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천천히 걷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지나쳐 온 것들을 눈에 담으며 걷습니다.

추천도서 71

'구의 증명' 죽음 이후의 상실과 애도의 과정을 통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묻는 소설

구의 증명 저 최진영 / 은행나무 / 2015.03.30 / 한국소설 독서기간 : 2021.11.25 ~11.30 오래전부터 익히 알고 있었던 소설 중의 한 편으로 '최진영' 작가의 중편 소설로 《구의 증명》을 읽게 되었다. 책 표지만 보면 어떤 소설인지 인지하기 어렵다. 책의 제목이 한가운데 세로로 쓰여 있고, 상단에 두 사람이 타고 있는 작은 돛단배가 그려져 있을 뿐 이 소설이 가지는 매력을 책 표지만으로는 알아채기 쉽지 않다. 결국 소설의 내용을 봐야 이 소설이 어떤 소설이고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있다. 그래서 궁금했고 읽어 버리고 말았다. 이 소설이 어떤 소설인지, 어떤 매력이 있는지... '최진영' 이라는 작가의 소설은 처음이기도 하지만 《구의 증명》을 읽고 나니 다른 소설도 보고 싶다는 생각을..

'달러구트 꿈 백화점2' 단골 손님을 찾습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2 단골손님을 찾습니다. 저 이미예 / 팩토리나인 / 2021년 7월 27일 / 한국소설 독서기간 : 2021.10.21 ~ 2021.10.28 올해 초,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을 아직 간직하고 있었던걸까? 기억력이 그다지 좋지 못한 듯 한 나에게 이 소설은 따뜻하고 착한 소설로 기억하고 있다. 그렇게 10여 개월이 지난 지금 처음 접했던 기억을 더듬으며 두번째 《달러구트 꿈 백화점2》를 읽게 되었다. 두번째 소설이기는 하지만 스토리는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굳이 1편을 읽지 않아도 무리없이 읽을 수 있는 소설이기는 하지만 중간중간을 지나면서 가끔 1편에 있는 내용이 등장하기도 하고 해서 되도록이면 1편부터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아무래도 전체적인 스토리가 1..

'가재걸음' 역사의 흐름을 거스르는 세계, 우리는 가재걸음 중이다!

가재걸음 세계는 왜 뒷걸음질 치는가 A Passo Di Gambero 저 움베르토 에코 / 역 김희정 / 열린책들 / 2012년 11월 5일 / 인문학 독서기간 : 2021.09.10 ~ 09.30 내가 두번째 움베르토 에코의 책을 읽게 되었다. 작가에 대해서 모든 것을 다 안다고 하면 거짓말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전에 읽었던 '제0호'에서 보였듯이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분석을 통해 진정성있는 지성인으로 이해하고 있던 나에게 두 번째 읽은 책 또한, 그러한 맥락의 괘를 같이 하고 있다는 생각에 나에게는 또 다른 지식을 쌓기에 부족함이 없는, 이 시대를 올바르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적 의미를 부여했다고 말할 수 있는 인문서이지 않난 조심스럽게 생각하게 했다. 《가재걸음》은 작가인 '움베르토 에코'가 2..

'이방인' 현실에서 소외되어 이방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의 초상

이방인 L'Etranger / The Stranger 저 알베르 카뮈 / 역 김화영 / 민음사 / 2011.03.25 / 프랑스소설 / 세계문학전집 266 독서기간 : 2021.08.17 ~ 08.20 '알베르 카뮈'의 세번째 작품을 읽게 되었다. 늘 그렇지만, 이번 소설도 그렇게 쉽지 않은 소설이었다. 이전에 읽은 〈최초의 인간〉이라는 미완성된 책을 읽었을 때도 느꼈던 것이지만 늘 '알베르 카뮈'의 책들은 쉽게 느껴졌던 것들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읽으면서 느껴지는 건 '알베르 카뮈'가 살았던 때의 시대상을 반영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이방인》 을 읽으면서도 그러했던 것 같다. 당시, 이 소설이 발간된 것은 1942년, 2차 세계대전 전후로 암울했던 시기에 상당한 고민과 고뇌가 느껴졌달까...

