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

Review/읽은 것들에 대해서 225

'인간실격' 인간이 스스로 철저히 파괴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

인간실격人間失格  저 다자이 오사무 · 역 김춘미 · 민음사 · 2004.05.15일본소설 · 세계문학전집 103        이 소설 속의 주인공은 이 소설을 집필한 작가이기도 하다. 자신의 이야기를 아주 느긋하고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하지만 100% 자신의 이야기는 아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각색하여 전체적인 스토리를 완성하여 하나의 소설을 만들었다. 자신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부터 성인이 되어 친구를 만나고, 여자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이야기를 소설 속에 펼쳐 놓음으로써 자신의 어두웠던 이야기와 철저하고 처참하게 스스로 무너져 가는 자신의 과거 속의 과오를 느긋하고 담담하게 풀어놓고 있다. 먼저 이 소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가에 대해서 논하지 않을 수 없다. '다자이 오사무'라는 작가는 너무..

2021.03.31·

'카르마 폴리스' 의미를 찾기 보다 읽는 재미가 있는 소설

카르마 폴리스 저 홍준성 · 밀리 오리지널 · 2020.12.01 · 한국소설         이 책은 밀리의 서재에서만 볼 수 있는 소설이다. 아쉽지만 밀리의 서재가 아니면 볼 수 있는 곳이 없다. 다만, 밀리의 서재에서 정기 구독자에게만 종이책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좋은 책이든 그런 책이 아니든 모든 책은 모든이에게 공평하게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밀리의 서재에 갇혀 뭔가 특화된 서비스같은 특혜를 주는 듯 한 것이라면 좀 그렇지 않나 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해 본다.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오픈되어 많이 읽혔으면 하면서도 막상 나에게는 행운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고 있는 나로써는 ..

2021.03.25·

'나무' 베르베르만의 독창적인 위트를 느낄 수 있는 소설

나무L'Arbre des possibles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그림 뫼비우스 · 역 이세욱열린책들 · 2008.03.10 · 프랑스소설          나에게는 오랫동안 킵해둔 소설이나 서적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유는 읽고 싶은 책이 있어도 항상 신간 서적이 등장하기 때문에 수시로 책 쇼핑을 해서 책을 일단 보유해 놓고 보자는 식이고, 그렇게 신간 서적들 때문에 이전에 보유하고 있던 책들은 자연스럽게 뒷전이 되고 만다. 《나무》도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묻혀 두었던 책 중에 하나이고 마침내 읽게 되었다. 예전에 '호모콘피누스'라는 소설의 리뷰에서 잠깐 언급한 내용이지만, 개인적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좋아하는 작가 중에 한 사람이다. 언제나 이 작가의 소설들을 접하게 되면 일단 호기심이 ..

2021.03.19·

'녹나무의 파수꾼' 히가시노 게이고만의 평범함이 주는 독특한 매력의 소설

녹나무의 파수꾼クスノキの番人 ​저 히가시노 게이고 · 역 양윤옥 · 소미미디어 · 2020.03.17일본소설​2021.02.23 ~ 03.06         오랫동안 픽(pick)해 두었던 책 한 권을 읽게 되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읽고 싶은 책 중에 하나였건만 왜 이제야 읽게 되었는지 나 자신에게 의문을 던져 보지만 이유를 잊은지 오래되어 기억에서 조차 가물가물해지고 있지만, 어찌되었든 지금이라도 읽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소설의 작가를 아주 잘 알고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다른 소설을 읽어 보았다는 점이 나를 이 소설로 이끌게 되지 않았나 생각된다. 전작이였던 을 읽고 나서 이 작가에 대해서 궁금해 했던 기억이 있어서 머리 속에서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작가이기도 하..

2021.03.11·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이상증상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임상기록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The man who mistook his wise for a hat  저 올리버 색스 · 역 조석현 · 그림 이정호 · 알마(alma)2016.11.14 · 인문(심리/정신분석)         오랜만에 심리학 관련 책을 읽게 되었다. 말이 심리학이지만, 정리 분석학과도 연관되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정신, 신경, 심리, 분석 등의 이론에 기초하되 실제 관련된 질환을 겪어 왔던 사람들이나 겪어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 놓고 있고, 관련된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하며 환자들의 상태를 관찰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환자들의 경우, 아주 특이한 질환, 또는 난치병으로 인해 신경조직의 파괴 등으로 인한 흔하지 않은 정신분석 또는 심리질환에 대한 이야기..

