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천천히 걷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지나쳐 온 것들을 눈에 담으며 걷습니다.

Topic/디자이너라면.. 193

새로운 디자인이 실패하는 이유

인터내셔날 헤럴드 트리뷴(International Herald Tribune) 주말판에 위의 제목과 비슷한 내용의 글이 실렸다. 원제는 "왜 수도 없이 많은 디자인들이 실패하는가(Why the overwhelming numbers of design flops)?"이다. 런던의 디자인박물관(Design Museum) 관장이자 저명한 디자인 비평가인 앨리스 로쏜(Alice Rawsthorn)이 쓴 기사인데, 광고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이 실패하는 이유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한 번 비교하며 살펴 보자. 1. 디자이너끼리만 알아 주는 디자인(Designing for other designers) 로쏜은 자동차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인구의 반 이상이 여성인데, 디자이너들은 대부분이 남성이라 남성 위주의,..

냉정한 호흡만이 깊이를 디자인한다.

디자인정글에 포스트된 글입니다. 임일진 무대미술가님의 디자이너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디자이너의 자세에 대한 소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일진 무대미술가 / 전 국립오페라단 미술감독 디자이너라면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경험한다는, 어쩌면 당연한 사실 보다 스스로 고민하고 냉정함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확고한 고집을 가진 임일진 디자이너가 이제 당신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왜’라는 질문을 가지고 있는가?’라고. “디자이너는 큰 각도의 사고를 가져야해요. 짧은 각을 가지고 문화를 보면 온통 편협하고 불편하고 터무니 없이 받아들이게 됩니다. 본인의 내적 분석도 없이 받아들이는 문화는 디자이너로서 정체성을 잃게 만들죠. 타인이 결론지은 걸 ‘왜?’라는 내적 고민 분석 없이 받아들이는 위험해요. 우린 결과물에 ..

[2010.03 휴대폰서 뜨는 UX - 핵심은 감성

요새 휴대폰 분야에서는 UX(User eXpreience)라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UX가 좋아야 한다. 아이폰은 UX가 뛰어나다. UX 차별화가 핵심이다. 모두 옳은 얘기입니다. 하지만 정말 UX란 무엇인가요? 여기서 주목할 단어는 바로 경험(Experience)입니다. 고개 경험을 차별화 하자는 게 UX입니다. 그럼 다시 과연 경험이란 무엇이고 경험이 왜 중요한가라는 질문을 해야 합니다. 또한 그러한 UX를 잘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나옵니다. 이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로 영상을 하나 추천합니다. 이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플레이어 아래쪽에 자막 설정(Subtitles Available)을 한국어로 설정하면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경험이란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영상을 보면 대..

웹디자인의 성공 전략

인터넷시장은 아주 빠르게 형성되고 소멸하는 특성이 있다. 이러한 특성은사용자 마음의 변화, 즉 사이트에 대한 기호가 쉽게 바뀌기 때문이다. 이것은 사용자가 특정한 목표에 따른 사이트 선별에 있어 매우 다양한 사이트를 검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에 사용자의 부담감이 최소화된 방향으로 컨텐츠를 개발 해야 함을 말하는 것이다. 초반기의 사이트는 화려한 시각적 효과로서 강한 인상으로 어필하여 다시금 사이트를 찾게 했지만, 보다 빠른 시간에 최적의 정보를 찾아야 하는 시점에서는 우선적으로 빨리 뜨고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사이트가 선택되어 진다. 이러한 사용자의 기호에 부합되면서 성장해온 사이트들은 사용자의 눈 높이를 생각하면서 조금씩 사이트를 변모시킴으로써 지속적으로 고정 사용자를 유치할 수 있는 것을 쉽게..