'칼의 노래' 이순신의 내적 고뇌와 인간적인 모습이 인상적인 소설

칼의 노래 저 김훈 / 문학동네 / 2014.01.15(전자책) / 한국문학전집 014 / 역사소설, 한국소설 독서기간 : 2021.08.05 ~ 08.17 우리가 너무 많이 잘 알고,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모를 일 없는 인물이 이순신이지 않나 싶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물인 이순신에 대한 인간적인 면을 알 수 있는 역사적으로 고증할 수는 없을 것이다. 《칼의 노래》 이 책은 이순신이라는 인물을 어느 정도 역사적으로 고증하면서 소설화된 책으로 군인으로서의 소임과 고뇌, 그리고 인간적인 부분을 심도있게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소설이라 말할 수 있고 이순신에 대한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할 듯하다. 이 소설은 이순신이 한양으로 압송되고 난 이후의 백의종군하면서부터 노량해전에서 죽음을 ..

'폭풍의 언덕' 2대에 걸친 사랑과 복수을 그린 강렬한 소설

폭풍의 언덕 Wuthering Heights 저 에밀리 브론테 / 역 김종길 / 민음사 / 2005.03.15 / 영미소설 세계문학전집 118 독서기간 : 2021.07.24 ~ 08.04 에밀리 브론테의 처음이자 마지막 소설이며, 유일한 소설답게 상당히 인상적인 소설로 기억될 것같다. 1800년대에 집필된 《폭풍의 언덕》은 제목답게 바람 잘날 없는 소설이기도 한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만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보통 출퇴근 시간 때나 점식심사 후 읽는 정도이기는 하지만 읽는내내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고, 남자 주인공인 '히스클리프'의 광기 어린 모습에서 인간으로서 가지기 힘든 잔인함에 흥분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1800년대 이 ..

'파피용' 인간의 본질과 무한한 상상력을 이야기한 베르베르

파피용 Le Papillon Des Etoiles 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 그림 뫼비우스 / 역 전미연 / 열린책들' 2007년 07월 10일 / 프랑스소설 독서기간 : 2021.06.04 ~ 06.10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읽다 보면 나름대로 철학적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소설들이 있다. 《파피용》은 그런 철학적 의미를 상당히 많이 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인간의 본능에서부터 인간의 사회성, 인간의 내면을 적나라하게 들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태초에서부터 인간이 지닌 난폭성과 폭력성은 지구를 떠난 인간이어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니까, 인간이기에, 인간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게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질이 아닐까 생각하게 한다. 이 소설은 그렇게 인간에 대한 고뇌와 인간이기..

'구토' 일상 속에서 겪게되는 진실성과 진정성이 결여되어 일으키는 구토증의 해석

구토 La nausee 저 장 폴 사르트르 / 역 임호경 / 문예출판사 / 2020.12.31 / 프랑스소설 독서기간 : 2021.05.11 ~ 05.20 지금까지 어렵다고 하는 인문학 책을 아주 조금 읽은 편이다. 하지만 어려운 건 맞지만 이해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책은 이해하기 쉽지 않은 책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작가는 분명 뭔가를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던질 듯 하지만 책에 깊이 있게 빠져 들어도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아니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보다는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지 조차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잠시 독서를 멈추고 책에 대해서 알아보고 출판사 서평, 책 소개 등을 나름대로 꼼꼼히 챙겨 보았다. 독서 중에 처음 겪는 일인 듯하다. '장 폴 사르트르'라는 인..

'1984'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을 위시한 전체주의를 비판한 소설

1984 저 조지오웰 / 역 임소연 / 더디(더디퍼런스) / 2018년 08월 22일 영미소설 / 더디 세계문학 011 독서기간 : 2021/03/26 ~ 04/07 요즘 이상하게 어두운 느낌이나 부정적인 컨셉이 강한 소설들을 많이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단지 읽고 싶은 책을 찾다 보니 그런 소설들만 찾게 되고 읽고 있는 듯하다. 내가 가지고 있던, 내 마음속에 내재된 무언가가 이런 책들을 요구하고 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말이다. '조지 오웰'에 대해서는 이미 예전에 읽었던 소설인 을 통해서 어느 정도 각인되어 있는 상태이긴 하지만 이 소설로 인해 이 작가에 대한 생각이 방점을 찍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조지 오웰'에 대해서 알..