2021.03.05·

'최초의 인간' 한 남자의 무덤덤한 인생 이야기

최초의 인간Le premier homme (1995년)​ 저 알베르 카뮈 · 역 김화영 · 열린책들 · 2009.12.20프랑스소설          '알베르 카뮈'에 대해서 익히 알고 있었던 나에게 두번째 소설을 접하게 되는 순간이다. 첫번째 소설은 《페스트》 라는 소설을 통해서 처음 접하게 되었고 내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저자가 되어 버린 지금, 유작으로 남은 《최초의 인간》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리뷰를 작성하기 전에 이 소설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지 않을 수 없기에 간단하게 짚어보고 리뷰를 시작하겠다.​위에서 간단하게 언급했듯이 이 소설은 '알베르 카뮈'의 유작이 되어 버린 소설이다. 그것도 완성되지 않은 채로, 그리고 초고 원고에 해당하는 정도로 발견된다. 많은 전문가들에게 이 원고를 보..

2021.02.24·

'인간의 조건' 인간이 되기 위한 조건, 이해할 수 있을까?

인간의 조건Human Condition​ 저 한나 아렌트 · 역 이진우 · 한길사 · 2017.02.28정치사상          오랜만에 정말 어렵고 두꺼운 철학책을 읽었다. 내가 왜 이 어렵고 두꺼운 철학책을 선택했는지 나 조차도 이해 불가능한 상태이다.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제목에 의미가 있을 듯하다. 《인간의 조건》이라는 제목이 주는 의미가 바로 나름대로 무작정 상상했을 때 느껴지는 의미, 즉 진짜 인간다운 인간이 되기 의해 필요한 것들을 나열하지 않았나 하는 막연한 판단이었지만 결국 내 왜곡된 판단은 틀리고 말았다.​먼저, 이 책에 대해서 논하기 전에 나도 모르고 있었던 이 책의 저자인 '한나 아렌트'라는 사람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하고,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해서 소개해 본다.​'..

2021.02.17·

'하멜표류기' 조선 땅에서 보낸 13년동안의 기록

하멜표류기낯선 조선땅에서 보낸 13년 20일의 기록​ 저 헨드릭 하멜 · 역 김태진 · 서해문집 · 2018.01.20 · 역사        《하멜 표류기》를 알게 된 건 오래된 부분도 있지만, 이미 잊어버린 지 오래된 기억을 다시 되살린 건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책 커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책 읽어드립니다》라는 방송 덕분에 읽어 보려는 흥미를 느꼈다고, 호기심이 생겼기에 읽어 보기로 한 책이다. 이 책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를 하자면, 원래 제목은 《야하트 선 데 스페르베르 호의 생존 선원들이 코레 왕국의 지배하에 있던 켈파르트 섬에서 1653년 8월 16일 난파당한 후 1666년 9월 14일 그중 8명이 일본의 나가사키로 탈출할 때까지 겪었던 일 및 조선 백성의 관습과 국토의 상황에 관해서..

2021.02.01·

'징비록(懲毖錄)' 유성룡이 직접 보고 겪은 참혹한 임진왜란의 역사적 기록

징비록(懲毖錄)유성룡이 보고 겪은 참혹한 임진왜란  저 유성룡 · 역 김기택 · 해설 임홍빈 · 그림 이부룩알마 · 2015.01.26(전자책) · 한국사          《징비록》이라는 책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읽어 볼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 이유야 대부분의 한국 사람이라면 너무나 다 아는 임진왜란에 대한 이야기이고, 임진왜란은 소설, 드라마, 영화 등의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서 많은 내용을 알고 있던 터라 굳이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이 앞서 있었던 게 사실이라 흥이 느껴지지 않아서였다. 이 책을 보고서도 한참이나 외면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고 나서야 최근에 읽어 보겠다고 다짐을 했다. 그렇게 아무런 느낌도 없었고, 아무런 감동적인 모습 없이 그냥 읽게 된 책이다. ..

2021.01.22·

'호모콘피누스' 신인류를 만들어 낸 베르베르

호모 콘피누스homo confinus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 전미연 · 열린책들2020.11.20(전자책) · 프랑스소설         개인적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베르베르식의 독특한 상상력이 주는 느낌이 나의 창조력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것이 좋을 때가 있다. 물론 전체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나에게 자극을 주기에는 안성맞춤인 경우가 있다. 베르베르의 소설 중 가장 처음으로 읽은 것 중에서 '개미'가 그러했다. 그리고 '신', 최근에 읽은 '심판'도 그런 책들 중에 책이다. 물론 영감을 얻었다고 해서 대단한 작품을 기획한다거나 한 것은 아니다. 나는 IT 분야의 기획자로 일하고 있으면서 가끔은 자극이 필요할 때가 있다. 즉, 한 가지 일에 오랫동안 머물다 ..