[2006.08] 웹디자이너의 기술 요건

웹디자이너가 갖춰야 할 업무상 기술 요건은 다음 3가지로 축약할 수 있다, Drawing 사물과 현상과 이미지를 보이는 어떤 것으로 형상화하는 기술을 말한다. 웹 디자이너는 회화, 조소, 스케치, 일러스트레이션 등 어떤 기술이든 형상화하는 기술을 갖고 있어야 한다. Structuralize 구성 요소를 웹 사이트나 웹 서비스라는 인터페이스에 적절하게 구조화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Reconstruct 개별적인 의미를 갖는 오브젝트(web object)를 웹이라는 플랫폼에 도입하여 재구성하는 기술을 말한다. 흔히 이 3가지 요건을 '직접 그리기', '인터페이스 디자인', '사용성', '크리에이티브' 등으로 각 상황에 맞춰 달리 표현하기도 한다. 이 세 가지 조건을 갖추지 못한 웹 디자이너는 이미지 에디..

안병국의 웹타이포그래피 - #1 웹타이포그래피에 대한 고찰

웹디자인의 기술적 진보는 기존 타이포그래피의 일반적 개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시간과 공간, 그리고 상호 인터렉션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폰트들이 개발되어 보급됨으로써 작업에 있어 시간과 노력을 줄 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하지만 이러한 발전이 웹디자인에서 결코 유쾌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폰트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진 대신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실질적이고 본질적인 연구와 고민보다는 적절한 폰트 찾기를 웹에서의 타이포그래피로 잘못 인식하는 상황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블로그의 발전으로 디자이너들의 개인 사이트가 블로그로 옮겨가게 되면서 실험적인 타이포 중심의 웹사이트가 점차 사라지게 되어 이러한 현..

[디자인 서적] 디자이너 생각 위를 걷다

일을 진행하면서 내가 하는 방식이 맞는 건지 의문이 들때가 있다. 같은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이럴 때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간접경험의 도구’인 책이다. 저자의 솔직함이 있는 책이라면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일본에서 디자인숍을 운영하는 디자이너, 나가오카 겐메이의 책이다. ‘디자이너 생각위를 걷다’는 2000년에 카페 겸 디자인 잡화점을 표방한 D&DEPARTMENT PROJECT를 설립한 저자가 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숍을 운영하면서 느낀점과 디자인에 대한 생각을 모은 것이다. ‘결과보다는 그 과정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저자는 변화해야만 살 수 있는 세상에서 옛 멋을 이야기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 또한 잃지 않고 지킬 수 ..

웹디자인시 중요한 체크포인트

많은 툴을 다룰 줄 아는 것은 기본일 뿐이다. 면접시 제출한 이력서를 보면, 자신이 다룰 줄 아는 툴에 대해서만 3-4줄 정도 빽빽하게 나열한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많은 툴을 익혔다는 것은 자신에게 플러스 요인이 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죠. 하지만, 그것은 웹디자이너의 기본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다시 말해 툴이라는 것은 기능적인 것이지 테크닉이 아니라는 것이죠. 사용자 환경을 고려하라 앞서도 말했지만, 자신만 만족하는 디자인은 얼마안가 외면 당하기 쉽습니다. 누구로부터냐구요? 바로 사용자지요. 홈페이지는 자기만 보려고 만드는게 아니라, 여러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아실거에요. 그래서 홍보를 하는 거죠~ 내가 모니터 환경을 이렇게 쓴다고 해서 다른 사람..

아이덴티티를 형성하기 위한 조건들

아이덴티티는 ‘OO다움’(정체성)을 타인의 심상(Image)에 그리고자 하는 지속적인 자아의 표현이다. 이 ‘자아의 표현’은 그 자체의 의미보다는 타인의 심상에 어떻게 형성되는가가 중요하다. 아이덴티티(Identity)는 의도하지 않아도 어떤 이미지를 형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표현(Representation)’만큼이나 ‘관리(Management)’의 비중이 크다. 즉, ‘자아를 표현하는 것’에 그친다면 아이덴티티는 제각기 다른 이미지로 형성되어 왜곡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아이덴티티 전략을 다른 것과 얼마나 달라 보이는가, 즉 ‘OO다움’에 초점을 둔다(단기적인 관점의 전략). 수많은 상품과 서비스가 나타나고 사라지는 시장 환경 속에서 단순히 ‘OO다움’을 표현한다고 해서 그..

