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천천히 걷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지나쳐 온 것들을 눈에 담으며 걷습니다.

2021 추천도서 13

‘구운몽’ 하룻밤의 꿈 속 부귀 영화는 일장춘몽과 같으니 현실을 직시하자.

구운몽 저 김만중 / 역(해설) 김성해 / 지식의숲 / 2013.06.10 한국소설, 한국고전, 한국문학산책34 독서기간 : 2021.12.22 ~ 12.28 한국 고전 소설을 읽은 것은 처음인 듯하다. 해외 유명 고전은 읽은 적은 여러 번이지만, 한국 고전소설은 처음인지라 기대도 할 법 하지만, 익히 알고 있는 소설이라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구운몽》을 알기 위해서 저자인 ‘김만중’에 대해서 잠깐 언급하고 지나가겠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라면 잘 알고 있는 인물이기에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되지만, 혹시라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어 간단하게 소개하고 넘어가겠다. ‘김만중’은 본관은 광산이요 자는 중숙, 호는 서포라고 한다. 조선 숙종 때 인물로 리뷰 글을 쓰고 있는 《구운몽》과 〈사..

'구의 증명' 죽음 이후의 상실과 애도의 과정을 통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묻는 소설

구의 증명 저 최진영 / 은행나무 / 2015.03.30 / 한국소설 독서기간 : 2021.11.25 ~11.30 오래전부터 익히 알고 있었던 소설 중의 한 편으로 '최진영' 작가의 중편 소설로 《구의 증명》을 읽게 되었다. 책 표지만 보면 어떤 소설인지 인지하기 어렵다. 책의 제목이 한가운데 세로로 쓰여 있고, 상단에 두 사람이 타고 있는 작은 돛단배가 그려져 있을 뿐 이 소설이 가지는 매력을 책 표지만으로는 알아채기 쉽지 않다. 결국 소설의 내용을 봐야 이 소설이 어떤 소설이고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있다. 그래서 궁금했고 읽어 버리고 말았다. 이 소설이 어떤 소설인지, 어떤 매력이 있는지... '최진영' 이라는 작가의 소설은 처음이기도 하지만 《구의 증명》을 읽고 나니 다른 소설도 보고 싶다는 생각을..

'달러구트 꿈 백화점2' 단골 손님을 찾습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2 단골손님을 찾습니다. 저 이미예 / 팩토리나인 / 2021년 7월 27일 / 한국소설 독서기간 : 2021.10.21 ~ 2021.10.28 올해 초,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을 아직 간직하고 있었던걸까? 기억력이 그다지 좋지 못한 듯 한 나에게 이 소설은 따뜻하고 착한 소설로 기억하고 있다. 그렇게 10여 개월이 지난 지금 처음 접했던 기억을 더듬으며 두번째 《달러구트 꿈 백화점2》를 읽게 되었다. 두번째 소설이기는 하지만 스토리는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굳이 1편을 읽지 않아도 무리없이 읽을 수 있는 소설이기는 하지만 중간중간을 지나면서 가끔 1편에 있는 내용이 등장하기도 하고 해서 되도록이면 1편부터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아무래도 전체적인 스토리가 1..

'가재걸음'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는 세계, 우리는 가재걸음 중이다!

가재걸음 세계는 왜 뒷걸음질 치는가 A Passo Di Gambero 저 움베르토 에코 / 역 김희정 / 열린책들 / 2012년 11월 5일 / 인문학 독서기간 : 2021.09.10 ~ 09.30 내가 두번째 움베르토 에코의 책을 읽게 되었다. 작가에 대해서 모든 것을 다 안다고 하면 거짓말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전에 읽었던 '제0호'에서 보였듯이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분석을 통해 진정성있는 지성인으로 이해하고 있던 나에게 두 번째 읽은 책 또한, 그러한 맥락의 괘를 같이 하고 있다는 생각에 나에게는 또 다른 지식을 쌓기에 부족함이 없는, 이 시대를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적 의미를 부여했다고 말할 수 있는 인문서이지 않난 조심스럽게 생각하게 했다. 《가재걸음》은 작가인 '움베르토 에코'가 2..

