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콘피누스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 전미연 / 열린책들 / 2020-11-20 전자책 출간
개인적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베르베르식의 독특한 상상력이 주는 느낌이 나의 창조력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것이 좋을 때가 있다. 물론 전체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나에게 자극을 주기에는 안성맞춤인 경우가 있다. 베르베르의 소설 중 가장 처음으로 읽은 것 중에서 '개미'가 그러했다. 그리고 '신', 최근에 읽은 '심판'도 그런 책들 중에 책이다. 물론 영감을 얻었다고 해서 대단한 작품을 기획한다거나 한 것은 아니다. 나는 IT 분야의 기획자로 일하고 있으면서 가끔은 자극이 필요할 때가 있다. 즉, 한가지 일에 오랫동안 머물다보면 스스로가 알아채지 못하는 상황이 온다. 그래서 나름대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쓰는 편이다.
호모콘피누스가 그런 책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이 책은 아주 심플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초단편소설이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그리고 이 책은 무료로 배포되고 있어서 누구나 쉽게 접할 기회가 있으니 관심있는 사람은 한번쯤 읽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아주 짧은 스토리이기에 읽어 본 사람은 이게 뭐야 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이 소설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격리 생활과 지하세계에서의 생존하는 방식이 조금은 현실과 다르겠지만, 격리해서 생활하고 있다는 것은 같은 개념일 것이다.
이 소설의 스토리는 위에서 언급햇듯이 아주 간단하다. 요즘 코로나 시대에 있는 현실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바이러스가 퍼져서 호모 사피엔스들은 지상에서 생존할 수 없어서 지하로 숨어 들었고, 호모 사피엔스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지하세계에 적응해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는 내용이다. 첫 문장은 아주 짧은 문장으로 시작하고 있다. "<3주라고 했었다. 3년이 지났다.>" 라고...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러버린 지하세계의 호모 사피엔스들은 지하에서 건설한 세계에서 생활하게 되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격리인간이 되어 가고 있다는 내용이다. 책 제목과 같이 ..
소설 속에서도 얘기했듯이 3주라고 했지만, 3년이 되어 버렸다에서 알 수 있듯이, 누구나 금방 지나 가겠지. 별 일 아닐꺼야 하는 마음이 크겠지만, 결국 모든 사람들에게 힘든 시간이 되고, 영원히 격리되어 살아가야 하는 불편한 진실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베르베르는 그런 부분들을 독자에게 얘기하고 싶은게 아닐까? 암튼 이 소설의 끝은 결국 신인류가 탄생되는 순간을 얘기하며 끝난다. 호모 콘피누스 (격리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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