단순한 형태는 복잡한 형태보다 더 쉽게 인식된다.

사람의 시지각은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지각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단순한 형태는 복잡한 형태보다 더 쉽게 인식되며, 이는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다. 애초부터 복잡하지 않게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만약 이것이 불가피하다면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보이려는 노력이 강구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단순하게 구성할 수 있는 것들을 굳이 복잡하게 보이려는 시도를 자주 볼 수 있다. 태스크 수행에 대한 동기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복잡한 구조는 방해물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사람들이 더 쉽고 빠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야 한다. 사용자들이 웹사이트나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이유는 자신에게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즉, 아무 이유없이 이용하진 않는다. 따라서 문제 해결(problem..

인덱스(Index)로써의 초기 화면

정보 탐색의 효율성은 정보량과 정보 제공 방식에 의해 달라진다. 나열된 정보가 많아지면 원하는 정보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물론 어느 정도까지는 큰 어려움 없이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정보량이 많아지면 어느 순간부터 인지적 노력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다. 이와 함께 UI도 중요한 이슈이다. 포털이나 전자상거래 사이트는 방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정보 탐색은 초기 화면에서부터 출발한다. 이것은 초기 화면이 사용자와 정보를 연결시켜 주는 인덱스(index)로써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책의 목차와 그 역할이 비슷하다. 다만 문자적 속성 외에 형태적 속성까지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 인덱스로써의 초기 화면은 문자 외에도 형태(shape), 색상(color), 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한 웹 아이덴티티 구축

e비즈니스에 대한 기업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다. 이 와 함께 e비즈니스를 가능하게 하는 사이트의 구성은 더욱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이제는 인터넷 사이트조차도 단순한 도메인에서 브랜드로 인식되면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 문제는 특히 기업의 생존차원에서 주목받게 되었다. 현재 많은 인터넷기업에서는 소비자에게 분산된 이미지를 전달하기 보다는 통일된 아이덴티티를 통해 고객의 방문을 유도하고 지속적인 경쟁력을 창출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종종 브랜드 아이덴티티나 웹 아이덴티티라는 용어를 쓰고 있지만 상당히 잘못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브랜드 아이덴티티나 웹 아이덴티티를 단순히 "사이트를 디자인하는 일"로 국한시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기반한 웹..

[2004.12] 보다 나은 웹사이트 디자인 비법 100가지

세계의 Top 10 뉴미디어 디자인 회사가 공개하는 “잘. 나. 가. 는.” 사이트 만들기 비법 100가지 레이아웃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레이아웃은 웹사이트 디자인의 핵심이다. 레이아웃은 사용자의 지각 대상으로서 웹사이트의 외관과 느낌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이트의 레이아웃을 정한다는 것은 스케치를 하거나 제작 도구에서 버튼이나 그래픽 등을 끌어다 놓는 것 정도로 끝나는 일이 아니다. 레이아웃은 기획과 팀워크, 창의력을 필요로 하는 창조적인 작업 과정인 것이다. 뉴 미디어 대행사인 레이저피시의 런던 지사에 근무하는 수석 디자이너 리처드 월렛(Richard Wallett)이 효율적인 사이트 레이아웃을 위해 다음 열 가지 팁을 내놓았다. 1. 요점을 명확히 정리한 간단한 문서를 만든다. 자신이 이해할 ..

