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추웠던 날, 개발자 지인들과 함께한 저녁 약속
2025년 2월 4일 화요일, 구로디지털단지역 근처에서
오랜만에 가까운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워낙 추운 날씨 탓에 조금은 걱정이 되었지만, 이동하는 잠깐만 추울 뿐이기에 별 어려움 없이 약속 장소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약속 장소는 구로디지털단지역 근처 군산 해물탕 집입니다. 만남이 오랜만이라기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매일 만나는 건 아니기에 만날 때마다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기분 탓일지 모르겠지만 늘 얼굴을 볼 때마다 즐겁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번 만남에는 안 본 사이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에피소드들을 얘기하면서 서로의 근황과 고민거리들을 털어 놓을지 알 수는 없겠지만, 술자리인지라 모두들 한 두 가지는 얘기하게 될 것이었습니다. 또 잘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의 근황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때로는 위로와 격려를, 또는 안타까운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서로의 안부를 시작으로 많은 얘기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개발자 둘이 모이니까 자연스럽게 개발에 대한 이야기, 최근 이슈화된 딥시크에 대한 이야기,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 등을 경험을 통해서 서로 공유도 하고 의견을 서로 묻기도 하면서 술잔을 기울였습니다.
오늘의 주된 화두는 한 친구가 10여년을 다닌 회사에서 다른 사업부로 이동하게 된 이야기였습니다. 요즘 IT 관련 회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는데, 이 친구가 다니는 회사도 피해 갈 수 없는 듯합니다. 때문인지 인사이동에 따른 불만을 얘기하더군요. 나름대로는 이해가 되는 부분이 많이 있었습니다. 조금은 안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회사를 그만둔 것은 아니고 인사이동으로 인한 것이라지만, 본인의 생각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일은 그렇게 일단락되었지만, 본인은 생각이 깊은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와 조언을 해 주었지만, 선택은 본인의 몫이기에 좋은 판단을 하길 바랄 뿐입니다.
이렇게 많은 이야기들을 하면서 해물탕 집에서 전집으로 그리고 마지막 코스로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를 한 잔씩 들이켜고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로 마무리해 봅니다. 이렇게 항상 이 친구들 하고의 만남의 마지막은 카페에 들르는 것입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집에 가는 루틴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밤이 늦은 시간, 따뜻한 집으로 돌아가는 택시를 타 봅니다.
택시를 타고 집으로 오는 길은 험하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잡생각이 많은 순간이지 않을까 생각해 보며 이렇게 하루를 보내며 오늘을 마무리합니다. 올해 겨울은 유난히 눈이 많이 오는 겨울일 듯합니다. 이 겨울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따뜻한 봄이 오면 뭔가 좋은 일들이 많이 있을 것 같은 예감 또한, 기분 탓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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