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의 힘 2
Prisoners of Geography
저 팀 마샬 / 역 김미선 / 사이 / 2022.04.08 / 정치외교, 지리학
독서기간 : 2025.01.06 ~ 01.14 (8시간 34분)
‘지리의 힘’ 1편에 이어 2편도 읽게 되었는데, 1편을 읽은 뒤로 시간이 한 참이 흐른 뒤에 읽게 되어서 1편의 기억이 가물가물한 상태에서 읽게 되었지만, 내용이 이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되새김질을 한 번 정도는 할 필요가 있어서 1편 리뷰를 다시금 훑어보게 되었다. 1편에서는 지리적 특징과 강대국과 인접해 있는 주변국들에 그리고 국제정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조명하고 지리적 요건으로 인해 분쟁을 그리고 상호 협력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집중 탐구를 했다면 2편에서는 1편에서는 다루지 않은 국가들에 대한 지리적 요건이 가지는 역사적 사실과 정치 외교적 영향력이 어떻게 전개되어 왔는지 지정학적으로 중요성을 가는 10개 지역을 다루고 있다.
‘지리의 힘 2”는 2022년 4월에 출간되었는데, 작가 ‘팀 마샬’은 BBC 기자로 일하면서 30년 이상을 발칸 지역과 중동 지역을 비롯한 전 세계 분쟁 지역 30여 곳을 직접 현장에 몸 담으면서 취재해 온 국제 분쟁 전문 저 널리 시트로 유명한 인물이기도 하다. 2편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그리스, 터키, 사헬, 에티오피아, 스페인, 우주 등을 다루고 있는데, 소개하고 있는 국가들의 지리학적 특징과 역사적인 사실들과 정치 외교적 관점에서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역사 또는 국제 정세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좋은 참고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도 역사나 국제정세에 관심이 있었기에 충분히 공부가 될 만한 책으로 평가하고 싶다.
소개하고 있는 국가들의 지정학적 위치가 가지는 의미를 다루고 있고, 그 시작은 국가들이 가지는 ‘위치’에 있다고 책에서 얘기하고 있다. 따라서 지리적 위치가 가지는 다양한 해석과 지역에 초점을 맞추어 설명하고 있다. 남쪽에 홀로 동떨어져 있기에 해상 항로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게 되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이야기, 바다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되는 호르무즈 해협이 가지는 분쟁으로 끌어들이고 활용하는 이란, 그리고 유럽이라는 공동체에서 소속감을 약화시키고 세계로의 진출이 용이한 위치를 가지는 영국, 에게해와 지중해 사이에서 바다와 천연가스를 점령하고자 했던 강대국들의 좋은 먹잇감이 되었던 그리스, 좋은 위치를 선점을 했지만, 교류관계가 뚜렷하지 않은 터키, 수력발전을 통해 아프리카의 핵심 국가로 떠오를 수 있는 에티오피아, 유럽 대륙의 서쪽 끝자락에 위치하여 최후의 보루를 꿈꾸는 스페인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에 소개하고 있는 우주에 대한 내용으로 흥미로운 작가적 사유를 살펴볼 수 있어서 흥미롭게 볼 수 있겠다 생각한다. 작가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을 소개해 보면 우주공간은 정치적 의도로 볼 때 각축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의 우주 탐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저궤도’라고 말한다. 다양한 통신 위성과 군사적 목적을 가지고 더욱 확장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저궤도를 통제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가야말로 지구 전체에서 거대한 군사적 이점을 얻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미국 국방부는 “우주를 전쟁터다!”라고 말했다. “저궤도를 지배하는 자가 지구 근처 우주를 호령한다. 지구 근처 우주를 통제하는 자가 테라를 지배한다. 테라를 지배하는 자가 인류의 운명을 결정짓는다.”라는 것이다. 20세기에는 핵전쟁이 인류의 삶을 파괴할 거라면 21세기에는 우주에서의 전쟁이 지구를 위협할 정도로 뒤흔들 수 있다고 작가는 주장하고 있다.
‘지리의 힘 2’에서도 1편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기에 한 번에 쭉 읽어 내려가 완독을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하나의 국가를 집중적으로 파고들면서 읽어 내려가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단순하게 인지정도로 생각하고 읽어 내려가는 법도 나쁘지 않겠지만, 국제정세에 대한 지식 습득이나 공부를 위한 방법으로 이 책을 택했다면 조금은 집중적으로 알아 가는 방법도 고려해 볼만한 책일 듯싶다. 물론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있겠지만, 처음 접했을 사람에게는 지정학적 의미가 국가 간에 어떤 영향이 미치는지 알게 되면 조금은 눈을 뜨게 되는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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