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디자이너가 갖춰야 할 업무상 기술 요건은 다음 3가지로 축약할 수 있다,
Drawing
사물과 현상과 이미지를 보이는 어떤 것으로 형상화하는 기술을 말한다. 웹 디자이너는 회화, 조소, 스케치, 일러스트레이션 등 어떤 기술이든 형상화하는 기술을 갖고 있어야 한다.
Structuralize
구성 요소를 웹 사이트나 웹 서비스라는 인터페이스에 적절하게 구조화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Reconstruct
개별적인 의미를 갖는 오브젝트(web object)를 웹이라는 플랫폼에 도입하여 재구성하는 기술을 말한다. 흔히 이 3가지 요건을 '직접 그리기', '인터페이스 디자인', '사용성', '크리에이티브' 등으로 각 상황에 맞춰 달리 표현하기도 한다.
이 세 가지 조건을 갖추지 못한 웹 디자이너는 이미지 에디터(image editor)나 코딩 서포터(coding supporter)라고 보는 것이 맞다.
많은 기업이 실제로 이미지 에디터나 코딩 서포터를 뽑아 놓고 웹 디자이너를 뽑았다고 착각한다. 그들에게 웹 디자이너에게 요구할 수 있는 수준의 업무와 산출물을 요구한다. 그러니 제대로 산출물이 나올 리 만무하다. 한편 업무상 웹 디자이너라고 불리는 사람들 중 다수는 웹 디자이너에게 요구되는 업무적 역량과 경험을 축적하고 있지 못하다.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은 늘 아름다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없는 역량이 갑자기 생기는 것은 아니다.
경영자는 웹 디자이너를 뽑을 것인 지 특정 기능을 습득한 웹 디자인 인력을 뽑을 것인 지 선택해야 한다. 이것은 웹 디자인이라는 두루뭉술한 직종 혹은 업무 영역이 보다 세분화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만약 회사에서 웹 디자이너라고 흔히 부르는 직종의 종사자가 위 3가지 요건 중 어떤 것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면 인터페이스 기획은 다른 사람이 해야 한다는 의미다.
웹 디자이너라는 고급 직능을 체현하고 있는 사람은 그리 흔치 않으며 아트 디렉터(art director)라고 부를 만한 사람은 더더욱 드물다. 아니, 희귀하기까지 하다. 그러니 함부로 웹 디자이너를 뽑지 말 것이며 또한 함부로 웹 디자이너라고 호칭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전문화, 분업화되지 못한 조직일수록 일반적 단어로 직능을 묘사하는 경우가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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