[2004.12] 웹디자이너라는 이름의 책임

최근 웹디자인 업계는 소문도 흉흉하고 실제로도 어려운 회사 재정에 허덕이는 곳들이 많아졌다. 얼마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에이젠시라고 자랑하며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끄떡없을 것 같던 곳도 부도설이 나돌아 업계를 긴장시켰고 지금은 예전 규모의 3분의1 정도로 축소되었다 한다. 대규모 에이젠시들이 이러한 상황일 땐 규모가 작고 영세한 업체들의 어려움이란 두말 할 나위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웹 에이젠시업계를 관심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한 사람으로서 업계의 재정 악화보다 안타까운 일은 인재들이 하나 둘씩 좀 더 편하고 쉬운(?) 일들을 찾아 떠나고 았다는 점이다. 웹상의 공간에 무형의 집을 짓고 일에는 단지 인력과 컴퓨터가 필요할 뿐이다. 그렇기에 얼마나 뛰어난 실력과 능력을 겸비한 인재들이 모여 프로젝트를 진..

좋은 웹사이트 디자인을 위한 가이드

웹 서핑을 하다 보면 우연히 훌륭하고 멋진 웹 사이트를 발견하고 자기도 모르게 빠져들게 되는 경험을 다들 해보셨으리라 생각한다. 반대로 정말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자기중심적이며 사용자의 편의성 따윈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제작된 사이트도 종종 접하셨으리라 예상된다. 그런 사이트들은 사이트의 구축 목적도 잊고 오로지 웹 디자이너 혹은 개발자가 웹 상에서 할 수 있는 대단한 기술 혹은 기법들에 대한 자기과시를 표현하는 경우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이런 사이트들은 사용자들과 구축한 개발자들에게까지 아무런 도움을 줄 수가 없다. 요즘 우리는 굉장히 많은 정보와 디자인을 웹 상에서 접할 수 있다. 너무도 다양하고 방대한 양의 컨텐트와 디자인을 제공하고 있는 수많은 사이트들을 어떻게 읽고, 보고, 판단하며 평가할 수 ..

오브제, 콜라주 그리고 타이포그래피

1980년 브라질 태생인 Eduardo Recife는 그만의 독창적인 서체와 작품을 Website에 공개한 이후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곳이 바로 이름도 독특한 Misprinted Type이다. 2003년에는 두번째 버전을 런칭했고, 그로 인해 전세계의 아트 매거진과 책, 웹사이트들의 주목을 한몸에 얻게 되었다. 최근 세번째 버전을 리뉴얼하고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다. 디지털이나 핸드메이드를 통한 collage 작업과 일러스트레이션, 포토,그리고 type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그의 예술적 실험무대는 확장되고 발전을 거듭해왔다. Eduardo의 작품들은 고전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면서도 다소 자극적인 비주얼을 활용한다. 이에 대해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내 작품들은 내 사고를 반영..

디자인은 채우는 것이 아니라 비우는 것이다

핀란드하면 떠오르는 몇 안되는 단어들, ‘휘바’, ‘자일리톨’, ‘숲’, ‘헬싱키’, ‘올림픽’, ‘노키아’ 그리고 또 뭐가 있나? 그래 또 있다. ‘사우나’. 얼마전에 알게되어 본 ‘카모메 식당’ 속에서 만나 핀란드 풍경이다. 식당에서 만난 여인들이 사우나 가자고 하는 부분도 있다. 핀란드에 대해 뭔가 더 알 듯 한데 여기까지다. 영화 속 화면이 그랬는지 날씨도 밝거나 하지 않고 왠지 모르게 우울하거나 쳐진 느낌도 든다. 그렇지 않음에도 말이다. 정적이고 고요한 듯 한 곳, 핀란드. 내가 아는 것들이다. 그러나 내가 아는 이것과는 비교도 안되는 이야기를 전하는 책이 있다. 핀란드에 살면서 이 고요함과 자연이 준 선물을 그대로 간직하고 절제하며 사는 나라를 돌아보고 쓴 책이 ‘핀란드 디자인 산책’이다. ..

