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퐁스 도데 단편선
저 알퐁스 도데 · 역 김사행 · 문예출판사 · 2006년 9월 15일
프랑스소설, 문예세계문학선 55
2024.07.03 ~ 07.09 · 5시간 05분
‘알퐁스 도데’하면 떠오르는 작품은 ‘별’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아를의 여인’ 또는 ‘마지막 수업’ 등이 많이 알려진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단편집에는 위에서 나열한 작품 이외에도 많은 작품들이 수록된 단편집으로 알퐁스 도데의 다양한 경험을 담고 있는 단편으로 시적이면서도 투철한 애국심, 그리고 깊이 있는 인간미가 담긴 단편들로 서정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인상적으로 읽었다고 자평하고 싶다.
특히, 작가의 고향인 프로방스의 목가적인 생활을 그린 작품들을 읽는 부분에서는 아름다운 수채화 같은 그림을 보고 있는 느낌을 받아 작가의 섬세함을 엿볼 수 있어서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이다. 대부분의 단편들에서 포근함, 그리고 따뜻함을 담고 있어서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듯하다.
특히,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단편은 산업화되어 가는 방앗간들에 맞서 전통적인 풍차로 돌아가는 방앗간을 고집하며 쓰러져 가는 방앗간을 살리기 위해 이웃 사람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코르니유 영감님의 비밀’의 이야기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별’에서는 스테파니 아가씨와 목동과의 순수한 사랑이야기는 우리의 황순원의 ‘소나기’를 연상하기에 충분한 아름다움을 생각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전쟁의 비참함 속에서도 인간적인 모습을 통해서도 우리는 주제의식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유난히 전쟁을 배경으로 한 단편들이 눈에 많이 들어오는데 보불전쟁 당시의 시대상도 엿볼 수 있는 장면들에서는 전쟁의 처참함 대신에 그 속에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들여다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가 특유의 섬세함이 주는 서정적 이미지와 위트 있는 부분에서는 인상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단순하게 재미 위주의 단편들로 보기에는 생각만큼 단순하지는 않다. 목가적인 배경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이미지 앞에서는 분명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인간적인 면도 다루고 있지만, 시대적 배경이 주는 암울함,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의 냉혹함 등을 골고루 다루고 있다는 점이 ‘알퐁스 도데’의 단편집이 가지는 특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 단편집을 추천하고 있다. 그만큼 읽을 가치가 있다는 뜻을 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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