'이방인' 현실에서 소외되어 이방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의 초상

이방인 L'Etranger / The Stranger 저 알베르 카뮈 / 역 김화영 / 민음사 / 2011.03.25 / 프랑스소설 / 세계문학전집 266 독서기간 : 2021.08.17 ~ 08.20 '알베르 카뮈'의 세번째 작품을 읽게 되었다. 늘 그렇지만, 이번 소설도 그렇게 쉽지 않은 소설이었다. 이전에 읽은 〈최초의 인간〉이라는 미완성된 책을 읽었을 때도 느꼈던 것이지만 늘 '알베르 카뮈'의 책들은 쉽게 느껴졌던 것들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읽으면서 느껴지는 건 '알베르 카뮈'가 살았던 때의 시대상을 반영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이방인》 을 읽으면서도 그러했던 것 같다. 당시, 이 소설이 발간된 것은 1942년, 2차 세계대전 전후로 암울했던 시기에 상당한 고민과 고뇌가 느껴졌달까...

'칼의 노래' 이순신의 내적 고뇌와 인간적인 모습이 인상적인 소설

칼의 노래 저 김훈 / 문학동네 / 2014.01.15(전자책) / 한국문학전집 014 / 역사소설, 한국소설 독서기간 : 2021.08.05 ~ 08.17 우리가 너무 많이 잘 알고,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모를 일 없는 인물이 이순신이지 않나 싶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물인 이순신에 대한 인간적인 면을 알 수 있는 역사적으로 고증할 수는 없을 것이다. 《칼의 노래》 이 책은 이순신이라는 인물을 어느 정도 역사적으로 고증하면서 소설화된 책으로 군인으로서의 소임과 고뇌, 그리고 인간적인 부분을 심도있게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소설이라 말할 수 있고 이순신에 대한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할 듯하다. 이 소설은 이순신이 한양으로 압송되고 난 이후의 백의종군하면서부터 노량해전에서 죽음을 ..

'폭풍의 언덕' 2대에 걸친 사랑과 복수을 그린 강렬한 소설

폭풍의 언덕 Wuthering Heights 저 에밀리 브론테 / 역 김종길 / 민음사 / 2005.03.15 / 영미소설 세계문학전집 118 독서기간 : 2021.07.24 ~ 08.04 에밀리 브론테의 처음이자 마지막 소설이며, 유일한 소설답게 상당히 인상적인 소설로 기억될 것같다. 1800년대에 집필된 《폭풍의 언덕》은 제목답게 바람 잘날 없는 소설이기도 한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만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보통 출퇴근 시간 때나 점식심사 후 읽는 정도이기는 하지만 읽는내내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고, 남자 주인공인 '히스클리프'의 광기 어린 모습에서 인간으로서 가지기 힘든 잔인함에 흥분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1800년대 이 ..

'파피용' 인간의 본질과 무한한 상상력을 이야기한 베르베르

파피용 Le Papillon Des Etoiles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그림 뫼비우스 / 역 전미연 / 열린책들' 2007년 07월 10일 / 프랑스소설 독서기간 : 2021.06.04 ~ 06.10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읽다 보면 나름대로 철학적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소설들이 있다. 《파피용》은 그런 철학적 의미를 상당히 많이 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인간의 본능에서부터 인간의 사회성, 인간의 내면을 적나라하게 들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태초에서부터 인간이 지닌 난폭성과 폭력성은 지구를 떠난 인간이어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니까, 인간이기에, 인간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게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질이 아닐까 생각하게 한다. 이 소설은 그렇게 인간에 대한 고뇌와 인간이기..

'구토' 일상 속에서 겪게되는 진실성과 진정성이 결여되어 일으키는 구토증의 해석

구토 La nausee 저 장 폴 사르트르 / 역 임호경 / 문예출판사 / 2020.12.31 / 프랑스소설 독서기간 : 2021.05.11 ~ 05.20 지금까지 어렵다고 하는 인문학 책을 아주 조금 읽은 편이다. 하지만 어려운 건 맞지만 이해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책은 이해하기 쉽지 않은 책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작가는 분명 뭔가를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던질 듯 하지만 책에 깊이 있게 빠져 들어도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아니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보다는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지 조차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잠시 독서를 멈추고 책에 대해서 알아보고 출판사 서평, 책 소개 등을 나름대로 꼼꼼히 챙겨 보았다. 독서 중에 처음 겪는 일인 듯하다. '장 폴 사르트르'라는 인..

