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천천히 걷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지나쳐 온 것들을 눈에 담으며 걷습니다.

kimdirector of/지난 날들의 일상

4월 말, 연희동 월순철판동태찜에서

kimdirector 2024. 5. 30. 08:03 

 

 

 

 

연희동, 월순철판동태찜에서 지인과 함께 자리했습니다.

2024년 4월 24일 수요일, 연희동에서

 

 

 

 

 

 

 

 

오랜만에 만난 지 오래된 지인과 함께 연희동을 방문했습니다. 홍대입구 근처는 특별한 약속이 없는 한, 갈 일이 많지 않은데, 지인과의 약속이 잡혀서 25년 만에 가게 된 것 같습니다. 초저녁인데도 많은 사람들로 가득한 거리를 보면서 25여 년 전의 모습이 떠 올랐습니다. 지금은 많이 바뀐 홍대입구 역사 근처에서부터 신기하게 바라보게 되더군요. 그렇게 주위를 둘러보며 걷는 내 모습이 마치 딴 세상을 걷는 이방인처럼 느껴져서인지 내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곤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 틈을 비집고 걷는 모습도 조금은 낯설었고, 참으로 오랜만이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렇게 15분쯤을 걸었을까, 약속 장소인 월순철판동태찜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처음 간 곳이기도 했지만, 2층 건물로 깨끗하게 새롭게 정비한 느낌이 들었고, 음식도 맛이 있더군요. 조리를 해야 하는 관계로 음식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소요되었지만, 기다린 만큼의 보상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지인과 함께 그동안 못다 한 담소를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시간 가는 줄도 몰랐네요. 역시 오늘도 좋은 사람과 좋은 음식은 오늘을 즐겁고 행복하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막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가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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