2021.01.13·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 꿈이라는 단어가 주는 특별한 의미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잠들어야만 입장 가능합니다.  저자 이미예 · 북닻출판 · 2020.04.21 · 한국소설      이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가슴이 따듯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소설 중에 하나가 아닌가 생각해 봤다. 첫 장을 넘기면서 부터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사람들의 따듯한 이야기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알고 있던 시기는 한참 되었지만 최근에 읽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서점마다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성장소설 등으로 포장되어 있어서 그렇고 그런 소설로 편견을 가지게 되었지만, 결국 읽어 버리고 말았다. 각 서점마다 선정하는 랭크에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모조리 Top5에 들어 있는 것을 보고 나서야 호기심이 생겼고, 그 호기심 때문에 읽어 버렸다. 간단한 줄거리는 페니..

2021.01.04·

'역사의 역사'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의 역사History of Writing History  저 유시민 · 돌베개 출판 · 2018.06.25 · 역사서       이 책에 대해서 간단하게 서술하자면, 역사에 대한 지식을 조금 더 고민해 볼 필요성을 느끼게 해 준다. 하지만 다른 책에서 인용된 부분이 대부분이며, 그렇게 인용된 부분에 유시민 나름의 역사에 대한 생각을 종합적으로 덧붙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역사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나 고찰보다는 역사를 읽어가는 현대인들에게 상식적인 선에서 풀어 가려고 애쓴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또한, 역사에 대한 오래된 이야기보다는 역사를 대하는 역사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다시 해석하려는 의도도 볼 수 있었다. "역사의 역사"를 읽다 보니 정말 다양한 서적에서 많이도 인..

2021.01.04·

'고양이를 버리다' 아버지에 대한 짧은 회상

고양이를 버리다猫を棄てる 父親について語るとき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저 무라카미 하루키 · 역 김남주 · 그림 가오 엔 · 비채출판2020.10.26 · 에세이       "상실의 시대"와 "어둠의 저편"이라는 소설을 읽어 본 나에게는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아주 친숙하고 익숙한 작가라고 얘기할 수는 없어도 아는 작가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두 권의 소설도 나름대로 재미있는 소설이었기에 최신작인 "고양이를 버리다" 소설도 나름대로 기대하는 바가 있기도 하다. "고양이를 버리다"의 장르는 소설이라기보다는 에세이라고 하는 편이 맞을 듯하다.​"고양이를 버리다"의 첫 느낌은 잔잔한 느낌이랄까. 북커버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이 느껴져서 인 것 같고, 일러스트가 주는..

2021.01.04·

'동급생' 마지막 한 문장의 위력을 느끼다.

동급생Reunion  저  프레드 울만 · 역 황보석 · 열린책들 · 2017.02.27(전자책)영미소설         요즘 읽는 책들이 모두 짧은 단편인 것도 이상하지만, 내용도 조금은 색다른 것들이 대부분인 것도 나름대로 특징인 듯하다. 물론 그런 것들을 정해 놓고 읽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이 소설은 짧은 단편에 불가하다. 맘먹고 읽으면 금방 완독 할 정도의 내용 밖에 되지 않는다. 내용은 간단하지만 다 읽고 나면 뭔가 아련함이 남는 것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진다. 이 소설의 이야기 연대는 히틀러가 전 세계에 주목받기 전의 시대, 즉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의 불안한 유럽 정세 속에 나치즘이 형성되기 이전을 다루고 있으며, 독일의 한 마을의 학교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느 날 학교에 명문가의..

2021.01.03·

'심판' 베르베르가 그리는 유쾌한 사후세계

심판Bienvenue au paradis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역 전미연 · 열린책들 · 2020.08.30희곡, 시나리오       오랜만에 베르베르의 책을 읽게 되었다. 아니, 책이라고 얘기하기 뭐 하지만, 엄밀히 얘기하자면 희곡이다. 연극을 위해 만든 대본을 말한다. 희곡을 읽어 보기는 처음이다. 조금은 색다른 느낌을 주긴 했지만 그냥 소설을 읽는 마음으로 읽다 보니 가볍게 읽을만한 책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리고 희곡이라서 그런지 내용 자체가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았다. 한 가지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는 스토리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책 자체가 무겁게 느껴질 만큼의 양이 되지 않는다. 그냥 마음 놓고 읽으면 반나절만에 완독 할 수 있을 정도다.​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첫 번째 희곡인 "인간"은 아..