숨겨진 디자인 경쟁력의 원천

본 글은 지난 2005년에 포스트 된 글로 오래되었지만 지금의 디자인 경쟁력과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아 견해들이 많이 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기업의 가치과 경쟁력을 디자인으로 풀어보자는 주된 이야기입니다. 소위 잘 나가는 기업들은 나름대로의 핵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Wal-Mart는 가격, Toyota는 품질, 3M 하면 혁신 문화 등이 대표적 사례들이다. 최근 이러한 핵심 역량 중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Harvard 대학 교수인 Robert Heyes도 “기업들은 과거에는 가격으로, 오늘날에는 품질로 경쟁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디자인으로 경쟁할 것이다.”라고 말하는 등 유명 석학들이 디자인의 중요성을 앞 다투어 지적하고 있..

[2004.07] 웹사이트에서의 타이포그래피 디자인

우리는 흔히 글자를 지칭하는 말로 글자, 문자,서체, 텍스트, 로고, 폰트, 타입등 다양한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말이기는 하지만 타이포그라피의 체계에 맞추어 간단하게 정리를 해보면 우선 가장 기본 요소가 되는 것이 글자(타입)이고 글자의 성질을 나타내는 것이 글꼴(타입페이스)고 이 글자를 이용해서 디자인 하는 것을 문자디자인(타이포그라피)라고 한다. 즉 다른 글자와 구별되는 그 글자의 형태를 ‘폰트’(서체) 라고 하며 글자와 글자가 위치한 공간, 레이아웃된 모양 등 글자로 디자인된 상태를 모두 폭 넓게 타이포그라피라고 정의한다. 우리는 웹디자인을 하는 내내 폰트를 선별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미지와 조화를 이루는 폰트가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고 눈을 편안하게 만들어..

웹사이트에서의 컬러 디자인

"감성은 개인적이지만 이해는 일반적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을 컬러 디자인에 빗대어 풀어 보자면 색을 사용하는 방식은 개인적이지만 색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색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색상이 주는 보편적인 이미지와 상징성 등, 색에 대한 일반인의 객관적인 의견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색은 매우 중요한 정보전달 수단이며, 사람의 심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심리학에서는 선호하는 색상에 따라서 심리상태를 진단하기도 하며, 심리치료를 위해서 색상을 활용하기도 한다. 웹사이트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색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색이 갖는 영향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사이트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조사에 의하면 사용자가 ..

당신의 웹사이트는 감성적인가?

오늘은 웹사이트에서 감성적 요소를 따져보자. 과연 당신이 만드는 웹사이트에서는 얼마나 감성적인 요소가 고려되고 있는가? 최상위 웹사이트에서는 감성적인 서비스가 웹사이트의 질적 수준을 조금씩 높여주는데 기여하고 있다. 웹사이트에서 감성적 접근은 오프라인에서 익숙한 정서나 행동을 반영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온라인 공간이 냉정하고 차가운 공간인 것 같지만, 그 속에서 따뜻하고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감성적인 측면을 반영함으로써 사용자들에게 친숙함으로 다가갈 수 있다. 상위 웹사이트에서는 기능적 측면에서도 사용자들에게 만족도가 높고, 아울러 감성적 측면에 대해서도 사용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세부적 기능과 서비스, 레이블링과 화면디자인 등에서 고려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인간적이고 감성적인..

[2004.05] 웹사이트의 한글 타이포그래피, 기본에 대한 다짐에서부터

우리들의 삶이 유난히 특별한 것들에 관심과 자극이 집중되어서인지 '일상적인' 것에 대한 고마움과 중요함은 매번 놓칠 때가 많은 듯하다. 물과 공기가 그런 것이어서 우리는 스스로의 환기가 있을 때에만 비로소 물과 공기에 소중함을 부여하게 되는데, 디자인 환경에 있어서도 그런 물과 공기와 같은 것들은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컴퓨터 환경에서 디자인하는 이들에게는 데스크톱 화면의 배치와 커서의 크기, 윈도우의 스크롤바와 같은 것들이 있는데, 이들은 눈에 잘 안 띄는 듯하면서도 디자인 환경의 근본적인 환경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화려한 움직임과 정신을 쏙 빼놓는 환상적인 이펙트의 웹사이트들이 온라인에 가득한 요즘, 우리들의 관심사는 주로 '더 Cool하게, 더 역동적으로, 더 화려하게' 일수도 있지..

