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만에 찾은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2024년 11월 07일 목요일, 구로디지털단지역 근처
정말 오랜만에 구로디지털단지역을 가게 되었습니다. 오랜 지인이 구로디지털단지역 근처로 회사를 옮겼다고 해서 오면 술 한 잔 산다고 해서 가게 된 장소입니다. 하지만, 구로디지털단지역을 찾아온 지는 정말 오랜 옛날의 일입니다. 개인적인 연고가 없는 관계로 갈 일이 없었습니다. 10여 년 만에 온 것 같습니다. 옛 날 기억을 되살려 봐도 특별한 기억이 없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억하는 것은 너무 복잡하고 사람이 많다는 기억만 있었는데, 역시 사람 많은 것은 여전하더군요. 골목골목을 지나는데 사람들을 헤집고 지나가야 하는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저녁이 되면서 날씨가 풀렸다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구로광안리’라는 2층에 있는 횟집인데, 주인장도 서빙하는 어린 친구들도 참 친절한 곳입니다. 물론 안주도 사진에서 보이듯이 알차고 맛있는 횟집입니다. 회는 신선하고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가격도 적당하니 좋은 곳으로 다시 올 수 있을 듯한 장소입니다. 2차로 자리를 옮겨서 간 곳이 ‘구도로통닭’입니다. 이곳도 2층이었는데, 규모가 꽤 큰 곳입니다. 규모가 큰 곳답게 사람이 많더군요. ‘통마늘 후추 통닭’과 ‘포장마차 통마늘 똥집 튀김’을 먹었는데, 맛이 좋더군요.
음식점을 소개하려 한 것은 아닌데, 그렇게 되고 있어서 음식점 소개는 여기까지 하고, 두 곳 모두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 함께한 자리이다 보니 즐거움이 두 배가 되는 자리입니다. 한 사람은 재택 근무하는 날인데도 먼 거리에서 발걸음을 해 줬습니다. 얼마나 고마운지…
하여간 한 사람은 늘 자주 만나는 사람, 다른 한 사람은 오랜만에 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만, 9월에 본 지인입니다. 그래도 좋은 사람과 좋은 장소에서 즐거운 대화를 하는 자리여서 늘 좋습니다. 술이란 즐거운 마음으로 마시는 게 참 좋더군요.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고 잠시나마 고민을 잊게 하는 방법이기도 한 것 같아서 좋습니다. 물론 과하게 마시는 술은 분명 탈이 나게 되긴 하지만 적당히 마시는 술은 기분을 좋게 하는 점이 있습니다.
이런 말이 생각납니다. “술 마시는 시간을 낭비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그 시간에 당신의 마음은 쉬고 있을 거라는 말.” 탈무드에 등장하는 말입니다.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잠시만이라도 일상에서 탈출하여 즐기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끔은 즐겁게 마시는 술은 사람의 마음을 홀가분하게 만드는 마법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긍정적인 말이기는 하지만 과하지 않게 기분 좋은 정도로만 마시면 나쁠 것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과하게 마시는 술은 사람을 흥분시켜 사고를 일으키는 주범이 되는 경우를 가끔 봅니다. 술, 좋게 보면 좋은 것이고, 나쁘게 보면 나쁜 도구인 것 같습니다. 적당히 기분 좋을 정도로 즐기는 습관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쓸데없이 주절주절 떠든 느낌입니다. 아무튼 모임을 파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다른 날에 비해 가벼운 이유는 분명 있습니다. 좋은 사람, 좋은 자리, 즐거운 대화 속에 서로의 우정은 깊어 가는 느낌입니다. 오늘도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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