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로 유명한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언젠가 '취미가 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제 취미는 우리 집 지하에 있는 방에서 레고(조립식 완구)를 맞추는 겁니다."
기자의 질문이 이어졌다.
"혹시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시는 겁니까?"
"아닙니다. 제 취미입니다."
"그건 애들이나 하는 거 아닙니까?"
"그렇기는 합니다만 아시다시피 제 직업은 미래학자입니다. 항상 구름처럼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미래를 그려내야 하죠. 그러다 보면 현실과 멀어질 때가 많습니다. 그 현실감을 직접 느끼보기 위해 하나하나 완구를 조립해보는 거지요.
레고는 마지막 하나까지 완벽하게 딱 맞춰야 하잖아요. 현실감각이 생길 수밖에 없죠. 미래를 만드는 일도 비슷합니다."
서광원의 '사장으로 산다는 것' 중에서 (흐름출판, 176p)
좋은 취미는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어려울 때는 힘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내가 하는 '업'(業)에 도움이 되어주기도 하지요.
유명한 미래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래를 예측하고 미래의 모습을 만드는 그는 레고를 취미로 갖고 있다고 합니다.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미래를 만들어볼 때 필요한 '현실감'을 직접 느껴보기 위해 레고를 하나하나 조립해봅니다. 현실과 괴리된 허황된 미래예측이 나오지 않도록, 레고라는 취미를 통해 현실감각을 키운다는 겁니다.
여름휴가철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1년에 한 번 특정 기간 동안 다녀오는 휴가도 좋지만, 평소에 자신만의 방법으로 삶에 활력을 주는 것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좋은 취미'가 그런 것이겠지요. 후쿠야마처럼 레고도 좋겠고, 아니면 운동이나 예술쪽도 괜찮겠지요. 휴가철을 계기로 '좋은 취미' 하나 새로 만들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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