2021.01.03·

'죽여 마땅한 사람들' 정말 죽여야 하는 명백한 이유가 있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The Kind Worth Killing 저작 피터 스완슨 · 역 노진선 · 도서출판 푸른 숲2016.07.22 · 영미소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그냥 볼만한 정도의 소설이다. 아주 재미있는 정도는 아니며, 그렇다고 뭔가 이 소설이 주는 의미를 깨달을 수 있는 것도 모호한 그냥 심심하게 읽을만한 정도의 소설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스토리 자체만 놓고 이야기하면 참신하다는 점에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을 듯하다. 북커버만 본다면 뭔가 가벼우면서 위트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북커버와 소설 속의 내용과 매칭이 아주 그럴듯하게 보여서 북커버에서 느낄 수 있는 심플함이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한다고 생각한다.이 소설의 주제를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아래와 같다.릴리라는 소녀는 시골의 작은 ..

2021.01.03·

'네메시스' 설록홈즈를 연상케하는 소설

네메시스-복수의 여신NEMESIS  저 요 네스뵈 · 역 노진선 · 비채출판 · 2014.11.17(전자책)노르웨이소설        ‘네메시스'를 읽으면서 참 지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전체적으로는 그렇지 않지만, 대부분 이런 류의 소설은 초중반까지는 지루할 수밖에 없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이 소설은 도가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중반을 넘어서면서 까지도 일관적이게 지루함을 유지한다. 그래서인지 쉽게 잘 읽히지 않고 자꾸 다른 책을 찾게 되는 것도 오랜만이 아닌가 생각한다. 물론 개인의 취향이 어떠냐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나와는 좀 맞지 않는 것 같은 소설 중에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네메시스’라는 소설을 폄하하거나 재미없다고 욕할 생각은 추호도 없음을 먼저 얘기한다. 이 ..

2021.01.02·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진실과 거짓은 종잇장 차이, 언젠가는 밝혀지기 마련

백설공주에게 죽음을Schneewittchen muss sterben 저 넬레 노이하우스 · 역 김진아 · 북로드 · 2011.02.11(전자책)독일소설      넬레 노이하우스의 두 번째 소설인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읽었다. 나에게 첫 번째 소설인 ‘산 자와 죽은 자’에 이어 두 번째로 접한 소설이다.  ‘산 자와 죽은 자’ 도 인상 깊게 읽었지만,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도 인상 깊게 읽은 소설이 되었다. 어찌 보면 냉정하게 얘기하자면 ‘산 자와 죽은 자’ 보다 더욱 스펙터클 하지 않나 기억된다. ’ 산 자와 죽은 자’에서 활약한 형사들은 그대로 등장한다. 보덴슈타인과 피아 그리고 그 밖의 형사들은 대부분 등장하는 것 같다. 이 소설 역시 타우누스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을 중심으로 다채롭게 스토리가 ..

2021.01.02·

'아가미' 인간 궁상들이 살아가는 잔혹한 이야기

아가미 저 구병모 · 위즈덤하우스 · 2018.03.30 · 한국소설       아가미라는 소설을 처음 접했을 때 왜 잔혹동화인지 내 스스로가 이해되지 않았다. 전체적인 스토리가 잔혹스러운 부분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런데 왜 잔혹동화라는 타이틀을 붙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소설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잔혹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일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좀 더 난해한 수준의 잔혹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결국 잔인함과 거리가 먼 인간 군상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속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처절하리만치 찌든 삶 속에서 어쩔 수 없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어떤 사람은 자신이 믿고 의지하는 사람에게서 배신당하고 자..

2021.01.02·

'The Moment' 순간의 선택이 주는 삶의 의미

모멘트The moment  저 더글라스 케네디 · 역 조동섭 · 밝은 세상2011.10.15(전자책) · 영미소설       저자인 더글라스 케네디를 처음 알게 된 것이 《빅픽처》를 읽었을 때였다.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빅픽처》를 읽으면서 더글라스 케네디에 대한 좋은 인상이었다는 것을 내 두뇌는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오랜만에 더글라스 케네디의 오래된 소설을 찾을 수 있었다. 《모멘트》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열 번째 소설로 기억된다. 물론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이 그렇다. 하지만 내가 읽은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은 두 가지뿐이다. 예전에 읽은 《빅픽처》와 지금 쓰고 리뷰를 쓰고 있는 《모멘트》이다. 앞으로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을 좀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하게 됐다..