'1984'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을 위시한 전체주의를 비판한 소설

1984 저 조지오웰 / 역 임소연 / 더디(더디퍼런스) / 2018년 08월 22일 영미소설 / 더디 세계문학 011 독서기간 : 2021/03/26 ~ 04/07 요즘 이상하게 어두운 느낌이나 부정적인 컨셉이 강한 소설들을 많이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단지 읽고 싶은 책을 찾다 보니 그런 소설들만 찾게 되고 읽고 있는 듯하다. 내가 가지고 있던, 내 마음속에 내재된 무언가가 이런 책들을 요구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말이다. '조지 오웰'에 대해서는 이미 예전에 읽었던 소설인 을 통해서 어느 정도 각인되어 있는 상태이긴 하지만 이 소설로 인해 이 작가에 대한 생각이 방점을 찍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조지 오웰'에 대해서 알..

'인간실격' 인간이 스스로 철저히 파괴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

인간실격 人間失格 저 다자이 오사무 / 역 김춘미 / 민음사 / 2004년 05월 15일 / 일본소설 세계문학전집 103 이 소설 속의 주인공은 이 소설을 집필한 작가이기도 하다. 자신의 이야기를 아주 느긋하고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하지만 100% 자신의 이야기는 아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각색하여 전체적인 스토리를 완성하여 하나의 소설을 만들었다. 자신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부터 성인이 되어 친구를 만나고, 여자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이야기를 소설 속에 펼쳐 놓음으로써 자신의 어두웠던 이야기와 철저하고 처참하게 스스로 무너져 가는 자신의 과거 속의 과오를 느긋하고 담담하게 풀어놓고 있다. 먼저 이 소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가에 대해서 논하지 않을 수 없다. '다자이 오사무'라는 작가는 너무나 생..

'최초의 인간' 한 남자의 무덤덤한 인생 이야기

최초의 인간 Le premier homme (1995년) ​ 저자 알베르 카뮈 / 역자 김화영 / 열린책들(2009.12.20) / 프랑스소설 '알베르 카뮈'에 대해서 익히 알고 있었던 나에게 두번째 소설을 접하게 되는 순간이다. 첫번째 소설은 《페스트》 라는 소설을 통해서 처음 접하게 되었고 내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저자가 되어 버린 지금, 유작으로 남은 《최초의 인간》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리뷰를 작성하기 전에 이 소설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지 않을 수 없기에 간단하게 짚어보고 리뷰를 시작하겠다. ​ 위에서 간단하게 언급했듯이 이 소설은 '알베르 카뮈'의 유작이 되어 버린 소설이다. 그것도 완성되지 않은 채로, 그리고 초고 원고에 해당하는 정도로 발견된다. 많은 전문가들에게 이 원고를 보여..

'징비록(懲毖錄)' 유성룡이 보고겪은 참혹한 임진왜란을 기록하며

징비록(懲毖錄) 유성룡이 보고겪은 참혹한 임진왜란 유성룡 원작 / 김기택 옮김 / 임홍빈 해설 / 이부룩 그림 2015년 01월 26일(전자책 출간) 《징비록》이라는 책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읽어 볼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 이유야 대부분의 한국 사람이라면 너무나 다 아는 임진왜란에 대한 이야기이고, 임진왜란은 소설, 드라마, 영화 등의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서 많은 내용을 알고 있던터라 굳이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이 앞서 있었던게 사실이라 흥이 느껴지지 않아서 였다. 이 책을 보고서도 한참이나 외면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고 나서야 최근에 읽어 보겠다고 다짐을 했다. 그렇게 아무런 느낌도 없었고, 아무런 감동적인 모습없이 그냥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은 아시다시피 소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