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천천히 걷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지나쳐 온 것들을 눈에 담으며 걷습니다.

Review/읽은 것에 대해서

'꿀벌의 예언 1' 과학적 상상력과 역사적 사유가 만들어 낸 베르베르만의 독특한 이야기

kimdirector 2023. 8. 14. 08:07 

 

 

 

 

 

꿀벌의 예언 1

La Prophetie des abeilles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 전미연 · 열린책들 · 2023.06.20 · 프랑스소설

 

2023.08.03 ~ 08.09 · 12시간 22분

 

 

 

 


 

 

 

 

한 해를 시작하는 1월에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읽으면서 시작하게 되는 것도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가 따로 있지는 않은 것 같다. 그냥 작가의 책을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신간에 대한 기대심도 커지는 것 같다. 그리고 좋아하는 작가의 책 출간에 맞춰 읽는 것도 오랜만인 듯. 이번에 출간한(6월 20일) “꿀벌의 예언”도 기다린 보람을 느꼈던 책인 만큼 기대감도 있었지만,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낀 것도 오랜만이 아닌가 싶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은 언제나 풍부한 사유적 상상력이 주는 힘은 항상 대단함을 느끼게 된다. 이 소설 “꿀벌의 예언”도 베르베르만의 독특한 상상력과 스토리 전개가 더해져서 읽는 내내 다음 스토리 전개가 궁금해져 손에서 놓지 못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특히, 30주년 기념판이기도 한 “꿀벌의 예언”은 소설의 표지 1권, 2권을 나란히 놓고 스마트폰으로 촬영을 하면 표지에서 멋있는 AR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 또한 독특하다 할 수 있다. 지구를 중심으로 꿀벌 그리고 종교적인 문양과 소설 속의 등장하는 상징적인 의미 있는 문양들이 어우러져 멋진 모션 그래픽이 연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신기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아래 영상을 확인해 보면 좋을 듯… 일반적인 카메라 앱에서도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ARTIVVE라는 앱을 설치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꿀벌의 예언”은 지금으로부터 30년 후, 2053년에 꿀벌이 사라지고 3차 세계대전이 발생하면서 인류 멸종의 위기를 막기 위해 세 명의 주인공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모험담을 담고 있다. 인류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적혀 있는 고대의 예언서 “꿀벌의 예언”을 찾기 위해 퇴행 최면이라는 독특한 방식을 통해 시공간을 넘나들며 전개되는 스토리가 독특하다 할만하다. 이 또한 베르나르 베르베르만이 가지는 사유적 상상력이 주는 재미있는 요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 소설뿐만 아니라 베르나르 베르베르만의 소설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전개방식과 그의 무한한 상상력이 만들어 낸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때문에 서문에서 얘기했듯이 그의 소설을 기다리는 독자 입장에서는 늘 고대하고 있는 것도 나름의 이유가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인공인 르네 톨레다노는 30년 후의 미래를 다녀온 지구의 모습을 보고 충격에 휩싸인다. 겨울임에도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43도를 넘나들고, 전 세계 인구는 150억 명에 이르게 된 세상을 보게 된다. 또한, 꿀벌이 사라지면서 식량 부족으로 인해 인간들은 식량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핵무기를 앞세워 3차 세계대전이 발생하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방법을 찾아야만 하는데, ‘꿀벌의 예언’에 그 해결 방법이 적혀 있는 것을 알고, 르네와 일행은 예언서를 찾기 위해 1천 년 전인 예루살렘을 정복하기 위해 출장한 십자군 기사 중 한 사람이 르네의 전생으로 자신을 찾아가게 되고, 예언서의 실마리를 찾고자 고군분투하게 되는 모험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여기에서 기억할 만한 것은 주인공인 ‘르네 톨레다노’는 전작인 “기억”에서 자신의 전생을 만나 ‘나는 누구인가 ‘라는 개인적인 명제로 탐색했다는 것이다. 아직 읽어 보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기억’에 의한 연장선에 있는 소설이 “꿀벌의 예언”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겠지만, “꿀벌의 예언”에서는 전생을 통해서 미래로의 관심사로 변경하여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라는 명제로 개인적인 ‘나’에서 한 발 더 나아가서 ‘우리’라는 인류 공통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할 것 같다. 현재의 문제에 접근하기도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갑자기 미래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장 무언가를 하기에는 버거울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래도 인류는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에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도 현실일 것이다.

 

때문에 꿀벌이 주는 의미는 개인적으로나 인류에게도 남다른 의미를 될 것 같다. 몇 해 전인가 TV에서 꿀벌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본 기억이 있다. 제목까지 기억나지 않지만 꿀벌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풀어가는 이야기에 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다. 이 소설에서도 얘기하고 있는 꿀벌이 사라지고 난 세상의 모습과 꿀벌이 가지는 의미가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 환경적으로 접근하여 심도 있게 그려낸 이야기로 끌벌이 사라지면 인류는 멸망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인류에게는 매우 중요하고 소중한 꿀벌이지만 우리는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려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에는 흥미로운 ‘책 속의 책’이 존재한다. “므네모스”라고 하는데, 소설의 전반적인 내용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사유적 상상력이 만들어 낸 허구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다, 때문에 독자에게 읽히는 역사의 허구적인 이야기가 자칫하면 오인할 수 있는 것을 바로 잡기 위한 수단으로 또는 역사적인 진실을 백과사전 격인 “므네모스”를 통해 전달하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전에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과 그 맥을 같이 한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

 

“꿀벌의 예언”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사유적 상상력에 과학적 상상력 그리고 역사 속에서 진실을 잘 버무려 이야기하고자 하는 문제의식의 답을 찾아가는 작가의 독특함과 생생한 스토리 전개로 재미 속에서 인류가 지니고 있는 문제를 풀어 간다고 보면 맞을 것 같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만이 가질 수 있는 진지함 속에서도 위트 있는 전개방식도 여전해서 좋고, 주인공인 르네의 스승이자 핵심 인물들의 티키타카처럼 주고 받는 모습도 아주 재미있다. 1편에 이어 읽어나갈 2편에서는 세 사람의 모험이 어떻게 이어질지, 그리고 어떻게 마무리될지 궁금해질 수밖에 없는데, 바로 읽어 버려야겠다.

 

 

 


 

 

'꿀벌의 예언 2' 과학적 상상력과 역사적 사유가 만들어 낸 베르베르만의 독특한 이야기

꿀벌의 예언 2 La Prophetie des abeilles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 전미연 · 열린책들 · 2023.06.20 · 프랑스소설 2023.08.10 ~ 08.21 · 9시간 59분 2047년 지구상에서 꿀벌이 사리지고 2053년 마침내 인류는 생

www.kimdirector.co.kr

 

반응형
이전보기 카테고리 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