Web Identity에 대한 생각

아마 80년대일 것이다.그 당시 디자인 교육 과정 중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이 CI(Corporate Identity)과목이다. CI는 고객과 기업의 관계가 급속도로 변화- 산업의 성숙도가 더해가고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에게 기업의 실체를 명확하게 인식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고 -되면서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주목을 받았던, 대단히 논리적인 디자인 업무영역을 말한다. CI가 디자이너 사이에서 관심을 끌게 된 주요한 이유는 아마도 그것이 기업 생산성과 직결된다는 매력-그러니까 ‘Art’와 ‘Design’의 구별을 극명하게 설명해 주는-과 가장 함축적인 정보전달 방법이라는 점, 마지막으로 큰 돈이 된다는 점 때문이었다. 실제로 CI 컨설팅의 영역을 살펴 보면, 기업명·로고·심벌..

창의력을 일깨우는 15가지 열쇠

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토머스 에디슨은 1,000번 이상의 실패를 겪은 후에야 비로소 전구를 발명하는 데 성공했다. 성경 이후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기록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작가 마가렛 미첼 역시 이 소설의 진가를 알아보는 현명한 출판업자를 만날 때까지 마흔 번에 가까운 냉혹한 거절을 견뎌야 했다. ② 최선을 다해 창조성을 이끌어내라 사람에게 내재되어 있는 창조성의 불꽃은 마음대로 켜고 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용기를 내어 새로운 일을 시도하려 하거나 작업 공정을 개선하고 싶을 때,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제품 구성을 새롭게 할 때는 창조성을 바탕으로 한 제3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한다. ③ 엉뚱한 아이디어도 무시하지 마라 별 것 아닌 것 같던 아이디어도 ..

아이디어가 샘솟는 10가지 방법

"잠자는 아이디어 깨우기(How To Get Ideas)" (잭 포스터 지음/정 상수 옮김/해냄 출판사 발행)"라는 책에서 정말 공감이 가는 내용들만 골라 소개해드리는 것입니다. 1. 심각한 사람들에게서는 아이디어가 절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유머와 창조력은 절친한 친구 사이입니다. 그러므로 일할 때 재미가 없다면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선 마음을 즐겁게 하십시오. 그러면 저절로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2. 무언가 서로 다른 두 가지를 합쳐 보십시오.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화가 달리는 꿈과 예술을 조합하여 초현실주의를 탄생시켰습니다. 허친스라는 사람은 자명종과 시계를 결합하여 자명종 시계를 발명했습니다. 리프먼은 연필과 지우개를 합쳐 지우개 달린 연필을 만들었지요. 어떤 이는 걸레에 막..

누구를 위해 디자인 할 것인가? (For whom design serves?)

위 : 도시바 점자 휴대폰 콘셉트 디자인 아래 (좌) : 파니 카스트(Fanny Karst)의 노인을 위한 패션 디자인 아래 (우) : 노숙자 임시 거주지 디자인 ‘패러사이트(paraSITE)’ 최근 십 여 년간 디자인은 ‘삶의 질 향상’ 또는 ‘더 나은 삶을 위하여(For a Better Life)’를 목표로 달려왔다. 디자인을 산업 경쟁력의 조건으로 여기던 데서 나아가 디자인을 통해 삶에 편의를 더하고 생활의 품격을 높일 수 있다는 희망을 개인들에게 어필한 것이다. 때로는 기술 발전에 힘입어 복잡하고 번거로운 일손을 덜어 여유를 주기도 하고, 시각, 촉각 등의 감각적인 만족감을 더하는 디자인으로 감성적 삶을 풍요롭게 하기도 한다. 디자인으로 얻어지는 행복을 위해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감수하는 것은 이..

