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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오해하면 그대로 둔다' 타인과의 관계를 새로 정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

kimdirector 2021. 12. 16. 08:02 

 

이제는 오해하면 그대로 둔다

 

저 김다슬 / 스튜디오오드리 / 2021.10.15 / 에세이

 

독서기간 : 2021.12.10 ~ 12.15

 

 


 

 

연말이 돌아오니 한 해를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 한 해 동안 어떻게 지내왔는지, 사람들과의 관계는 어떠했는지, 옮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 등등... 많은 것들을 뒤돌아보는 요즘이지 않나 싶다. 개인적으로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고 평온한 한 해가 되었다고 생각되지만, 나름대로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조금은 고민하게 되는 연말이 되는 듯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요즘 진행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와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팀 내에서 크고 작은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작업을 하고 협업을 하면서 조금씩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는데, 일을 하다 보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왜 그럴까' 하는 의문이 든 적이 요즘 부쩍 늘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생각이 깊어질 때 쯤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제는 오해하면 그대로 둔다》이 책은 자기 계발서라고 하기에는 뭔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작가인 '김다슬'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 책에서는 나와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인간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태어나면서 부모와 관계를 형성하고, 친척들과 관계를 맺고, 유치원에서 부터 학교을 다니면 선생님과 친구들과 관계를 맺고, 사회에 진출하면 보다 더 많은 타인들과 관계를 맺고 형성하게 된다. 그렇게 인간은 죽는 순간까지 관계를 이어가며 살아가게 되며, 오프라인 상에서 온라인 상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형성하게 되고, 그게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그런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와 해가 되는 관계, 피해야 할 관계, 함께 나눌 수 있는 관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더 나아가 타인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기 위해 나 자신은 어떠해야 하는지까지 꼼꼼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다. 가끔 뉴스를 보면 접할 수 있는 사건 사고들을 보면 잘못된 관계로 인해 서로에게 해가 되기도 하고 올바르지 못한 관계로 인해 피해를 보거나 해를 입히게 되는 것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어렷을 때부터 부모에게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늘 듣던 말이 생각난다. 저런 친구들과 어울리지 말라는 말이나 나쁜 친구를 사귀지 말라던가, 공부 잘하는 친구를 만나라든가, 부잣집 친구를 사귀라는 말들... 우리는 어쩌면 그렇게 만나도 될 사람과 만나면 안 될 사람을 어렸을 때부터 이분법적 작대를 들이대고 세뇌되어 왔을지 모른다. 하지만 인간관계를 딱 두 가지로 얘기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 생각된다. 관계가 깊어가는 사람, 멀어지는 사람, 계산적인 사람, 그럭저럭 목례만 하는 사람들이 나에게 그리고 우리 주변에 많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에서 예기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소모적인 관계는 망설이지 말고 과감하게 정리하라고 한다. 관계에 있어서 무례한 사람, 이기적인 사람,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신뢰할 수 없는 사람, 자기 말만 하는 사람, 자존심만 내세우는 사람, 등등... 관계를 끊어야 하는 이유를 다양한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고 납득할 수 있는 내용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 속에는 나 자신에 대해서 어떠해야 하는지도 이야기하고 있다. 올바른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타인에게만 요구할 수는 없는 법, 나 자신이 타인과 어울릴만한 사람이 되어 가는 길도 설명하고 있다.

 

작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장 직관적이고 쉽게, 간략하게 하고 있어서 좋다. 구구절절하게 설명하지 않아서 좋다. 마치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들려서 좋다. 모든 내용에 공감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공감가는 내용도 있을 수 있고, 읽는 이와 다른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언젠가 얘기했듯이 가슴속 깊이 느껴지지 않으면 나와 상관없게 되어 버린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조금 다르게 얘기하자면, 이 책을 통해서 스스로 타인에게 어떻게 비쳐야 하는지는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는 것이다. 책 속에 담겨있는 모든 이야기를 기억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수많은 이야기 중에서 자신에게 득이 되는 한 문장만 있어도 성공적인 독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아래 내용은 책 속의 내용 중 공감할 수 있는 글 몇가지를 소개해 본다.

좋은 사람은 무조건 인성이 좋고 선행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랑 잘 맞는 사람이다. 사회에서 말하는 좋은 사람과 나에게 좋은 사람을 구별하자. 다른 무엇보다는 나랑 잘 맞아야 인정적인 관계를 쌓고 미래를 그릴 수 있다.

밖에서 만난 타인에겐 온갖 정성과 시간을 쏟지만, 정작 집에서 가족에게는 시큰둥하다. 사실은 그 흔한 가족의 사랑이야말로 가장 값지고 귀한 거다. 금과 다이아몬드는 없어도 인류가 생존하지만, 흙이 없으면 인류는 멸종하듯이.

원하는 모습을 반듯하고 완변하게 구현하지 않아도 괜찮다. 보갈 것 없이 작을지라도 그렸던 모습과 조금씩 닮아가면 충분하다. 그게 나를 나답게 만드는 가장 유익하고 아름다운 일이니까.

이미 지나간 일이다. 스스로 지나가 버린 일로 받아들이면 영원할 것 같은 아픔도 지나간다. 과거를 현재로 끌어와 곱씹으며 붙들 이유가 없다.

 

소개한 글들은 일부이긴 하지만 나에겐 소중한 글이 될 듯하다.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법한 글이 나에게 힘이 되거나 큰 가르침을 받을 때가 있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 속에는 많은 단어들과 문장들이 있다. 다는 아니겠지만, 많은 글들 중에서 당신에게 큰 가르침이나 도움이 되는 글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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