'인간실격' 인간이 스스로 철저히 파괴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

인간실격 人間失格 저 다자이 오사무 / 역 김춘미 / 민음사 / 2004년 05월 15일 / 일본소설 세계문학전집 103 이 소설 속의 주인공은 이 소설을 집필한 작가이기도 하다. 자신의 이야기를 아주 느긋하고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하지만 100% 자신의 이야기는 아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각색하여 전체적인 스토리를 완성하여 하나의 소설을 만들었다. 자신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부터 성인이 되어 친구를 만나고, 여자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이야기를 소설 속에 펼쳐 놓음으로써 자신의 어두웠던 이야기와 철저하고 처참하게 스스로 무너져 가는 자신의 과거 속의 과오를 느긋하고 담담하게 풀어놓고 있다. 먼저 이 소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가에 대해서 논하지 않을 수 없다. '다자이 오사무'라는 작가는 너무나 생..

'최초의 인간' 한 남자의 무덤덤한 인생 이야기

최초의 인간 Le premier homme (1995년) ​ 저자 알베르 카뮈 / 역자 김화영 / 열린책들(2009.12.20) / 프랑스소설 '알베르 카뮈'에 대해서 익히 알고 있었던 나에게 두번째 소설을 접하게 되는 순간이다. 첫번째 소설은 《페스트》 라는 소설을 통해서 처음 접하게 되었고 내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저자가 되어 버린 지금, 유작으로 남은 《최초의 인간》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리뷰를 작성하기 전에 이 소설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지 않을 수 없기에 간단하게 짚어보고 리뷰를 시작하겠다. ​ 위에서 간단하게 언급했듯이 이 소설은 '알베르 카뮈'의 유작이 되어 버린 소설이다. 그것도 완성되지 않은 채로, 그리고 초고 원고에 해당하는 정도로 발견된다. 많은 전문가들에게 이 원고를 보여..

'징비록(懲毖錄)' 유성룡이 보고겪은 참혹한 임진왜란을 기록하며

징비록(懲毖錄) 유성룡이 보고겪은 참혹한 임진왜란 유성룡 원작 / 김기택 옮김 / 임홍빈 해설 / 이부룩 그림 2015년 01월 26일(전자책 출간) 《징비록》이라는 책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읽어 볼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 이유야 대부분의 한국 사람이라면 너무나 다 아는 임진왜란에 대한 이야기이고, 임진왜란은 소설, 드라마, 영화 등의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서 많은 내용을 알고 있던터라 굳이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이 앞서 있었던게 사실이라 흥이 느껴지지 않아서 였다. 이 책을 보고서도 한참이나 외면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고 나서야 최근에 읽어 보겠다고 다짐을 했다. 그렇게 아무런 느낌도 없었고, 아무런 감동적인 모습없이 그냥 읽게 된 책이다. 이 책은 아시다시피 소설이..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 꿈이라는 단어가 주는 특별한 의미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 잠들어야만 입장 가능합니다. 저자 이미예 / 북닻출판 / 2020년4월21일 (전자책 동시 출간) / 한국소설 이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가슴이 따듯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소설 중에 하나가 아닌가 생각해 봤다. 첫 장을 넘기면서 부터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사람들의 따듯한 이야기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알고 있던 시기는 한참 되었지만 최근에 읽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서점마다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성장소설 등으로 포장되어 있어서 그렇고 그런 소설로 편견을 가지게 되었지만, 결국 읽어 버리고 말았다. 각 서점마다 선정하는 랭크에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모조리 Top5에 들어 있는 것을 보고 나서야 호기심이 생겼고, 그 호기심 때문에 읽어 버렸다. 간단한 ..

'역사의 역사'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의 역사 History of Writing History 저 유시민 / 돌베개 출판 / 2018년 6월 25일(종이책/전자책 동시 출간) / 역사서 이 책에 대해서 간단하게 서술하자면, 역사에 대한 지식을 조금 더 고민해 볼 필요성을 느끼게 해 준다. 하지만 다른 책에서 인용된 부분이 대부분이며, 그렇게 인용된 부분에 유시민 나름의 역사에 대한 생각을 종합적으로 덧붙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역사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나 고찰보다는 역사를 읽어가는 현대인들에게 상식적인 선에서 풀어 가려고 애쓴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또한, 역사에 대한 오래된 이야기보다는 역사를 대하는 역사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다시 해석하려는 의도도 볼 수 있었다. "역사의 역사"를 읽다 보니 정말 다양한..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진실과 거짓은 종잇장 차이, 언젠가는 밝혀지기 마련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Schneewittchen muss sterben 저자 넬레 노이하우스 / 역 김진아 / 북로드 / 2011.02.11 전자책 출간 넬레 노이하우스의 두 번째 소설인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읽었다. 나에게 첫 번째 소설인 ‘산 자와 죽은 자’에 이어 두 번째로 접한 소설이다. ‘산 자와 죽은 자’ 도 인상 깊게 읽었지만,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도 인상 깊게 읽은 소설이 되었다. 어찌 보면 냉정하게 얘기하자면 ‘산 자와 죽은 자’ 보다 더욱 스펙터클하지 않나 기억된다. ’ 산 자와 죽은 자’에서 활약한 형사들은 그대로 등장한다. 보덴슈타인과 피아 그리고 그 밖의 형사들은 대부분 등장하는 것 같다. 이 소설 역시 타우누스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을 중심으로 다채롭게 스토리가 전개된다. 스..