2021.01.02·

'동물농장' 어른들을 위한 정치 풍자극 우화소설

동물농장Animal Farm  저 조지 오웰 · 역 박경서 · 열린책들 · 2011.07.20(전자책)영미소설 · 열린책들 세계문학 053       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번역되어 출간한 책 중에 하나이다. 또한, 최근에는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책으로도 알려져 있다. 열린책들의 을 선택한 이유는 북커버가 한 몫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커버는 아주 심플하게도 돼지 한마리의 머리가 스케치한듯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기 떄문이다. 뭔가 웃기지도 않은 모습에 돼지 주제에 무표정한 표정에서 진지함이 보이는 것이 나만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까? 연필로 대충 그린 듯한 돼지의 표정이 뭔가 완성되지 않은 듯한 우리 사회에 대한 완성되지 못한 모습을 표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북커버 ..

2021.01.01·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소설로 그린 자화상 두번째 이야기, 성년의 나날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소설로 그린 자화상 2-성년의 나날들  저 박완서 · 웅진지식하우스 · 2005.09.14한국소설         아주 오랜만에 종이책을 읽었다. 그간 오랫동안 전자책만 읽어 온 터라 종이책을 얼마 만에 만지는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이지만, 페이지 한 장, 한 장 넘기는 재미와 묘미 또한 아주 오랜만에 느껴본다. 또한 리뷰할 책은 집에 있는지도 몰랐다는 사실이다. 우연히 책장의 꼭대기 한편에 있는 것을 보고 스스로에게 놀랐고, 이 책을 발견할 때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순간이었다. 이 책이 왜 여기에 있지? 스스로에게 되묻고 있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나지 않는 자신에게 몇 번이고 되뇌었지만 알 길이 없었다. 그러지 않아도 전편을 읽고 나서 빨리 후편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

2021.01.01·

'타겟티드' 당신이 누른 ‘좋아요’는 어떻게 당신을 조종하는가

타겟티드Targeted당신이 누른 ‘좋아요’는 어떻게 당신을 조종하는가  저 브리태니 카이저 · 역 고영태 · 한빛비즈 · 2020.04.06정치외교        '타겟티드'를 읽으면서 느낀 점을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그냥 소설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원래는 실화에 바탕을 둔 사회 고발성 서적입니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라는 기업이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사들이거나 판매하는 기업에 대한 이야기, 또는 불법적으로 취급한 개인정보를 이용하여 한 국가의 중요 선거에 개입하는 것입니다. 책의 주된 스토리는 불법적으로 취득한 개인정보를 이용하여 각 나라의 정치를 좌지우지하면서 그 속에서 주인공이 겪은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서적의 주인공은 몇 년 전에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

2021.01.01·

'세상의 주인' 인본주의 사상과 기독교 사상의 대립을 그린 종말론

세상의 주인Lord Of The World  저 로버트 휴 벤슨 · 역 유해인 · 메이븐 출판2020.04.03(전자책) · 영미소설, SF         얼마 전에 '두 교황'이라는 영화 한 편을 보게 되었습니다. 전현직 교황, 오로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인데, 두 배우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영화로 리뷰는 이미 포스팅을 해 둔 상태라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검색을 했을 때, 우연히 알게 된 소설이기도 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두 차례의 인터뷰 과정에서 '세상의 주인'이라는 소설을 언급하며, 세상 사람들이 모두 꼭 읽었으면 하는 바람을 이야기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임 교황이셨던 베네딕토 16세 교황도 이 소설을 언급했었지요. 출간된 지 100여 년이나 지난 소설을, 정확..

2020.12.31·

'페스트' 전염병으로 인해 폐쇄된 도시 안에서 인간을 얘기하다

페스트La Peste  저 알베르 카뮈 · 역 김화영 · 민음사 · 2011.03.25프랑스소설 · 세계문학전집 267       요즘 전 세계가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요즘,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르는 현 상황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는 듯합니다. 하루빨리 백신이 개발되어 종결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그런 즈음에서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시리즈 중 267번째 소설인 ‘페스트’라는 소설이 제 눈 들어왔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는 소설이기도 하지만,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소개되어 더욱 회자된 소설이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재출간되어 더욱 인기가 치솟고 있는 소설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만큼 현시대의 영향을 받고 있는 소설인 듯합니다.본 소설의 배경은 프랑스의 한 작은 도시 오랑에..

