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축의 전환
새로운 부와 힘을 탄생시킬 8가지 거대한 물결
저 마우로 기옌 / 역 우진하 / 리더스북 / 2020년 10월 16일 / 경제경영
독서기간 : 2021.07.09 ~ 2021.07.22
두 번째 읽는 경제관련 서적인 《2030 축의 전환》은 앞으로 다가 올 2030년을 미리 예측하고 있는 책입니다. 그런 점 때문에 세계의 주요 현안이 되고 있는 다양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대 간의 갈등, 인구의 고령화, 원주민과 이주민, 인종차별, 남자와 여자, 기후변화, 국제정세, 코로나, IT 등의 다양한 내용들에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 사회에 끼치는 다양한 현안들 등을 다루고 있어서 읽는 재미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소 아쉬운 부분은 너무 포괄적인 주제의식으로 인해 깊이 있는 내용을 찾아보기는 힘든 점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문제의식들을 인지한다는 면에서 현재의 국제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뚜렷이 제시하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공감하는 내용들이 많다는 점은 긍정적인 면이 많은 책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이 책의 저자인 '마우로 기옌'은 이 책을 쓰기 위해 7년 동안 습득한 연구 자료와 참고자료 그리고 언론매체의 다양한 보도자료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또는 소설 속의 미래 사회 또는 영화 속에서 비쳐지는 현재와 다양한 미래의 모습을 참고하기도 하며, 2030년에는 변화될 모습을 다양한 방법으로 예측하며, 저자가 의도한 다양한 내용을 나름대로 설득력 있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는 여느 다른 경제서와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아주 먼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앞으로 겪게 될 가까운 미래의 2030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자는 아프리카 대륙과 남아시아를 겨냥하는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특히 아프리카에 대한 남다른 의견을 많이 제시하고 있는데, 앞으로 급부상하는 아프리카를 주시해야 한다는 면에서는 전반적으로 공감하는 내용은 아닌 듯 한 면이 있습니다. 저자가 책 속에서 얘기하는 경제부흥, 출산율, 사회상 같은 이야기는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30~40년은 더 지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또한 이 책은 미국 중심적인 내용이 다분히 많다는 생각이다. 미국과 다양한 국가들을 비교하며, 현재의 현안들을 토대로 미국을 겨냥하는 듯한 뉘앙스를 많이 풍기기도 한다. 현재의 미국의 문제점을 국제적인 문제점과 결부시키는 점은 객관성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7년이라는 오랜 시간동안 연구한 내용인지라 굳이 2030년까지 내다보지 않아도 현재에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현안들을 볼 수 있는 내용도 아쉽다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중국과 인도에 대한 시장가치, 인구의 고령화로 인한 실버세대 대한 현실적 문제, 그리고 평생직장이 아닌 임시직 경제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 IT 산업의 발전으로 인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의 고도화로 인한 발전의 모습들은 2030년을 내다보지 않아도 현재에도 일어나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문제점은 다른 나라에서 찾기보다는 우리나라에서도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는 점들이어서 흥미로운 내용은 아닌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부분들은 앞으로 2030년이 되어서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사회가 구성된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으며, 수많은 문제들에서 위험과 기회를 제시하고 혼란을 헤쳐 나가기 위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2030 축의 전환》은 아주 예전에 읽었던 미래학자인 '엘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 라는 책이 떠오릅니다. 2006년에 출간된 책으로 당시에 크나큰 방향을 일으켰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경제, 사회, 비즈니스, 개인의 삶까지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책으로 미래에 부가 어떻게 변화하고, 인류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를 논거한 책으로 미래 세계를 조명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특정 연도를 포커스를 두지 않고 있으며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책이라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 것을 보면 대단했던 책이었던 것은 틀리지 않은 모양입니다. 다시 말하면 《2030 축의 전환》을 읽으면서 자꾸 <부의 미래>가 오버랩되는 것은 놀라운 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다른 점을 찾는다면, '엘빈 토플러'는 미래학자이지만, '마우로 기옌'은 현실주의자라는 점입니다.
저자인 '마우로 기옌'은 우리가 직면한 현실적으로 필요한 문제의 변화를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낮아지는 출산율, 고령화 사회, 새로운 중산층, 여성 주도 사회상, 변화하는 도시, IT 신기술의 확산, 공유경제의 확산, 전자화폐의 도입 등 8가지로 나누고 있는데, 책의 제목처럼 이전의 것에서 새로운 형태의 사회상으로 인해 변화해야 하는 것을 축의 전환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위에서 얘기한 8가지는 이 책에서 얘기하는 주제의 큰 틀로써 각각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주제의 틀에 대해서 저자는 ’수평적 사고‘라는 도구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얘기하고 있는 '수평적 사고'의 핵심 가치는 멀리 보고, 다양한 길을 찾고, 낙관적으로 접근하고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말들은 누가 봐도 현실적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이기도 하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목표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2030 축의 전환》은 현 시대가 겪고 있는 문제, 이미 진행되고 있거나 진행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문제들이 대부분입니다. 국제정세 또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관심있는 일반인이 보더라도 새롭게 볼 내용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현실적인 문제들을 그냥 방치하기보다는 뭔가 거대한 핵심적인 문제들을 하나씩 들여다보고 새롭게 접근하는 문제의식을 갖는 게 중요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수평적 사고'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인류에게 중요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이 책에서 마지막으로 저자인 '마우로 기옌'가 하고픈 이야기를 끝으로 《2030 축의 전환》의 리뷰를 마칠 것입니다.
2030년을 준비하기에는 아직 늦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아는 세상이 10년 이내, 적어도 우리의 인생 어느 지점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깨달음은 기존 사고방식이나 사상을 계속 존중하는 대신 도전하는 방향으로 이어져야 한다.
다양하게 생각하고 점진적으로 발전시키며 모든 선택의 여지를 열어두고 새로운 기회에 집중하며 부족한 상황을 두려워하지 않고 흐름을 놓치지 않음으로써 수평적 연결을 추구하라. 지나치게 직선적이거나 수직적이어서 도움이 되지 않는 전통적 사고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2030년의 도전들을 이겨낼 수 없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변화를 위한 가장 빠른 때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7가지 수평적 비결과 방식들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그리고 기억하라.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 우리가 아는 세상은 변하고 있으며 결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세상은 변하고 있다.
그것도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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