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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독창적인 상상력을 볼 수 있는 소설

by kimdirector·2020. 12. 28. 14:45·

 

 

 

 

총 3부작 6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 이세욱 · 열린 책들 · 2008.11.20

프랑스소설, SF

 

 

제1부 : 우리는 신(Nous les dieux)

제2부 : 신들의 숨결(Le Souffle des Dieux)

제3부 : 신들의 신(Nous les Dieux)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출간된 모든 서적을 다 읽은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참 좋아하는 소설가이기도 하다. 좋아하게 된 배경이 '개미'라는 소설을 읽고 나서 꽤 오랜 시간이 흘러서 기억이 가물하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식 소설 세계는 독특함이 주는 신선함과 무한한 상상력이 주는 묘한 중독성을 좋아한다는 게 맞을 것 같다.

 

'신'이라는 소설이 주는 소재의 참신함과 독특함을 베르나르 베르베르식으로 펼쳐놓고 있다는 것이 참 좋다. 이 소설이 처음 출간된 게 2008년 11월이고 2009년 7월에서야 완간이 된 소설이다. 10여 년이 지난 소설이지만 최근에야 완독을 하게 되었다. 6권으로 구성된 세트이고, 총 3부로 구성되었다. 제1부가 우리는 신, 제2부가 신들의 숨결, 제3부가 신들의 신비로 구성되어 있지만 각 부당 2권으로 되어 있다. 최근에는 1부와 3부까지 세 권으로 재구성해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신'이라는 소설에 대해서 간략한 소개를 하자면, 144명의 신 후보생들이 진정한 신이 되기 위한 과정을 그리고 있다. 18호 지구에서 인류가 탄생하기 이전부터 인류가 생겨나고 문명을 발전시켜 나가는 방식으로 각자 자신만의 개성 있는 종족을 만들고 발전시키게 되며, 신 후보생들에게 경쟁심을 유발하며 한 명씩 떨어져 나간다. 그리고 신 후보생들을 가르치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12명의 신들이 스승으로 등장한다.

 

소설 속의 주인공은 미카엘 팽송이라는 남자이다. 미카엘 팽송은 아는 사람은 아실 거라 생각하지만 전작 소설에도 여러 번 출연한 배경이 있는 인물이다. '타나토노트'에서는 인간으로, '천사들의 제국'에서는 천사로서 등장하지만 이 소설 속에는 신이 되기 위한 후보생으로 등장한다. 미카엘 팽송의 동기생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유명 인사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인물들이 나오는데, 어린 왕자의 저자 생텍쥐베리, 할리우드의 여배우 마를린 먼로, 스파이였던 마타 하리, 아나키즘 창시자인 조제프 프루동, 열기구 비행을 한 몽펠리에 등등이 주인공인 미카엘 팽송과 함께 소설 속에서 주된 인물로 등장하고 있다. 이런 부분도 소설 속에서 흥미를 유발하는 장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카엘 팽송은 아프로디테와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단순히 신 후보생이 되기 위한 여정만을 담고 있지 않다. 신이 되기 위한 주된 스토리 속에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장치들이 있다. 살인사건이라든지, 모험 등이 펼쳐진다. 그리고 약간의 로맨스로 가미되어 있다. 아주 많지 않지만.... 또한, 소설 속에는 역사적 사실을 꽤 심도 있게 서술되어 있다. 미카엘 팽송의 스승으로 소설 초반에 등장하는 에드몽 웰즈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라는 소재를 통해 소개되는데, 단순히 그리스 신화 속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종교적, 민족적, 시대적인 사실들을 구체적으로 서술하여 소설을 읽으면서 깊이감 있게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소설 속의 흐름과는 맞지 않는 이야기를 한다거나 너무 자주 빈번하게 서술되어 있어서 소설의 흐름을 자주 끊기는 것이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백과사전이라는 항목답게 많은 양의 정보들을 다루고 있어서 지식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읽는다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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