2020.12.31·

'오베라는 남자' 까칠한 남자의 세상사는 이야기

오베라는 남자A man called ove  저 프레드릭 베크만 · 역 최민우 · 다산책방 · 2015.05.15(전자책)스웨덴소설          위시리스트에 쌓인 책들을 하나씩 없애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아직 10권이 넘는 책들이 아직 위시리스트에 남아 있습니다. 그중에 '오베라는 남자’라는 소설을 먼저 꺼내게 되었습니다. 표지에서 보듯이 오베라는 일러스트 이미지가 소설 속의 오베와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표지 속의 그림을 아주 잘 그린 것 같아요. 그리고 간단하게 독서평을 하자면 가볍게 읽을만한 소설입니다. 바로 전,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고 난 뒤라 그런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무거운 주제의식이 드러나는 책을 읽고 난 뒤에는 항상 가벼운 또는 유쾌한 ..

2020.12.31·

'사피엔스' 인류 기원의 시작과 기나긴 여정

사피엔스(Sapiens)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저 유발 하라리 · 역 조현욱 · 김영사 · 2015.11.24인문학       ‘사피엔스’는 나만의 위시리스트에서 오랫동안 묵혀 있던 책 중에 하나였던 책이지만 최근에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어 갑자기 흥미가 생겨서 읽게 된 책이다.  인류의 기원에서부터 현대까지의 인류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보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문서 관련 서적은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낯설고 선입견이 있습니다. 이유는 대부분 내용이 어렵고, 딱딱하다는 것. 그리고 전문적인 용어들이 많이 등장한다는 것, 그래서 인문서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나의 주된 선입견입니다. 물론 인문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닌 나 같..

2020.12.30·

'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자전적 이야기

상실의 시대원제:노르웨이의 숲(ノルウェイ の森)  저 무라카미 하루키 · 역 유유정 · 문학사상 · 2000.10.02일본소설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을 그리 많이 읽지는 못했다. 아주 오래전(2006년)에 '어둠의 저편’을 읽은 것이 전부였다. 그렇게 무라카미 하루키를 처음 알게 되었고, 그 뒤로 이 작가는 내 기억 속에서 잊히는 듯했지만, 최근에 다시 예전의 하루키를 조우할 수 있었다. ‘상실의 시대’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작가 자신의 젊은 시절에 겪었던 과거의 기억을 소설화 한 부분도 있지만, 나름대로는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았으리라 짐작할 수 있는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의 기본 설정은 한 남자와 여자의 평범하지만 지극히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를 기본으로 깔고 있다. 주인공 주변..

2020.12.30·

'노인과 바다' 인간의 집년과 열망을 그린 소설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 저 어네스트 밀러 헤밍웨이 · 역 이정서 · 새움출판사2018.04.27 · 영미소설         집에서 읽은 이 책이야 말로 요즘 딱 어울리는 책인 아닌가 생각해 본다. 한 인간의 집념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고 있으며, 요즘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로 인해 그야말로 인간의 집념을 제대로 보여 주는 시기여야 할 때인 듯합니다.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익히 잘 알고 있는 미국의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작품이다. 1952년에 쓰였으며 낚시가 취미였던 작자의 지식이 배경이 되어 집필된 소설이기도 하다. 어부인 산티아고 노인이 커다란 청새치를 낚시로 잡지만, 항구로 돌아오는..

2020.12.30·

'산자와 죽은자' 장기이식에 얽힌 피의 복수극

산 자와 죽은 자Die Lebenden und die Toten  저 넬레 노이하우스 · 역 김진아 · 북로드 · 2015.06.15(전자책)독일소설        예전부터 위시리스트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소설이었다. 다른 읽어야 했던 서적들이 있었기에 늘 위시리스트에서 뒤로 밀리고 있던 책이다. 이 책이 나를 이끈 것은 북 커버에서부터 느껴지는 위압감이라고 해야 할까. 뭔가 의미 심장함을 느낀 것을 어렴풋이 생각난다. 유럽에서 발간된 서적을 많이 읽은 건 아니지만, 조금은 호기심도 작용했다고 생각되고, 대부분의 리뷰를 봤을 때, 그리 나쁜 평은 아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리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기로 하고 단숨에 읽어 넘어갔다. 나에게는 책 읽는 속도가 빠르지 않은 편이고, ..

202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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