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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읽은 것에 대해서

‘문명 1’ 인류 문명의 끝자락에서 고양이 문명이 시작되다

kimdirector 2022. 1. 10. 11:58 

 

 

 

 

문명 1

Sa majeste des chats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 전미연 / 열린책들 / 2021.05.30 / 프랑스소설

 

독서기간 : 2022.01.03 ~ 01.07

 

 

 

 


 

 

 

 

2022년 임인년(壬寅年) 첫 독서기록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문명'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에 대해서 이제는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이전의 여러 번의 독서기록에서 여러 차례 언급된 바와 같이 구구절절하게 설명할 이유가 이제는 없지 않나 생각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다른 독서기록을 보고픈 사람이 있다면 직접 태그, 또는 검색을 하면 몇 가지의 독서기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문명은 2권으로 구성된 장편소설이다. 내용은 조금 독특하다 할 수 있고, ‘베르나르 베르베르’만이 가지는 독창적인 스토리 라인과 베르베르만의 공식이 가지는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라 소개하고 싶다. 특히 아직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은 대부분 나름대로의 연결성을 부여하고 있다. ‘고양이’라는 제목의 소설이 그것인데, 문명을 읽기 전에 ‘고양이’를 먼저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고양이’를 읽지 않고 바로 ‘문명’을 읽는다고 해서 크게 내용을 이해 못 한다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될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베르나르 베르베르’만의 소설에는 어김없이 등장하는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 백과사전’이라는 책 속의 책이 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로망 웰즈’라는 과학자가 등장한다. 그는 ‘에드몽 웰즈’의 후손으로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 백과사전’을 만든 최초의 사람이며, ‘죽음’에는 ‘가브리엘 웰즈’가 등장한다. 이렇게 소설 속에서도 웰즈가의 후손들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느껴질 재미있는 구성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듯하고, 소설의 스토리 흐름을 따라가며, 다양한 지식정보를 제공하는 부분들에 나름대로 지식정보를 습득하게 되는 유익한 소설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다양한 인물부터 과학, 동물들까지 다양한 지식을 쌓는다고 생각한다면 긍정적일 테지만 가끔은 스토리 진행에 방해가 되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스토리와 무관치 않게 자연스럽게 진행되다 보니 읽는대는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인류가 전쟁과 테러 그리고 전염병의 출현으로 멸망의 기로에 서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가는 고양이들의 이야기와 모험을 그린 장편소설이다. 아마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낯설지 않은 디스토피아적인 풍경이 아닐까 생각된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들에게는 무척 생생하게 느껴질지도 모를 설정을 담고 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바스테스’라는 고양이와 ‘바스테스’의 인간 집사인 ‘나탈리’, 그리고 인류의 실험 대상이었던 제3의 눈을 가진 ‘피타고라스’라는 고양이가 주된 등장인물이다. 이들과 맞서는 또 다른 제3의 눈을 가진 하얀색의 붉은색의 눈동자를 가진 ‘티무르’라는 실험용 쥐로 등장하고 ‘티무르’는 쥐들의 우두머리로 인류를 파멸의 길로 몰아넣은 주범이다. 고양이들의 대장인 ‘바스테스’와 그의 집사 ‘나탈리’. 그리고 ‘피타고라스’는 쥐들의 포위망을 뚫고 지원군을 데려와 포위망을 뚫고 우두머리를 처치하는 게 목적인 소설의 주된 내용이다.

 

이 소설도 베르베르만의 독특하지만 생경한 스토리 내용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또한 스토리의 내용을 아주 구체적으로 섬세하게 그리고 있는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찌 보면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내용일 수 있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그 유명한 원숭이 ‘시저’를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영화 ‘혹성탈출’ 속에 등장했던 원숭이 ‘시저’는 인류가 만들어 놓은 문명을 이용해 인류와 대립각을 세우며 자신들만의 문명을 만들려고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로 개인적으로 상당히 인상적이고 좋아하는 영화 중에 하나이다. 이런 것처럼 인류와 다른 생명체(?), 또는 외계인들을 대상으로 인류의 위대한 모습을 그린 영화들이 많이 있지만, 이 소설은 인류와 고양이가 공생하며 함께 쥐들에 맞서는 내용은 조금은 생경하게 들릴 법하다.

 

또 하나 특징적인 내용은 ‘피타고라스’, ‘티무르’는 제3의 눈을 통해서 인류가 그동안 쌓아놓은 인터넷을 이용하여 인류만이 가지는 문명세계에 접근하여 지식정보를 습득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고양이들은 그렇게 습득한 지식정보를 활용하여 인간들과 교류를 하고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조금은 낯설기도 하지만 만약 현실적으로 가능한 기술이라면 대단한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간은 ‘나탈리’ 정도만 빼면 모든 스토리의 중심에는 고양이가 있고, 나탈리는 고양이가 할 수 없는 일들을 맞으며 고양이들을 도와주는 역할에 불과할 정도다.

 

이 대목에서 느낄 수 있는 부분을 조금 들여다보면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이전 소설 속에서도 많은 동물들이 등장하거나 또는 신적 존재들을 내세우며, 그들의 시각에서 인간세상을 탐구하는 내용을 많이 그려왔다. 즉 다시 얘기하면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이 세상에는 인간만이 존재하는 세상이 아니며 이 세상에서 인간은 조연이고 주연으로 살아갈 수 있는 다양한 존재들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문명 1》 편에서는 바스테스와 나탈리, 그리고 피타고라스의 모험을 그린 내용을 담고 있다. 그들의 지원군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가 계속된다. 스핑크스 고양이를 만나고, 개들을 만나고, 또 다른 인간들을 만나며 자신들을 도와줄 지원군을 찾는 것이지만 생각만큼 녹록지 않은 모습 속에서 ‘바스테스’는 ‘피타고라스’와 같은 제3의 눈을 가지며 2편이 시작된다. 2편에서는 1편 보다 더 박진감 있게 전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2편이 기대되는 바이다.

 

 

 

 

'문명 2' 고양이 문명을 만들기 위한 모험 속에서 인류에 보내는 메시지

문명 2 Sa majeste des chats ​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 전미연 / 열린책들 / 2021.05.30 / 프랑스소설 독서기간 : 2022.01.10 ~ 01.13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고양이와 인간들의 모험은 계속된다. 1편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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