'아가미' 인간 군상들의 살아가는 잔혹한 이야기

아가미 저 구병모 / 위즈덤하우스 / 2018.03.30 / 한국소설 아가미라는 소설을 처음 접했을 때 왜 잔혹동화인지 내 스스로가 이해되지 않았다. 전체적인 스토리가 잔혹스런 부분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런데 왜 잔혹동화라는 타이틀을 붙였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소설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잔혹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일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좀더 난해한 수준의 잔혹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결국 잔인함과 거리가 먼 인간 군상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속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처절하리만치 찌든 삶 속에서 어쩔 수 없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어떤 사람은 자신이 믿고 의지하는 사람에게서 배신당하고 자식까지 버리다싶이..

'The Moment' 순간의 선택이 주는 삶의 의미

모멘트 The moment 저 더글라스 케네디 / 역 조동섭 / 밝은세상 / 2011.10.15(전자책) / 영미소설 저자인 더글라스 케네디를 처음 알게 된 것이 《빅픽처》를 읽었을 때 였다.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빅픽처》를 읽으면서 더글라스 케네디에 대한 좋은 인상이였다는 것을 내 두뇌는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오랜만에 더글라스 케네디의 오래된 소설을 찾을 수 있었다. 《모멘트》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열번째 소설로 기억된다. 물론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이 그렇다. 하지만 내가 읽은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은 두가지 뿐이다. 예전에 읽은 《빅픽처》와 지금 쓰고 리뷰를 쓰고 있는 《모멘트》이다. 앞으로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을 좀더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하게 됐다. 소설..

'동물농장' 어른들을 위한 정치 풍자극 우화소설

동물농장 Animal Farm 저자 조지 오웰 / 역 박경서 / 열린책들 출판 / 영미소설 출간일 2009.11.30(전자책) / 열린책들 세계문학 53 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번역되어 출간한 책 중에 하나이다. 또한, 최근에는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책으로도 알려져 있다. 열린책들의 을 선택한 이유는 북커버가 한 몫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커버는 아주 심플하게도 돼지 한마리의 머리가 스케치한듯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기 떄문이다. 뭔가 웃기지도 않은 모습에 돼지 주제에 무표정한 표정에서 진지함이 보이는 것이 나만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까? 연필로 대충 그린 듯한 돼지의 표정이 뭔가 완성되지 않은 듯한 우리 사회에 대한 완성되지 못한 모습을 표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북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소설로 그린 자화상 두번째 이야기, 성년의 나날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소설로 그린 자화상2-성년의 나날들 저자 박완서 / 웅진지식하우스 / 2005.09.14 출간 아주 오랜만에 종이책을 읽었다. 그간 오랫동안 전자책만 읽어 온 터라 종이책을 얼마만에 만지는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이지만, 페이지 한 장, 한 장 넘기는 재미와 묘미 또한 아주 오래만에 느껴본다. 또한 리뷰할 책은 집에 있는지도 몰랐다는 사실이다. 우연히 책장의 꼭대기 한 켠에 있는 것을 보고 스스로에게 놀랐고, 이 책을 발견할 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순간이였다. 이 책이 왜 여기에 있지? 스스로에게 되묻고 있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나지 않는 자신에게 몇 번이고 되뇌였지만 알 길이 없었다. 그러지 않아도 전편을 읽고 나서 빨리 후편을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바..

'세상의 주인' 인본주의 사상과 기독교 사상의 대립을 그린 종말론

세상의 주인 Lord Of The World 저자 로버트 휴 벤슨 / 역 유해인 / 메이븐 출판 출간일 2020.04.03(전자책) 얼마전에 '두 교황'이라는 영화 한 편을 보게 되었습니다. 전현직 교황, 오로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인데, 두 배우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영화로 리뷰는 이미 포스팅을 해 둔 상태라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검색을 했을 때, 우연히 알게 된 소설이기도 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두 차례의 인터뷰 과정에서 '세상의 주인' 이라는 소설을 언급하며, 세상 사람들이 모두 꼭 읽었으면 하는 바램을 이야기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임 교황이셨던 베네딕토16세 교황도 이 소설을 언급했었지요. 출간된지 100여년이나 지난 소설을, 정확하게 1907년에 출간된 소설..

