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천천히 걷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지나쳐 온 것들을 눈에 담으며 걷습니다.

kimdirector of/지난 날들의 일상

5월 마지막 날, 부천역 근처 곱창집에서

kimdirector 2024. 6. 26. 08:02 

 

 

 

 

 

 

오랜만에 동료들과 함께 곱창집에서 한 잔 했습니다.

2024년 5월 31일 금요일, 부천역 근처에서

 

 

 

 

 

 

 

 

 

 

얼굴 한 번 보자는 말을 한지 한 달이 지나가는 시점에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저는 깜박 잊고 있었습니다. 시간도 많이 흘른 시점이라 기억도 가물가물 했습니다. 다행히 먼저 연락 온 동생들한테 고마울 따름입니다. 어찌 되었든 곱창집을 알아보고 있던 중에 ‘남도 뽀글이’라는 술집을 알아냈고 장소와 시간을 공유했습니다. 사람들의 입소문이 많이 난 곳이라 그런지 이른 초저녁 시간이었지만 테이블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비어 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자리를 못 잡고 대기해야 할 뻔했습니다. 곱창도 맛이었고, 공짜로 제공되는 라면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곱창과 라면을 함께 먹으면 더 맛이 나더라고요.

 

한 동생은 한 달에 두 번 정도 볼 만큼 자주 보는 동생이고, 다른 한 동생은 올 초에 보고 오랜만에 보는 동생입니다. 모두들 예전에 함께 프로젝트를 했던 터라 가깝게 지낸 개발자들입니다. 서로 안부와 회사 얘기와 함께 근황을 전하며 다양한 이야기들을 안주 삼아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하는 사이에 시간이 흘러가는 것도 잊고 있었습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이 아쉬울 뿐이었습니다. 2차로 이동한 곳은 브롱스라는 수제 맥주집인데, 늘 2차로 가는 맥주집입니다. 아쉬움을 달래기는 가볍게 맥주 한 잔을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인 듯합니다. 곱창집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하며 마무리를 합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면서 이 관계가 오랫동안 깨지지 않고 유지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서로에게 가식 없고 솔직한 사람들이라 오랫동안 함께 하고픈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개인적으로 제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참으로 복을 많이 받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그렇게 기본 좋게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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