디자인, 공간 체험이 문제 (How to provide sense of space)

플레이스테이션 4에 대한 얘기가 슬슬 흘러나오는 중에 호주 디자이너 타이 쳄(Tai Chiem)이 비공식으로 제안한 투명 유리패널의 콘셉트 디자인이 화제가 되고 있다. 블루투스 2.0 기술을 이용해 케이블을 없애고 투명 터치 패널에 나타나는 섬네일에만 시선이 고정되도록, 기계적 장치를 최대한 삭제한 디자인이다. 과거 놀라운 신기술을 자랑하기 위해 기계적인 느낌을 강조하던 시절, 산업 제품은 물건 즉 3차원의 오브제로 인식되었던데 비해, 미래의 제품은 형태를 버림으로써 사용자에게 보다 넓은 공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일차적으로는 너저분한 케이블을 눈앞에서 치워내 물리적 공간을 넓혀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여기서 공간감이라 함은 제품이 오브제의 외관을 벗어버리고 공간과 하나가 되..

로고 디자인 실무 팁 10가지

1. 회사 또는 기업 로고는 연관성 전달이 꼭 필요하진 않다. 일반적으로 로고 디자인을 하면서 해당 업종의 특징을 담으려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미용실 로고는 가위나 머리 결을, 치과 로고는 치아를, 가구점 로고는 가구를 표시해 관련성을 가지게 하려는 것을 자주 본다. 하지만 그런 연관성을 고려했다고 좋은 로고 디자인으로 평가받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은 이미 많은 소비자가 인지하고 있듯이 벤츠 로고가 차가 아니고, 애플이나 윈도우 로고가 컴퓨터가 아니라는 것에서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2. 모든 로고(Logo)는 마크(Mark)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로고 디자인(Logo Design)은 심벌마크(Symbol Mark)와 로고타입(Logotype)이 한 쌍을 이루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

트랜드와 디자인 완전 기초

주의! 이 글은 완전 초보용이다 트렌드가 뭔지, 디자인은 또 뭔지, 그래서 트렌드와 디자인이 어떤 관계인지, 디자인DB 홈페이지에 왜 트렌드 관련 글이 이리 많은지, 이런 궁금증을 해소하는 수준의 글로서 지구에서 가장 심심하게 썼다. 그러니 트렌드 전문가, 각계 저명인사께서는 이 글을 삼가기 바란다. 너무 수월해서 한 숨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트렌드, 그건 아무 것도 아니다 트렌드는 대단해 보이지만, 정말 별 것 아니다.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일컫는 매우 일반적인 명사다. 본디 뜻은 사전을 찾아보면 될테고, 디자인 현장에서는 이 단어가 “구릿빛 황금 도금이 대세,” “모서리를 날카롭게 잡는 것이 유행,” “엉덩이 큰 차는 지고 엉덩이 짤린 차가 뜬다”는 식으로 응용된다. 이러한 트렌드를 대단하..

중급 UX 디자이너로 성장하기(3)-통념에 반대되는 것을 찾아야 중급 디자이너가 된다.

중급 UX 디자이너로 성장하기(3) 통념에 반대되는 것을 찾아야 중급 디자이너가 된다. 페이팔 마피아의 대부인 피터 틸의 책 〈제로투원〉 1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정말 중요한 진실인데, 남들이 당신한테 동의해주지 않는 것은 무엇입니까?” (p13) 그는 채용 면접에서 항상 이 질문을 하는데, 쉬운 질문 같지만 실제로는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망가진 우리 교육 시스템을 고치는 일이 시급합니다.” “미국은 예외적인 나라예요.” “신은 없습니다.” 대부분 진실일 수도 있지만 이미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거나 아주 흔한 논쟁의 한쪽 주장일 뿐이다. 반면에 좋은 대답은 다음과 같다. “대부분 사람은 X라고 믿지만, 진실은 정반대예요.” 이것은 통념과 반대되는 생각을 묻는 말이다. 그렇다. 우리가 사용자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