 느끼며, 가진 재산을 도박으로 탕진하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길을 떠나는 장면과 두 번째는 ‘카마라’에게서 싯다르타는 아들을 얻게 되는데, 10여 년이 흐른 뒤에야 알게 되고, ‘카마라’는 뱀에 물려 죽게 되면서 아들을 키우게 되지만, 버릇없고 예의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아들을 보며 부성애의 번뇌와 붙임을 겪게 되지만, 결국 아들은 아버지인 싯다르타의 곁을 떠나고 상실감마저 들게 되지만, 뱃사공인 ‘바수데바’의 도움으로 극복하게 되는 장면은 이 소설의 하이라이트라 해도 좋을 듯하다. 마지막 변곡점은 뱃사공인 ‘바수데바’로부터 진리를 터득하는 장면이다. 싯다르타는 ‘바수데바’ 에게서 많은 가르침을 받게 되는데, 참다운 진리는 모두 자연과 강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닫게 되는 장면이다.

 

마지막에는 자연과 강으로부터 얻게 되는 진리는 바수데바에게서 얻게 되지만, 그 의미를 깨닫게 되는 장면은 엉뚱하게 그의 오랜 친구인 고빈다와 나누는 대화에서 이해를 하게 된다. 고빈다는 싯다르타를 통해서 뭔가를 얻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알려 달라고 하지만, 뜻밖의 대답에 의아함을 가지게 되지만, 고빈다의 눈에 보이는 싯다르타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인간을 보게 되는 장면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서게 되는 묘미를 엿볼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헤르만 헤세’의 주요 소설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의미있는 나름대로의 철학이 담겨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헤르만 헤세의 책을 많이 접해 보진 않았지만, 그의 소설 속에는 인간애가 밑바탕에 깔려 있고 인간애 위에 정신적인 철학적 의미를 더하여 그 만의 책을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또한, 소설의 주된 이야기가 깨달음과 진리, 자아 등의 내용으로 인해 딱딱하고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책 읽기 좋은 계절이 다가오고 있기에 ‘싯다르타’를 읽어 보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천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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