'페스트' 폐쇄된 도시 안에서 인간을 얘기하다.

페스트 La Peste 저 알베르 카뮈 / 역 김화영 / 민음사 / 2011.03.25 / 프랑스소설 세계문학전집 267 요즘 전세계가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는 요즘,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르는 현 상황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는 듯 합니다. 하루 빨리 백신이 개발되어 종결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그런 즈음에서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시리즈 중 267번째 소설인 ‘페스트’ 라는 소설이 제 눈 들어 왔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는 소설이기도 하지만,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소개되어 더욱 회자된 소설이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재출간되어 더욱 인기가 치솟고 있는 소설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만큼 현 시대의 영향을 받고 있는 소설인 듯 합니다. 본 소설의 배경은 프랑스의 한 작은 도시 오..

'오베라는 남자' 까칠한 남자의 세상사는 이야기

오베라는 남자 A man called ove 저자 프레드릭 베크만 / 역 최민우 / 다산책방 / 출간일 2015.05.15(전자책) / 스웨덴소설 위시리스트에 쌓인 책들을 하나씩 없애기 위해 노력 중 입니다. 아직 10권이 넘는 책들이 아직 위시리스트에 남아 있습니다. 그중에 '오베라는 남자’ 라는 소설을 먼저 꺼내게 되었습니다. 표지에서 보듯이 오베라는 일러스트 이미지가 소설 속의 오베와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표지 속의 그림을 아주 잘 그린 것 같아요. 그리고 간단하게 독서평을 하자면 가볍게 읽을만 한 소설입니다. 바로 전,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고 난 뒤라 그런지 부담없이 읽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무거운 주제의식이 드러나는 책을 읽고 난 뒤에는 항상 가벼운 또는 유쾌한..

'사피엔스' 인류 기원의 시작과 기나긴 여정

사피엔스(Sapiens)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저 유발 하라리 / 역 조현욱 / 김영사 / 2015.11.24 / 인문학 ‘사피엔스’는 나만의 위시리스트에서 오랫동안 묵혀 있던 책 중에 하나였던 책이지만 최근에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어 갑자기 흥미가 생겨서 읽게 된 책이다. 인류의 기원에서 부터 현대까지의 인류가 걸어 온 길을 되짚어 보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문서관련 서적은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낯설고 선입견이 있습니다. 이유는 대부분 내용이 어렵고, 딱딱하다는 것. 그리고 전문적인 용어들이 많이 등장한다는 것, 그래서 인문서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나의 주된 선입견입니다. 물론 인문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닌 나같은 평범..

'노인과 바다' 인간의 집년과 열망을 그린 소설

노인과 바다 the old man and the sea 저 어네스트 밀러 헤밍웨이 / 역 이정서 / 새움출판사 / 2018.04.27 / 영미소설 집에서 읽은 이 책이야 말로 요즘 딱 어울리는 책인 아닌가 생각해 본다. 한 인간의 집념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고 있으며, 요즘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로 인해 그야말로 인간의 집념을 제대로 보여 주는 시기여야 할 때인 듯 합니다. 《노인과 바다》(The Old Man and the Sea)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익히 잘 알고 있는 미국의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작품이다. 1952년에 쓰였으며 낚시가 취미였던 작자의 지식이 배경이 되어 집필된 소설이기도 하다. 어부인 산티아고 노인이 커다란 청새치를 낚시로 잡지만, 항구로 돌아오는 길에..

'산자와 죽은자' 장기이식에 얽힌 피의 복수극

산 자와 죽은 자 Die Lebenden und die Toten 저자 넬레 노이하우스 / 역자 김진아 / 북로드 / 2015.06.15(전자책) / 독일소설 예전부터 위시리스트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소설이었다. 다른 읽어야 했던 서적들이 있었기에 늘 위시리스트에서 뒤로 밀리고 있던 책이다. 이 책이 나를 이끈 것은 북 커버에서부터 느껴지는 위압감이라고 해야 할까. 뭔가 의미 심장함을 느낀 것을 어렴풋이 생각난다. 유럽에서 발간된 서적을 많이 읽은 건 아니지만, 조금은 호기심도 작용했다고 생각되고, 대부분의 리뷰를 봤을 때, 그리 나쁜 평은 아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리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기로 하고 단숨에 읽어 넘어갔다. 나에게는 책 읽는 속도가 빠르지 않은 편이고, 한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의 오래된 기억 속 자화상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소설로 그린 자화상1-유년의 기억 저자 박완서 / 웅진지식하우스 출판 2012.07.25 전자책 출간 / 2012.02.13 종이책 출간 저자 박완서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소설로 만든 작품으로 작가 개인의 유년시절부터 20대 까지의 성장기를 담담하게 그린 작품으로 시대적 배경은 일제 말기 부터 6.25 까지의 아픈 기억과 개성에서 부터 서울 살이, 그리고 광복 전후의 사상적 이데올로기의 이념적 갈등 등의 이야기를 가족이라는 울타리 내의 기억들을 소설이라는 장르를 통해서 작가의 오랜 기억들을 자전적인 성장기를 전달하고 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겪은 일상적인 이야기에서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의 재미를 볼 수 있고, 시대적 배경에 대해서도 작가 개인의 주..

'팩트풀니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보자

팩트풀니스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FactFulness 한스 로슬링, 올라 로슬링 외 1명 저 / 이창신 역 / 김영사 출판 2019.02.28. 전자책 출간 / 2019.02.27. 종이책 출간 / 인문,사회,역사 팩트풀니스의 의미는 저자가 책 속에서 자주 엄급하고 있는 "사실 충실성"이란 뜻으로, 사실에 근거해서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를 의미한다.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온통 거짓됨과 그 거짓된 정보로 인해 오해하고 있고 오해로 인해 편견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오해와 편견으로 인해 진실이 진실이 아니게 되는 놀라운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세계의 다양한 거짓됨과 그 속에 숨어 있는 진실이 무엇인지 얘기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 팩트..

폴 고갱의 인생 스토리 "달과 6펜스"

달과 6펜스 The Moon and Sixpence (1919년) 저 서머셋 모옴 / 역 송무 / 민음사 / 2000.06.30 / 영미소설 세계문학전집 38 달과 6펜스는 폴 고갱을 모티브로 한 소설로 폴 고갱의 삶을 찰스 스트릭랜드라는 인물로 작가 중심으로 쓴 서적이다. 이 소설을 모두 읽고 난 다음에 인터넷으로 폴 고갱의 그림을 찾아보았다.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왠지 낯선 느낌을 받았다. 작품 속에 보이는 색채들이 내 눈에는 이질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내가 그림을 잘 보지 안 하는 것도 같기도 하고.... 암튼 위에서 간단히 얘기했듯이 폴 고갱의 인생을 들여다볼 수 있는 소설이라지만, 찰스 스트릭랜드라는 인물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인물로 묘사되어 있다. 찰스 스트릭랜드라는 인물은 폴 고갱의 소설..

[습관의 힘] 다양한 자료의 사실적 근거를 통한 습관에 대한 이야기

습관의 힘 THE POWER OF HABIT 반복되는 행동이 만드는 극적인 변화 저 찰스 두히그 / 역 강주헌 / 갤리온 출판 / 2012.10.30 / 자기계발 방대한 사실적 근거를 기초로 한 연구자료, 다양한 논문, 사건을 토대로 습관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습관에 따라 사람이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지, 습관을 바꾸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다양한 연구 자료를 통해서 습관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도 구구절절히 설명하고 있다. 처음 첫장을 넘기면서 흥미있게 읽어 가지만 중반을 넘기면서 살짝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연구자료와 사건을 습관이라는 어려운 환경에 대입시키고자 아주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고, 이러한 내용이 반복적으로 나오고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연구자료에 의존..

[25시]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에 대한 복잡한 이야기

25시 Vingt-cinquieme heure 저 C. V. 게오르규 / 역 최규남 / 홍신문화사 2012.12.26 / ISBN : 9788970558127 / 프랑스소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인간의 존엄성' 대해서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전쟁을 겪어 보지 않는 세대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존엄성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일들을 겪어 보지 않았기에 더욱 그렇다. 가끔 뉴스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눈으로 보고 귀로 듣기는 하지만 남의 일이라서 안타까움 정도의 표현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25시'를 읽으면서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좀 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평등, 자유'에..